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하나 없는 시골에 살다보면 마트에 갈때마다 반찬거리를 필요이상 많이 사오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그래서 한달에 3~4일정도는 장을 전혀 보지 않고 오로지 냉장고만 털어서 식재료 소진을 하곤 합니다.
어제는 조금씩 남은 생선을 모두 매콤 칼칼~~하게 조려놓고
또
지난 김장때 아깝다고 쟁여놓은 시래기랑 우거지가 냉동실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어서
시래기 넉넉히 넣어 시래기밥으로 점심해결했지요.
이웃님들 냉동실이나 마당 빨래줄에 시래기가 있을텐데요.
늘 먹던 시래기 된장국 말고 오늘은 밥에 넣어 한그릇요리로 저녁준비해보세요.
부들부들 삶아~ 구수한 향 가득~ '시래기밥 만들기'
1. 재료 준비 ( 4인분)
▣ 주재료 : 쌀 3종이컵, 물 400ml, 시래기(무청 말린 것) 2줌
* 쌀, 시래기 모두 불리지 않은, 바짝! 마른 것입니다.
* 물 400ml는 쌀을 충분히 불렸을 경우 밥물의 양입니다.
▣ 시래기 양념재료 (밥숟가락) : 들기름2, 국간장2
* 말린 푸성귀 (또는 나물) 요리에는 들기름이 깊고 구수한 맛을 더해 어울리는데요. 없다면 참기름도 괜찮아요.
▣ 양념간장재료 (밥숟가락) : 간장6, 들기름2, 고추가루1, 다진 파1, 참깨 1/2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시래기 불리기: 깨끗히 헹군 후 => 6시간이상 찬물에 담궈 => 담군 물 그대로 10분정도 삶았다가 (줄기가 부드러워질때까지) =>새물로 바꿔서 30분정도 담궈주세요.
* 물에 불려서 삶는것은 식감을 부들부들 하기 위해서이고요.* 삶은 다음 새물에 다시 담궈주는 것은 푸성귀 특유 아린맛~ 쓴맛~을 빼기 위함입니다.
▣ 시래기 양념하기 : 부드럽게 삶은 시래기는 물기를 꼭 짠 후 =>2cm 길이로 썰은 후 => 국간장2,들기름2를 넣고 조물조물 골고루 주물러주세요.
▣ 쌀 : 깨끗히 씻은 쌀은 30분 물에 불려주세요.
* 현미는 4시간이상 불려주세요.
▣ 양념간장 : 그릇에 간장6, 들기름2, 고추가루1를 섞어 준비해두고 다진 파1, 참깨 1/2는 먹기 전에 넣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충분히 불린 쌀에 밥물 400ml를 넣어주세요.
* 밥물 400ml는 충분힌 불린 쌀 기준으로 필요한 양입니다.* 쌀을 불리지 않았을 경우에는 물이 좀 더 필요해요.
* 밥물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하는데 (진밥~ 꼬들밥에 따라) , 밥통에 쌀과 물을 먼저 넣은 후에 시래기를 넣어야 밥물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 둘째 - 밥통에 쌀과 물을 넣은 후 (밥물을 맞춘 후) => 그 위에 양념한 시래기를 올려주세요.
▣ 셋째 - 전기압력밥솥에서 취사버튼을 눌러 밥을 지어주세요.
▣ 넷째 - 밥이 다 되었으면 잘 섞어 준 후 => 양념간장을 곁들여드시면 됩니다.
깊고 구수한 향이 솔솔 나는 '시래기밥'입니다.
시래기밥을 할때는 중요한 것은
시래기를 쓴맛 없이 부드럽게 삶는 것인데요.
충분히 불리고~ 줄기가 부드러워 질정도로 삶아서~ 새물에 또 담가줘야합니다.
바싹 마른 시래기라서 짧게 불리거나 삶으면 질겨서 맛이 떨어져요.
시래기 밥이 다 되서 밥통을 열면~
시래기와 들기름의 구수~~한 향이 훅! 올라와서 군침이 사르르르 도는데요.
짭조름한 간장양념과
말린 푸성귀 특유 흑맛? 같은 깊은 맛이 좋은 한그릇요리 입니다.
젊은 주부님들은 참기름만 가지고 요리하시는데요.
푸릇 푸릇 생나물이나 생 푸성귀는 고소한 참기름이 잘 어울리고.
햇볕에 잘 말린 나물이나 푸성귀는 이상하게 들기름이 더 잘 어울리데요.
들기름도 같이 준비해두셔서 다양한 맛으로 요리해보세요.
저.. 그런데요 충격받았어요.
글을 다 완성하고 저장을 누르고 제 블로그 여기저기 보니까
저... 예전에 이미 시래기밥을 소개했었네요.
전~~~~~~혀! 기억이 안날 뿐만 아니라~ 한번도 소개한적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와.... 저도 이제 늙나봐요.
그래도 1시간이나 집중해서 작성한것이니 슬프지만 또 중복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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