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요리를 해먹는 저이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안해본게 '김밥'입니다.
부부만 사는 집이라 김밥 3줄이면 배부른데
3줄 먹자고 이것 저것 준비하는 시간이나 비용이 낭비이기 때문이죠.
한줄에 2000원 총 6000원이면 간단하고 맛있게 한끼 해결 하니 더욱 만들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시골 사는 제가 시내로 볼일 보러가면 꼭 김밥을 사오는데요.
3줄이면 될 것을 욕심내서 더 사올때가 있어요.
그렇게 먹고 남은 김밥은 상할까봐 냉장고에 보관하면 나중에 밥알이 딱딱해져서 맛없잖아요.
딱딱하게 굳은 김밥은 달걀물에 살짝 담궈 부치면 부들~고소~한 김밥전이 되는데요.
김밥보다 더 맛있는 별미가 됩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레시피가 약간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댤걀물을 흠뻑~ 머금어야 맛있는데
달걀물에 오래 담구면 김이 터져 밥알~당근~어묵 모두 분해가 됩니다.
소소한 주의 사항 몇가지 알려드릴테니 모양도 맛도 좋은 김밥전 만들어보세요.
딱딱한 김밥의 맛있는 심폐소생술 '김밥전 만들기'
1. 재료 준비 ( 1인분)
▣ 주재료 : 김밥 1줄, 달걀(왕) 1개, 소금 2꼬집, 식용유 1/2밥숟가락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김밥 : 한알씩 떼어주세요.
▣ 달걀 : 그릇에 달걀(왕), 소금2꼬집을 넣고 => 곱게 곱게 풀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김밥을 달걀물에 30초정도만 담궈주세요.
* 댤걀물에 김밥을 오래 담그면 김이 터져서 김밥재료가 모두 분해됩니다.
* 특히 얇게 썰은 김밥은 푹~ 담근후 바로 빼주세요.
▣ 둘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 1/2밥숟가락만 두른 후 => 달걀물을 머금은 김밥을 팬에 올려 노릇하게 부쳐주세요.
* 이때 젓가락말고 숟가락이나 손으로 집어서 팬에 올려야 덜 부서집니다.
* 약불에 천천히 부쳐야 밥까지 따뜻하게 데워져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 바닥이 익었을 때 쯤 댤걀물 1/4밥숟가락 떠서 김밥에 천천히 부워주세요. (달걀물 많이 머금은게 더 맛있어요)
식어서 딱딱하게 굳은 김밥의 맛있는 변신 '김밥전'입니다.
노란 달걀물을 품고 알록 달록한 속재료를 품고 있는 김밥전입니다.
김밥 본연의 맛에 달걀의 부드러운 식감~ 고소한 맛이 더해져 한결 담백해진 김밥요리입니다.
제가 친정식구들한테 김밥전을 해준 적이 있는데
다들 맛있다며~ 각자 집에서도 해보더라고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 김이 터져 밥알이 달걀물에 동동 떠다니고~
밥이 속까지 말랑하게 익지 않는다고 은근 까다롭다고 하네요.
달걀물에 오래 담그지 마시고~ 나중에 따로 숟가락으로 달걀물을 먹여주는게 모양도 맛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불에 부쳐야 밥까지 충분히 말랑하게 익고요.
누가봐도 김밥스런~ 까만 김띠를 감싸고 있는데도 신랑은 '오늘 반찬은 동그랑땡이야?' 묻네요.
소고기인지 돼지고기 인지 구별 못하는 똥입~
고기에 잡내가 어딨다며 꼬릿한 것도 잘 먹는 똥코~
이젠 똥눈까지....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요리블로거로써 그동안 그에게 많은 요리와 정보를 제공했건만!! 저의 숨은 굴욕입니다. ㅠㅠ
식어서 딱딱하게 굳인 김밥~
달걀물 입혀서 더욱 맛있는 별미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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