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했어요.

SINCE 2013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죠?

이사를 했습니다.

분양받고 4년을 기다려서 드디어 아담한 집으로 왔는데요.

무슨 배짱이었는지 포장이 아닌 일반이사를 해서 짐 싸는 시간도 짐 정리하는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이사는 포장이 진리~)

일주일을 앓아 누웠다가 

이웃님들께 소식 좀 전해야지...하고 컴퓨터를 키니 고장이 났더라고요.

 부랴부랴 노트북으로 구매를 하고 ......이것도 사연이 있어서 2주만에 받았습니다.

드디어 이렇게 짧게 복귀 인사겸 온라인 집들이겸 글을 써봅니다.

 

 

 

 

이사 했어요.

 

 친정 식구들이 있어서 멀리 이사한것은 아니고요.

원래 살던 곳에서 5분거리.... 새..NEW,,,新 아파트로 왔어요.

4년전에 조합원으로 분양받아서.. 이제서야 입성했습니다.

집도 정리가 다 되었고요.

혈압을 오르게했던 노트북도 잘 받았고 제가 원하는대로 셋팅도 다하고 이제 글을 쓰는 여유가 생겼어요.

 

 

저희 집은 혼자살기 딱~ 좋은 20평입니다.

묵은 살림은 거의 다 버리고 제 취향을 담아 꾸몄어요.

차마 버리지 못했던 그의 짐을 이제서야 정리하고 비로소 홀로서기를 한 의미있는 집입니다.

 

 

앞이 트여서 늘 커튼을 열고 살아아도 되는 뷰.

놀이터나 공용주민시설이 없는 조용한 위치.

가성비 있는 높지 않은 낮은 층.

도면만 보고 신중하게 골랐는대 마음에 드는 집입니다.

머~~~ㄹ~~~리 호수공원으로 변신할 저수지도 있고요.

제빵명인의 매장이 바로 앞인 '빵세권'입니다.

 

 

쇼파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아늑한 뷰가 있는 집입니다.

 

 

작은 집인데 다이닝 공간이 크게 있어서 

자그마치 180cm 6인용 식탁을 들여놓았어요.

이곳에서 노트북이랑 재봉틀 놀이를 합니다.

 

 

 

다이닝공간을 지나면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보통 주방은 대면형을 선호하지만 저는 자잘한 살림이 나와 있는게 보기 싫어서 구석형이 좋더라고요.

음식 냄새도 집안 전체로 퍼지지도 않고.

 

 

새집에는 인덕션을 설치했는데.. 익숙해지지까지는 시간이 들것 같아요.

음식 맛에서 불조절도 중요한데 앞으로 인덕션으로 어떻게 요리설명을 할지 연습 좀 하고 

포스팅하겠습니다.

 

 

방 2개 중 여기는 안방입니다.

(이불 제가 만들었습니다. 에헴~)

퀸사이즈 침대가 저에겐 ... 허전하고 그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져서 잠을 못잤거든요.

방이 작은 핑계로 슈퍼싱글로 바꾸고 베개를 한개만 두니...

더이상 옆의 베개를 끓어안고 한숨을 쉬거나 훌적거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침대에서 이렇게 제 취향으로만 가득찬 살림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예전 집은 심하게 체리빛이어서 분위기가 어두웠거든요.

 

 

나머지 방은.... 까칠냥이 봉구방.....입니다만... 아직도 수정중입니다.

봉구 저 가시나만 아니면 여기서 재봉이랑 프랑스자수를 하는 취미방하고 싶었는데..

봉구살림이 거실에 나오는게 싫어서 어쩔 수 없이 그뇬 방이 되었어요.

캣타워를 사줄까하다가...  가성비있게 높고 낮은 수납장을 계단처럼 배치했어요.

 

 

수납장이 생겨서 실용적이고

캣타워보다 층마다 공간이 커서 봉구가 각 층에서 다른 느낌으로 쉬면서 놀아요.

 

 

 

맨 아랫칸에는 숨기 좋아하는 봉구만의 비밀의 방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작은 커튼으로 다 가려놔서 봉구랑 저만 아는 공간이예요.

 

 

봉구가 창 밖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커텐을 달지 않았고요.

더워할까봐 열차단시트지를 붙여줬어요.

셀프시공하느라 팔이 떨어져 나갈듯 뻐근했고 승모근이 귀까지 올라왔어요.

 

 

고생한 보람이 있어요.

봉구가 올라가서 밤낮으로 바깥 구경도 하고 잠도 자고 

제가 청소하는것 감시도 합니다.

 

 

기껏 자기 방을 만들어줬더니 잠은 제 침대 밑에서 잡니다. 

야행성이라 늦은 밤에 활동하지만

일단 제가 침대에 자려고 누우면 봉구도 침대 밑에 자기 침실로 들어와요.

곧 다시 나가서 새벽에 우다다다다 하고 놀지만...

이상하게 잠깐이라도 같이 자줘요.

 

 

아침에 눈을 뜨면 맞은편에 있는 남편에게 인사를 합니다.

 

"여보 나 잘 잤어. 오늘은 어제보다 더 사랑해요."

 

 

"봉구야~ 일어나자 아줌마가 궁디팡팡 해줄께"

분명 새벽에 밖에서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는데 

또 제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침대 아래 자기 자리에서 나옵니다.

 

 

매일 아침 저렇게 저를 쫓아 나와서는

머리 쓰다듬기 - 털 정리 - 궁디팡팡...을 만족할때까지 받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침 운동에 늦어서 부랴부랴 서둘러 집을 나서고요.

 

 

아침 운동에 샤워까지 마치고 개운하게 늦은 식사를 합니다.

새집에서 이렇게 살고 있어요.

다음주부터 요리 시작합니다.

맛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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