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온지 5일째 되는 날까지 우동 한 젓가락을 먹지 못했었습니다.
유후인에서 올라오는 버스에서 오로지 우동 한번 잘 먹어보겠다고 1시간을 공들여 맛집을 찾았는데요.
2014년 우동 일본 제일 결정전 U1 그랑프리 준우승 한 '에비스야우동'집이 호텔 근처에 있더라고요.
오래된 수상 경력이었지만 여전히 맛있으니 지금까지도 인기 맛집이 아닌가 싶기도 했고
대표메뉴가 '갈비붓가게'우동이라길래~ 갈비의 민족이 안먹을 수 있나요.
어떤 맛인지~ 먹으러 가봅시다~
상 좀 받아 본 맛! 후쿠오카 맛집 '에비스야 우동'
에비스야 우동은 하카타역에서 750미터, 캐널시티에서는 350미터로
관광객들의 동선에 가깝게 있습니다.
도착했을때, 상당히 '캐주얼'한 분위기가 가벼워 보여서 살짝 의심을 했었습니다.
일본의 맛집은 노포스럽다거나 짧은 커튼 사이에 나무 간살문이었는데
이모습은 꼭 분식집같은 느낌??
구글 후기 사진을 찾아보니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해서 그런듯 합니다.
그리고 입구에 각종 '대기' 시설을 보고 급~ 믿음이 생겼습니다.
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인기 맛집을 줄서지 않는 팁은 식사때를 한~참 지나서 가는 것 뿐!
3시쯤 도착을 하니 대기 없이 초고속 입장했습니다. 쓩~~
<에비스야 우동 위치>
대표 메뉴는 '갈비붓가게 우동' 890엔 (대략 7500원)으로 가격도 매우 착합니다.
(** 붓가게 우동은 국물이 거의 없는 우동으로 비빔우동? 쯤으로 생각하시면 되요)
그런데 기본우동은 420엔이라니... 아주 기특한 우동집입니다.
우동 말고 돈부리(덮밥)도 있으니 여럿이 가신다면 골고루 드셔보세요.
운영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6시이고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없습니다.
수요일은 휴무~
내부는 일본의 보통 우동집 처럼 크지 않습니다.
'갈비'가 시그니처이다보니 한국인이 많이 오는듯 합니다.
한국말하는 종업원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뭐 ..누가 말 걸어 주기도 전에 ' 가르비 붓가게 우돈 , One Please~'
손님이 없으니 음식도 빨리 나옵니다.
일본 여행을 자주 갔지만... 밑반찬이라고는 얄짤없이 안주는~ '서운함'은 적응이 안됨.
'얘들아 단무지는 니들 음식 아니니? 한국에선 라면 하나만 끓여줘도 단무지는 준다야~'
특이하게 튀김덩어리?를 함께 줍니다.
뭐냐고? ...라는 뜻으로 쳐다보니 뿌려 먹으라네요.
접수 OK
갈비라고 해서 진짜 갈비뼈가 달린 고기가 나오는게 아니었습니다.
단짠한 갈비 양념한 고기를 곁들인 우동입니다.
붓가게라서 마시는 국물은 없고 촉촉한 양념 국물만 있습니다.
갈비양념한 돼지고기가 아주 맛있습니다.
'갈비'라기보다는 숯불에 구운 돼지불백입니다.
돼지고기 앞다리 살을 얇게 썰어 단짠하게 불고기 양념을 해서 숯불에 구웠습니다.
단맛이 강한데 노른자를 풀면 그 맛이 중화가 되면서 고소해요.
그리고 생대파가 숯불돼지불백과 잘 어울립니다.
고기 맛도 좋지만 이집의 '킥'은 면발입니다.
아마도 준우승을 수상한 그 비결에는 '면의 식감'도 있지 않나 싶어요.
일본의 우동보다도 살짝 두툼해서 그 쫄깃 탱글함이 상당합니다.
420엔짜리 기본 우동을 파는 이유가.. 면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인듯해요.
중간에 튀김덩어리도 뿌려먹었는데 고소하면서 바삭한게 이맛도 별미였습니다.
처음부터 뿌려 드시면 양념맛이 느끼해지니 조금 남았을때 색다른 맛으로 곁들여보세요.
우동을 좋아해서 일본 여행가면 꼭 2번이상은 먹고 오는데
요리 전체로도 맛있었는데 특히나 '면'이 맛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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