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흰살 생선과 갑각류는 즐겨 먹는 편인데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붉은 생선만 안좋아했네요.
하여튼 겨울 내내 즐겨먹던 가리비가 이제 봄이 왔으니 못먹겠구나~ 서운했는데
마트에 가니 생물이 떠억~하니 있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제철 해산물을 맛있게 먹는 요리법은 뭐니 뭐니 해도 그래도 찌거나 끓여먹는 것인데요.
특유 시원한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강한 양념을 하지 않고 약간의 소금간과
부재료도 고유의 맛이 살도록 잡내를 잡아주는 향신채 정도가 좋습니다.
그냥 쪄먹기보다는 시원한 국물까지 먹을 수 있는 '가리비탕'을 추천합니다.
조개도 먹고 국물도 먹는 두가지 즐거움도 있지만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까지 끓여먹는 1석 3조의 행복이 있답니다.
특히 보기도 맛도 깔끔하게 '가리비탕' 끓여보겠습니다.
국물이 특히 시원 깔끔하게~ '가리비탕 만들기'
1. 재료 준비 ( 넉넉한 2인분 )
▣ 주재료 : 가리비 2kg (대략 30~35미), 대파 20cm 한토막, 청양고추1개, 물 1000ml
* 조개가 껍데기 때문에 부피가 큰 편이라 처음에 물을 많이 넣게 되는데 국물 맛이 싱겁습니다.
* 껍데기를 제거하면 실제 양이 얼마 안되니 물의 양은 부피의 반정도만 넣어주세요.
▣ 양념재료 (밥숟가락) : 소금 (입맛에 맞게), 다진 마늘 1 ( 또는 통마늘 3개)
* 맑은탕 끓일때는 다진 마늘을 넣으면 국물에 작은 마늘 알갱이가 돌아다녀서 지저분해 보입니다.
* 그래서 편마늘을 넣는것이 좋으나 저처럼 다진 마늘을 미리 만들어 놓은 분들은 '채에 걸러' 요리하면 깔끔해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가리비 : 솔로 구석 구석 깨끗히 닦은 후 => 3~4회 물에 헹궈주세요.
* 특히 탕으로 만드는 조개는 겉면에 붙은 뻘흙, 불순물등을 제거하지 않으면 국물이 보기도 맛도 지저분해요.
* 꼭 솔로 구석 구석 꼼꼼히 닦아 헹궈주세요.
▣ 대파/ 청양고추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큰 냄비에 가리비, 물을 넣고 => 센불에서 냄비 뚜껑을 닫고 끓이기 시작하세요.
* 조개탕은 끓어 넘치니 처음부터 넉넉한 냄비에 요리하세요.
* 가장 위에 있는 조개도 잘 익을 수 있도록 처음에는 냄비뚜껑을 닫아주지만 중간에 열어 줘야 넘치지 않습니다.
▣ 둘째 - 물이 끓기 시작하면 끓어 넘치니 => 바로 냄비뚜껑을 열어주세요.
▣ 셋째 - 이어서 바로 =>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채에 담아 => 국물에 푹 담궈 3분정도 흔들어 준후 => 건더기는 버려주세요.
* 청양고추도 씨앗이 국물을 지저분하게 보이니 채를 이용해주세요.
▣ 넷째 - 또 바로 이어서 =>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한 후 대파를 넣어주고 => 가리비가 입을 열었다면 불을 꺼주세요.
국물이 보기도 맛도 깔끔한 '가리비탕'입니다.
가리비요리 중에 가장 간단하면서
본연의 맛과 식감을 가장 제대로 즐길수 있는 것이 '가리비탕'이 아닐까합니다.
제철 생물이라 가리비의 감칠맛도 좋고 단맛이 나고요.
국물에 지저분하게 알갱이가 떠다니지 않고 조개와 대파 뿐! 깔끔합니다.
맛도 보기도 깔끔하니 시원한 맛만 진하게 남았고요.
조개살은 그냥 먹어도 좋고~
이렇게 초고추장에 찍으면 입맛이 확~ 살아나죠.
가리비 등딱지에 조개가 하나 더 붙어 있길래 뭔가 봤더니 굴이었어요.
크기는 작아도 굴맛 제대로 나더라고요.
조개 부피에 비해 물의 양을 적게 잡아 시원함이 진한데요.
밥 반찬으로 먹기 보다는~
가리비 다 먹고 채소를 추가해서 칼국수로 끓여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가리비~ 이제 정말 제철 끝물이라 더 못먹을 것 같은데요.
이번 주말 가리비탕으로 맛나는 이별의 식사하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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