장아찌는 제가 좋아하는 밑반찬인데 친정,시댁에서 얻어먹다 보니 한동안 만들 일이 없었어요.
요즘 김장 담그고 후유증으로 대달 잠수를 타셔서 장아찌가 똑! 떨어졌네요. ㅠㅠ
그래서 오랜만에 깻잎장아찌를 만들어 봤어요.
향긋한 깻잎에 간장,식초,설탕 등을 끓여 몇일 푹~~ 삭히면 끝!
이 단순한 재료, 요리법에서도 집집마다 비율,재료, 방법이 다 다른데요.
저는 무난한 맛으로 한국인의 대표 밥도둑!! 깻잎장아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쉽게 만들어 오래두고 먹는 밑반찬 '깻잎 장아찌 담그는 법'
1. 재료 준비 ( 2인 가족 2개월 밑반찬)
▣ 주재료 : 깻잎 10묶음 (대략 120장)
▣ 양념재료 : 간장 200ml, 멸치&다시마국물 100ml, 식초 100ml, 설탕 3밥숟가락, 통마늘 7개
* 멸치&다시마국물 100ml = 물 300ml + 국물용 왕멸치 4마리 + 3x5cm 다시마 한장
(끓이다보면 수분이 증발하니 물은 넉넉하게)
* 1국자 = 대략 8밥숟가락 = 대략 60ml
* 식초를 넣기도 ~안넣기도 합니다. 입맛에 맞게 선택하세요.
* 설탕의 양을 적게 넣은 편이니 단맛나게 만들고 싶다면 한숟가락 더 넣으세요.
2. 재료 준비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하는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깻잎 : 한장 한장 깨끗히 씻은 후 => 사진과 같이 세워 담아 물기를 빼주세요.
* 세워 담아야 물기가 잘 빠져요.
▣ 마늘 : 얇게 저며주세요 (슬라이스 썰기)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죄송요! 사진에서 물 300ml가 빠졌네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300ml, 국물용 왕멸치 4마리, 3x5cm 다시마 1장을 넣고 약불에서 10분간 끓여주기 => 멸치,다시마 건져내주세요.
* 작은 양을 끓이다보니 강불에서 끓이면 수분이 금방 증발해요.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끓여주세요.
▣ 둘째 - 멸치&다시마 국물에 간장 200ml, 식초 100ml를 넣어 잠시만 끓여주세요
* 간장물을 끓이는 이유는? 장아찌는 옛부터 오래 먹을 수 있는 저장용 밑반찬이었데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오래 보관하기 위해 중간에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소독의 목적으로 간장물을 끓여 사용했습니다.
* 또 장아찌를 처음 만들고 난 이후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간장물을 다시 끓여~식혀~ 넣는 작업을 반복하는데요. 보관 중간에 생기는 곰팡이, 세균을 죽여 오래 먹기 위함입니다.
▣ 셋째 - 여기에 설탕, 마늘을 넣고 한소끔 (처음 팔팔 끓기 시작할때) 끓인 후 => 불을 꺼주세요.
▣ 넷째 - 간장물을 차게 식혀주세요. (뜨거운 간장물을 깻잎에 부우면 물러져요)
▣ 다섯째 - 밀폐용기에 깻잎 깔고 => 간장물 붓고 => 깻잎 깔고... 깻잎 중간 중간 간장물을 부워주세요.
* 사진이 흔들린게 많아 선명하게 보정했더니 간장물색이 너무 진하네요. 실제로는 이것보다 연해요.
▣ 여섯째 - 깻잎이 잠길 정도로 간장물을 부워주세요.
* 깻잎이 숨이 죽으면 아래로 가라 앉으니 간장물이 모자를까~ 떨지마세요 ㅋㅋ
▣ 일곱째 - 깻잎이 푹~ 잠길 수 있도록 그릇,돌,물을 채운 페트병 등으로 눌러 냉장보관 해주세요 => 대략 3일 삭힌 후부터 드세요.
* 깻잎을 간장물에 잠기도록 눌러줘야 양념도 골고루 배이고 상하지 않아요.
* 냉장고에서도 종종 상할 때가 있더라고요. 대량으로 만들어 4주이상 드실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간장물을 다시 끓여 => 식혀 => 부워주기를 2번 반복해주세요.
* 나중에 남은 간장물을 버리지 말고 다시 끓여서 깻잎 장아찌를 새로 담을 때 사용하세요.
담근지 딱! 3일만에 꺼내본 '깻잎장아찌'입니다.
담근지 아직 3일밖에 안되서 초록빛인데요.
더 삭히면 누렇게~ 갈색빛~이 됩니다.
삭혀도 깻잎장아찌는 특유 향과 맛은 살아있으면서 새콤~ 달콤~짭조름한데요.
잘 익은 깻잎 장아찌를 따뜻한 흰쌀밥에 척~ 얹어먹으면
최고의 밥도둑이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돼지고기 수육이나 구이에 곁들여 먹어도 환상궁합이고요.
그런데 이 단순한 요리법,재료에도 은근 까다로운게
저처럼 생깻잎을 사용하기도하고 살균 때문인지 데친 깻잎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식초를 안넣기도하고 집집마다 재료의 비율이 다르기로 합니다.
또 완성후 간장물을 다시 안끓이기도 하고~ 3일만 또는 15일마다 끓여 넣는등 제각각인데요.
제 결론은
깻잎은 굳이 데칠 필요없다.
4주정도만 먹을 양이라면 처음 한번만 간장물을 끓이고 쭈욱~냉장보관해 먹는다.
그 이상 많이 만들어 오래 먹고자 할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다시 끓이는 수고를 딱 2번만 하고 냉장보관해 먹는다.
재료의 비율은 너무 신경쓰지말자.
그냥 짜고,달고,새콤한 맛이 어느 하나 두드러지지 않고 조화를 이루기만 하면 되는데...
이게 어렵긴 하죠?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