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달걀)요리는 호불호없는 밑반찬이라서 자주 요리하는데요.
텃밭에 무럭 무럭자라고 있는 깻잎도 먹어 치울겸 '깻잎 계란말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깻잎계란말이는 어릴적에 시골집 할머님이 차려주신 밥상에서 처음 먹어봤는데요.
초딩 입맛일때라서 깻잎은 오로지 고기에 싸서 먹기만 해서
계란말이에 깻잎이라니.. 참 시골스럽다 생각했었습니다.
아마 할머님께서는 오랜만에 온 손주에게 더 맛있게 해주시려고 이것 저것 넣으셨는데
있는 재료가 밭에서 수확한 채소들이었던거죠.
그런데 기대이상 잘 어울려 맛있게 먹은 추억이 있습니다.
수십년이 지나 지금 제가 텃밭에서 깻잎을 따서 달걀말이를 해먹고 있네요.
요즘은 명란,치즈, 햄등을 넣은 세련된(?) 맛의 계란말이도 있지만
그냥 할머님 밭에 나는 채소 다듬어 넣은 그 옛날의 맛도 맛있게 즐겨보세요.
깻잎계란말이 만드는 법 - 할머님표 옛날 맛
1. 재료 준비 ( 4인분 반찬 )
▣ 주재료 : 달걀(소) 6개, 깻잎(지름8cm) 8장, 김밥용 맛살 1줄, 당근 1.5cm 한토막, 양파(소)1/6개, 식용유2
▣ 양념재료 (밥숟가락) : 소금1/8, 참기름1/2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달걀물 : 그릇에 달걀6개를 깨넣고, 참기름1/2, 소금1/8을 섞어서 곱게 곱게 풀어주세요.
▣ 당근& 양파 : 사방0.3cm 크기로 작게 썰어주세요.
▣ 맛살 : 0.5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깻잎 : 성인여자 검지손톱 크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달걀물에 당근,양파,맛살,깻잎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둘째 - 아주 약한 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1/2를 골고루 두르고 => 달걀물의 1/2(건더기2/3)을 넓게 펼쳐 부워주세요.
* 달걀물을 한꺼번에 다 부으면 채소가 익지 않으므로 2~3번 나눠서 부쳐주세요.
* 이때 건더기(채소,맛살등)는 2/3정도로 많이 넣어주세요.
*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채소는 처음에 많이 넣어 오래 부쳐주세요.
▣ 둘째 - 윗부분의 달걀이 익어서 거의 굳어갈때쯤부터 돌돌 말아주세요.
* 달걀이 살짝 덜 익었을때부터 말야아 풀리지 않고 착착 서로 달라붙습니다.
▣ 셋째 - 1차로 만든 계란말이는 팬 가장자리에 놓고 => 빈공간에 달걀물의1/4(나머지 건더기 모두)을 부워주세요.
▣ 넷째 - 마찬가지로 꾹꾹 눌러주면서 돌돌 말아주세요.
▣ 다섯째 - 2차로 만든 달걀말이도 팬 가장자리에 놓고 => 나머지 달걀물1/4(건더기는 거의 없음)을 모두 부워주세요.
* 마지막 3차에서는 달걀물만 부웠기 때문에 매끄럽게 모양잡기가 편합니다.
▣ 여섯째 - 마찬가지로 꾹꾹 눌러주면서 돌돌 말아 준 후 => 불을 꺼주세요.
▣ 일곱째 - 양손에 주걱을 쥐고 => 아래 사진처럼 위,옆구리를 눌러 모양을 잡아 준 후 => 잔열에 채소가 익도록 그대로 두세요.
▣ 여덟째 - 식혔다 썰어야 => 부서지지 않고 단면이 깔끔하게 썰립니다.
사랑 넘치는 할머님의 손맛~ 옛날 스타일 '깻잎 계란말이'입니다.
옛날 맛이란
할머님 밭에서 키우셨던 채소을 넣고 두툼하게 부쳐서 채소의 맛이 담긴 것인데요.
특히, 도시에서는 안넣는 깻잎이 들어간 생소한 맛이 있습니다.
사실 할머님표 계란말이에는 케찹 토핑이 없었어요.
당신께서 평소에 케찹을 안드시니 댁에 없었던거죠.
깻잎,당근, 양파, 맛살등 푸짐한 속재료를 고소한 계란이 돌돌돌 감싸고 있어요.
당근의 단맛도 좋고~ 깻잎의 향긋한 특유 맛도 잘 어울립니다.
깻잎을 계란말이에 넣은 것은 잘 안어울릴 것 같지만 기대이상 맛있고요.
깻잎이 거칠것같지만 부드럽습니다.
오늘의 밑반찬은 깻잎 계란말이로
추억의 맛, 옛날 맛, 시골 맛으로 갬성 가득한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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