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감칠맛 그대로~ 시원하게!! '냉잔치국수'

어허~~ 에헴~~~ 으아하하하 ...(거들먹~ 거들먹~)

제가 말입니다.

오랜만에 손이 좀 가는 음식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엄청 더운 여름날 불 앞에 서서 끓이고 볶기까지 했다는거 아닙니까~

대구서문시장에서 여름이면 불티나게 팔리는 '냉잔치국수'입니다.

우리가 아는 멸치육수 진~~하게 뽑아 말아 먹는 그 잔치국수 맞아요.

대프리카답게 워낙 대구가 덥다보니 여름에 잔치국수마저 시원하게 먹나 봅니다.

멸치육수가 시원하면 왠지 비릴것 같죠?

오히려 차가운 육수가 냄새나 맛이 덜 나기 때문에  더 더 더 진하게 육수를 뽑아야합니다.

비리지 않고 그 소박한 감칠맛은 진하게 ...

속 시원~~하게 한그릇 말아보겠습니다.

 

 

 

 

 

 

 

잘 아는 감칠맛 그대로~ 시원하게!!  '냉잔치국수'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국수 2인분, 애호박 1개, 당근 5cm 한토막, 청양고추1개, 김가루, 식용유 1/2밥숟가락

 * 국수는 소면, 중면 아무거나 입맛에 맞게~

 * 국수 1인분이란? 100원짜리 동전 둘레만큼 쥔 양(... 인데 남자들에겐 부족할 수도)

 * 더울 때 매운 맛이 입맛을 살려주지만 청양고추 생략가능

 * 2인분 고명으로 애호박1/2개가 적당하지만,  비빔밥 고명으로도 먹을 수 있게 다 볶았음.

 

▣ 밑국물 재료 : 물1000ml, 국물용왕멸치 10마리, 10x10cm 다시마 1장, 소금 1밥숟가락

 * 양이 많을 경우, 진하게 멸치육수는 만든 후 찬물을 섞는게 간단+빠릅니다.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간장3, 참기름1, 참깨 1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따로 양념간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게 채소를 간장에 볶았습니다.

 * 호박과 당근은 익으면 단맛이 진해지므로 별도의 설탕을 생략.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멸치 : 까만 멸치 내장을 제거한 후 => 몸통과 머리만 남겨주세요.

 

 

▣ 애호박 : 0.5cm 굵기로 어슷썰기 한 후 => 0.5cm 굵기로 채썰어주세요.

 * 애호박은 익으면 하얀 속살이 잘 부서져 작아지는데 어슷~으로 길게 썰어야 건더기가 커요.

 

 

▣ 당근 : 0.3cm 굵기로 채썰어주세요.

 * 단단해서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호박보다 얇게 썰어주세요.

 

▣ 청양고추 : 0.2cm 굵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냄비에 => 멸치를 넣고 2분정도 볶아서 수분을 날려주세요

 * 멸치를 살짝 볶으면 수분과 함께 비린내와 맛이 날아갑니다.

 

 

▣ 둘째 - 여기에 물 1000ml를 붓고, 다시마도 넣어서 => 중불에서 15분간 끓여주세요.

 

 

 

▣ 셋째 -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끈적이는 액이 나와 지저분하니 5분만 끓이고 꺼내주세요.

 

 

 

▣ 넷째 - 중불에 달구어진 진 팬에 식용유1/2밥숟가락만 두르고 => 당근 먼저 2분간 볶다가 => 애호박도 넣어 볶아주세요.

 * 차가운 육수에 기름이 떠서 지저분하니 식용유는 조금만 넣어주세요.

 * 단단한 당근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먼저 볶아주세요.

 

 

 

▣ 다섯째 - 애호박이 익었다면 => 간장3, 청양고추를 넣고 골고루 섞어준 후 불을 꺼주세요.=> 밀페용기에 담아 차게 식혀주세요.

 * 간장 때문에 타게 되니 나중에 넣어서 짧게 볶아주세요.

 

 

 

▣ 여섯째 - 총 15분간 끓인 멸치육수는 => 멸치를 걸러낸 후 => 소금1밥숟가락을 섞어 차게 식혀주세요.

 * 소금의 양은 입맛에 맞게 조절해주세요.

 * 뜨거울 때 맞춘 간이 차가워지면 조금 부족한듯~ 싱거워집니다

 * 상온에서 1차 식혔다가 냉장고에서 2차 차갑게 식혀주세요. 

 

 

 

▣ 일곱째 - 팔팔 끓는 물에 국수를 넣고 삶아준 후 => 찬물에 헹궈 면을 식혀주세요.

 * 차가운 육수에 국수를 넣으면 식감이 단단해지니 => 평소보다 조금 오래 삶아주세요.

 

 

 

▣ 여덟째 - 그릇에 국수, 채소볶음, 김가루, 참깨, 참기름을 담고 => 차가운 멸치육수를 부워주세요.

 * 1인당 참깨와 참기름 각각 1/2밥숟가락씩.

 * 참깨는 갈아넣는것이 맛도 향도 더 고소합니다.

 

 

 

 

익히 아는 그 감칠맛을 시원하게 만든 '냉잔치국수'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맛.

진한 멸치육수에 쫄깃한 국수, 단맛이 진해진 채소, 특별하게 느껴지는 김, 은은하게 치고 올라오는 고소함.

멸치st. 잔치국수 그맛 그대로이지만 시원한 색다름이 있어요.

 

 

채소를 간장에 볶으면 따로 양념간장을 만들지 않아서 편합니다.

익어서 단맛이 진해진 채소에 간장이 만나 단짠 단짠~ 은은하게 씹히는 청양고추의 매콤매콤~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멸치육수가 차가워서 생소하고 더 비릴 것같지만

차가워서 본연의 맛과 향이 덜 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진하게 만들어야해요.

진짜 드셔보시면 생각보다 멸치맛이 덜 난다~~ 싶을 겁니다.

 

 

저는 2인분만 준비했지만

4인분이상 양이 많을 때는 멸치육수는 진하게 만들어서 찬물을 섞어주세요.

오래 끓이는 시간도~ 식히는 시간도 짧아집니다.

 

 

 

여름 국수는 비빔이거나 인스턴트 냉면육수로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먹어왔는데

진짜 진짜 오랜만에 손이 많은 가는 음식 만들어봤어요.

요리 블로거 8년차이니 할만큼 한거죠.

끓이고 볶은 후에 다시 식혀야하니 이틀동안 준비한 음식입니다. 에헴~

 

 

벌써부터 주말에 뭐 드실까 고민 중이시죠?

익숙하지만 특별한 맛이 나는 '냉잔치국수'로 주말 별미~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