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작년에 담근 김장 김치가 맛있게 익을때라 이것으로 무슨 요리를 해도 맛있는데요.
그래서 냉장고 한켠에는 재작년에 담근 오~~~래된 묵은지가 찬밥신세가 되어있답니다.
잘 보관하면 몇년된 묵은지도 참 맛있다는데
제 것은 시고 짜고~ 생으로 먹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못버리는 이유는 들어간 양념이 얼마나 많게요~
비싼 고춧가루며~ 최고로 좋다는 젓갈도 넣었고..
양념에 들어간 돈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익혀 먹는 김치요리'에 쓰고 있습니다.
맛있게 익은 김치야 뭘 만들어도 맛있는데 맛없는 묵은지는 맛을 살리기 쉽지 않은데요.
간단한 심폐소생술로 이 골칫덩이 묵은지를 가지고 맛있게 김치찌개 끓여보겠습니다.
맛없는 묵은지 버리지말고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묵은 김치 2종이컵, 대패삼겹살 300g, 두부 1모(=300g), 대파 20cm 한토막, 청양고추 1개
▣ 밑국물 : 물 1000ml, 국물용 왕멸치 8마리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춧가루3, 설탕1/2, 식초1/2, 소금 (입맛에 맞게)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김치찌개 끓일 때 김칫국물을 추가로 넣어주지만 '맛없는 묵은지'로 끓일 때는 맛없는 김칫국물은 안넣겠습니다.* 대신 부족한 신맛을 내기 위애 식초, 짠맛을 중화시켜줄 설탕을 조금만 넣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묵은 김치 : 1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김치 자체에 머금고 있는 김치국물정도는 버리지말고 요리에 넣어주세요.
* 맛없는 묵은지의 경우, 깊이 배인 짜고 신맛을 빨리~많이 빼내기 위해 작게 썰어주세요.
▣ 두부 : 밥숟가락의 2/3크기, 0.8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청양고추/대파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을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000ml, 왕멸치 8마리를 넣고 => 20분간 팔팔 끓인 후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둘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묵은 김치2종이컵, 고춧가루3, 설탕1/2, 멸치육수 1국자를 넣어 섞어주고 => 그 위에 대패삼겹살을 올린 후 => 삼겹살이 녹으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볶아주세요.
* 그런데 대패 삼겹살이 녹을때까지 그대로 가열하면 김치가 타게 되니 , 바닥이 타지 않도록 멸치육수 1국자를 김치에 섞어주세요.
▣ 셋째 - 고기가 익었다면 => 멸치육수를 넣고=>김치가 푹 익을때까지 끓여주세요.
▣ 넷째 - 국물 위에 뜨는 삼겹살 기름은 제거하는게 개운하고 깔끔합니다.
▣ 다섯째 - 김치가 푹~~ 익었다면 식초1/2을 넣고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주세요.
▣ 여섯째 - 마지막으로 두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 4~5분정도 더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버리기 아깝고 쓰자니 맛없는 묵은지로 '김치찌개 맛있게' 끓여봤습니다.
김치가 맵고 짠 양념인데다가 시간이 지나면 신맛도 강해져서 생으로 먹기 부담스럽죠.
짜고 신맛이 강한 묵은지는 사실 찌개나 국으로 끓여서 물에 그 고약한 맛을 희석시키고
새로운 양념을 첨가하는게 좋습니다.
맛있는 김치였다면 김치에 김칫국물까지 넣어 그 맛을 최대한 살렸을텐데~
맛없는 묵은 김치는 김치만 사용하고 김칫국물은 추가로 넣지마세요.
김치찌개는 뭐니 뭐니해도 시큼한 산미가 맛의 매력인데요.
그 매력을 요리 마지막 단계에 식초를 조금 넣는 것으로 살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분 나쁘게 짜고~쓰고~ 신맛은 설탕을 조금 넣어 죽여주시면 되고요.
그래서 버려도 전혀 서운하지 않을 묵은 김치를
마치 아주 잘 익은 김치로 끓인것 마냥~ 맛있는 김치찌개로 끓였습니다.
설탕과 식초를 넣는 것은 제 비법은 아니고요.
설탕은~ 저희 시어머님표! 식초는 서울의 유명한 김치찌개 맛집표 비법입니다.
이웃님들도 냉장고에 오래되서 맛이 확~ 떨어진 김치가 있다면
약간의 양념을 더해서 맛있는 김치찌개로 끓여보세요.
식구들은 새로 담은 김장 김치인줄 알고 맛있게 먹어 줄겁니다~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