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유후인 최고의 맛집 '유후마부시 신'

SINCE 2013

유후인에 꼴랑 3일 있어놓고~ 현지인 마냥~ '최고의 맛집'이라고 낚아봅니다.

남들은 유후인을 주로 당일치기하는데 3일 있었으면 허세 좀 부려도 되지 않을까요?

암턴~ 8일간의 후쿠오카 여행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요리를 지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일본은 음식을 시키면 밑반찬은 커녕~ 단무지하나도 안나와서

아무리 맛있어도 한그릇만 먹을라니 질릴 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고기나 장어는 3~4만원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는데

애피타이저와 밑반찬에 소고기도 넉넉히 담은 덮밥 정식이 단돈 2680엔 (대략 2500원)이라니 !!

이거 먹으러 유후인 또가고 싶을 정도로... 엄청 맛있었고.

내맘 속에 미슐랭 별 퍼부어주고 싶은~ 맛집입니다.

일단 군침부터 꿀꺽~ 삼키고 소개해보겠습니다.

 

 

 

 

 

 

 

 

깜짝 놀란~유후인 최고의 맛집  '유후마부시 신' 

 

 

 

촉촉히 비가 내리는 오후.

낮잠이 매우 꿀맛이었지만 배도 고프고 식당 문닫을 시간도 다 되어서 억지로 일어났습니다.

호텔이 근처라 어제부터 이 식당 앞을 4번쯤 지나쳤는데 매번 길게 줄서 있었던 곳이라 

심상치~ 않은 맛집 일것이라고 ...짐작은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꼭! 반드시!! 먹어 볼테다' 다짐했습니다.

파워J지만 ... P짓을 해가며 혼자 여행 중이라... 메뉴가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갔습니다.

 

 

유명 맛집을 줄서지 않고 이용하는 법은? 

다른것 없습니다.

그냥 밥때를 지나서 가는 것뿐.

오후 4시...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이라 대기없이 바로 입장했습니다.

 

 

<유후마부시 신 본점 위치>

 

이곳은 긴린코호수쪽에 본점이 있고 버스터미널쪽에 분점이 있습니다.

이 작은 마을에서 분점까지 있을 정도니 인기가 높은 곳이 맞나봅니다.

 

 

이제서야 알게된 이집 메뉴.

'마부시'는 덮밥이라는 뜻은 아닌듯하고... 나고야 스타일의 덮밥을 '마부시'라고 하는 듯 싶습니다.

암턴~ 소고기, 닭고기, 장어를 숯불에 구운 덮밥을 파는 식당이고요.

요리가 많아보이는데...

3가지 고기를 덮밥, 요리 또는 셋트냐 단품이냐의 차이인듯.

즉 돌려막기 식~ 메뉴 늘리기???

 

 

장어는 여행 첫날 후쿠오카에서 먹었으니 '소고기 덮밥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일본 식당치고 큰편입니다. 

건물 2개로 나뉘어져 있고 테이블 자리도 있고 방석자리도 있어요.

사진을 다른 손님이나 직원이 찍히지 않은 한에서 찍어도 됩니다.

 

 

커다란 모니터에 먹는 법이 중계(?) 되고 있니 참고하세요.

 

 

세트 메뉴라서 푸짐하고 다양하게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밑반찬같지만 

다른 요리와 별도로 가장 먼저 나왔고

맛이 달콤, 고소, 새콤한 것이 '애피타이저' 같습니다.

식감도 부드러운것 쫄깃한듯 단단한것 아삭한것...

다양맛과 식감으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요리의 맛을 한층 더 다양하게 해주는 '소스'도 갖다줍니다.

대략 맛간장, 와사비, 빨간 고추장, 매운초록 고추장양념.... 등입니다.

고기 위에 골고루 다 얹어서 드셔보세요.

 

 

나중에 덮밥에 부워먹을 '다시 국물'도 따뜻하게 나왔습니다.

차를 우린 '오차즈께'가 아닙니다. 

다시마와 생선의 맛이 은은하게 납니다.

 

 

이게 밑반찬이예요.

새콤하게 절이기도 했고 단백하게 무치기도 했어요.

기름진 고기를 깔끔하게 먹기 좋은 맛궁합입니다.

 

 

목넘김을 스무스~하게 해줄 미소장국도 나왔습니다.

덮밥집은 최소한 이 미소장국이라고 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은 덮밥만 딸랑 한그릇 주는 식당 많아요.

아주~ 서운합니다.

 

 

그리고 메인 요리~ 소고기덮밥입니다.

조명 바로 아래라서 밝게 나와서 그런데 

겉만 바싹 익히고 속은 붉은 레어정도 됩니다.

이집만의 간장소스를 끼얹은 밥위에 버터에 구운 스테이크를 얇게 썰어 올렸습니다.

 

 

 

 

맛있는 사진은 크게~~~한번 더~~ 자세히 구경해야합니다.

고소한 버터향부터 맛이 미쳤음을 알려줍니다.

 

 

처음엔 각종 소스를 얹어서...  소고기 본연의 맛을 봅니다.

부들부들해서 뭐 씹을 것도 없이 혀에서 녹아 사라졌어요.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랄 정도. 나이 50에 음식 때문에 놀라보기도 진짜 오랜만입니다.

고소하니 아웃백 부럽지않은 고기맛입니다.

 

 

소고기만의 맛을 본 다음에는

양념된 밥과 소스와 비벼먹고~ 그 다음엔 다시국물을 부워서 말아드셔도 됩니다.

일본음식이 짠게 대부분이었는데 밥의 간장양념도 적당히 단짠 하면서 감칠맛도 좋고 ..

암턴 울트라캡쑝나이스짱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스는 그냥 와사비만 얹어 먹는게 고기맛이 제대로 나서 좋았어요.

 

 

ㅋㅋㅋㅋ 모니터에는 나오지 않는 '먹는 법'입니다.

이건 뭐 한국인이라면 돌솥에 뜨거운 물 붓는 것은 국물 아닐까요?

본능적으로 뜨거운 물을 붓고.... 숟가락도 없는데 주걱으로 박박 긁어 먹었습니다.

(일본은 밥이 나와도 숟가락 안줍니다.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떠서 먹습니다. 일본 도자기 식기가 얇은 이유이기도 해요. 들고 먹기 가벼우라고~)

 

 

천천히~~~ 먹으려고 안간 힘을 썼지만~~~ 맛있어서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8일간  후쿠오카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어요.

 

 

맛있었던 추억이 좋아서 마을 산책을 합니다.

나중에 이거 먹으러 또 와야지. 가족들 친구들 다 데꾸와야지.

아웅!! 또 먹고 시포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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