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시댁에 제사가 있어서 거제도를 다녀왔는데요.
어머님이 큼지막한 문어 한마리를 싸주셨어요.
어찌나 큰지 문어 한마리를 신랑이랑 둘이 한번에 다 못먹고~
하루는 삶아서 기름장에 찍어 먹고~ 다음날에는 매콤 새콤하게 초무침을 해먹었답니다.
평소에 대형마트에 가면 수입산 문어가 있어서 저렴하게 쉽게 구해서 드실 수 있지만
요즘은 제철이라 한번도 냉동 된적 없는~ 탱글한 문어를 맛볼 수 있는 시기죠.
해산물은 냉동과 생물의 맛차이가 큰데요.
야들 야들~탱글 탱글한 제철 문어 맛있게 먹는 요리법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제철이라 통통하고 맛있는 문어요리 '문어초무침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반찬 )
▣ 주재료 : 삶은 문어 2종이컵, 오이 10cm 한토막, 사과(또는 배) 1/2개, 당근 5cm 반토막, 양파(중) 1/4개, 쪽파 얇은 것 2뿌리, 깻잎 10장.
* 그 밖에 미나리, 무등 다양한 생채소를 더 넣거나 냉장고 사정에 따라 바꿔도 됩니다.
* 그러나 사과나 배는 꼭 넣어주세요. 맛이 확~ 살아나요.
* 삶은 문어를 썰어 2종이컵에 담은 양 (문어 삶는 법은 아래 링크참조)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추장2, 고추가루2, 간장1, 매실청5, 식초2, 다진 마늘1, 참기름1, 참깨1/2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설탕보다는 과일청이 상큼하게 맛이 살아나요.
* 과일청이 없다면 설탕2~3 넣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문어 : 삶은 후 => 몸통이나 머리는 얇게 채썰고 , 다리는 얇게 저며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고추장2, 고추가루2, 간장1, 매실청5, 식초2, 다진 마늘 1을 넣고 골고루 섞어 => 반나절이상 냉장고 숙성시켜주세요.
* 미리 만들어 놓지 못했다면 요리 가장 첫단계에라도 만들어 두세요.
* 참기름, 참깨는 고소한 향을 위해 요리 마지막 단계에 넣어주세요.
▣ 양파 : 0.2cm 두께로 얇게 채썰은 후 => 찬물에 5분정도 담궈 => 채에 받쳐 물기를 털어주세요.
* 생으로 먹는 양파를 찬물에 담구면 매운 맛은 빠지고 식감은 아삭해져요.
▣ 오이 : 5cm 길이로 썰은 후 => 반으로 갈라 => 0.2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문어의 야들하고 탱글한 식감과 잘 어우러지게 채소는 얇게 썰어주세요.
▣ 쪽파 : 두꺼운 것은 반으로 가르고 => 5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당근 : 0.2cm 두께로 채썰어주세요.
▣ 사과 : 0.2cm 두께, 0.7cm 간격으로 채썰어주세요.
▣ 깻잎 : 0.5cm 간격으로 채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큰 양푼에 모든 재료 (문어,오이,쪽파, 당근,사과, 깻잎,양파), 참기름1, 참깨 1/2, 양념장을 넣어주세요.
▣ 둘째 - 채소가 부서지지 않게 (특히 사과나 배) 살살 비벼서~ 골고루 무쳐주세요.
제철이라 야들 야들 맛있는 문어요리 '문어초무침'입니다.
다양한 채소에 쫄깃~탱글한 문어를
매콤 새콤하게 양념해서 입맛을 돋궈주는 무침입니다.
신의 한수는 사과나 배입니다.
상큼하고 단맛이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려서 자꾸 젓가락질를 하게 만들어요.
이 문어로 말씀드리자면~
시댁 고모님께서 부산 영도 바다에서 직접 잡으신
진정한 자연산이자~한번도 냉동 된적없는 싱싱한 것이었지요.
해녀는 아니시고~ 통발에 잡힌 문어라네요.
해산물은 아무래도 냉동보다는 생물이 식감이 참 좋아요.
야들 야들 부들 부들.. 그러면서도 쫄깃한!
그리고 씹을 수록 단맛도 나고~
개인적으로 문어는 잘 삶아서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게~
문어 본연의 맛,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요.
저는 양이 많아서 매콤 새콤하게 무쳐봤습니다.
밥 반찬으로는 초무침이 훨씬 좋지요.
뭐든 제철음식이 맛있는 법이지만
채소나 고기는 사계절 싱싱한 것을 먹을 수 있잖아요.
그러나 해산물은 제철이 아니면 생물을 먹기 힘드니
한참 맛이 오른 문어!! 맛있게 즐겨보세요.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