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연근전을 먹으면 익지 않은 감자전 같은 맛이라 뭔가 이상했었어요.
그런데 나이들고 다시 먹어보니 아삭아삭 쫀득~한 식감이 좋더라고요.
연근이 다른 채소에 비해 가격도 비싼 편이고 손질도 좀 해야해서 잘 안하지만
문득~ 담백한 연근전이 먹고 싶어서 부랴 부랴 사와서 부쳐봤습니다.
연근전은 덜 익은 감자전 같기도해서 모두에게 맛있을 것이라고 장담은 못하고요.
이 매력을 아시는 분들과 공감하고 싶네용.
아삭하고 쫀득하게 '연근전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연근 400g, 식용유
▣ 전 반죽재료 : 부침가루 2국자, 물4국자, 허브 조금
* 부침가루는 간이 되어 있는데요. 밀가루를 사용할 경우 소금을 조금 넣어주세요.
* 연근전은 밀가루옷이 얇게 입히는게 맛있어요. 그래서 반죽에 물을 많이 넣어 묽게 만들었습니다.
* 허브는 없다면 생략!
▣ 연근 손질 재료 : 식초 2밥숟가락, 연근이 푹 잠길 정도의 물
* 연근을 껍질을 깍아 놓으면 갈색으로 변하고, 특유 아린 맛이 있습니다.
*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연근을 데치면 갈변을 막고 아린맛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전 반죽 만들기 : 큰 그릇에 부침가루, 물, 허브를 넣고 곱게 풀어주세요.
▣ 연근 손질하기 :
첫째, 양쪽 끝을 잘라버리고 =>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 => 0.3cm 두께로 얇게 썰어주세요.
* 감자칼이 닿지 않는 부분은 칼 끝으로 살살 긁어주세요.
* 연근전은 얇게 썰어서 부쳐야 적당히 아삭하고 쫀득한 식감이되요. 두껍게 썰면 아삭함이 지나쳐 꼭 안익은 감자같아요.
* 껍질을 벗긴 연근을 상온에 두면 갈색으로 변해요. 껍질을 벗기고 바로 썰어 데쳐주세요.
둘째, 연근이 잠길정도의 물을 끓여서=> 식초 2밥숟가락을 넣고=>연근을 대략 1분30초간 데쳐주세요.
셋째, 데친 연근을 흐르는 물에 헹군 후=> 물기를 털어 준 후=> 봉지에 연근,밀가루를 넣고 흔들어=> 연근에 밀가루를 묻혀주세요.
* 연근에 밀가루를 묻혀주면 반죽이 착~ 잘 달라붙어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연근에 반죽을 얇게 발라주세요.
* 반죽에 연근을 푹~ 담근 후=> 연근 구멍에 젓가락을 끼워 탁탁 털어내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얇게 발려요.
▣ 둘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 노릇하게 부쳐주세요.
아삭하고 쫀득한 '연근전'입니다.
보기에는 뭐 그냥 연근 썰어서 부쳤구나~ 싶지만
미리 데쳐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간것은...
누가봐도 연근전이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구멍을 살리느라 힘들었답니다.
(신랑은 왜 그런 쓸데없는 노력을 하는 것이냐고 ~~)
연근전의 매력은 얇게 썰어서 얇게 부침개옷을 입혀야 하는것~
그리고 약불에 오래 노릇하게 부쳐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연근전의 적당히 아삭하면서 살짝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부침개옷이 정말 얇죠?
아이고~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연근전이라 자주는 못해먹고 있어요.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연근전은 덜 익은 감자같은 느낌도 있어요.
그러니 누구나에게 입맛에 꼭 맞다고는 추천드리지 않겠습니다.
저희 두 식구에겐 연근 400g이면 많은 편인데요.
좋아는 하지만 손이 많이 가서 오랜만에 했더니 그 많은걸 한끼에 다 먹어 치웠네요.
제가 연근 구멍에 집착해서 부치느라 늦게 부쳤더니
신랑이 빨리 먹고 싶다고 나머지는 잘게 채썰어 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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