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메추리알,돼지고기를 넣은 장조림을 만들었어요.
고기를 넣은 장조림은 식으면 굳은 하얀 기름이 지저분한데요.
그래서 저는 양념국물을 넉넉히 만들어 먹을때마다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 먹습니다.
따뜻하게 데우니 지방이 자연스럽게 녹아 고기도 촉촉하고 부드러운데요.
양념에 감칠맛을 내는 다양한 재료를 넣어 삼삼한 양념이 맛잇어 밥도 비벼먹는답니다.
양념이 맛있어 밥도 비벼먹는 '메추리알 돼지고기 장조림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2인분 x 8회 먹는 양)
▣ 주재료 : 깐 메추리알 1kg (대략 100여개), 돼지고기등심 600g, 양파(소)1개, 대파 1뿌리, 다시마 3x7cm 3장
* 고기는 지방과 핏물이 덜한 등심,안심을 사용해주세요. 지방이 많으면 나중에 식었을때 하얀 지방덩어리가 생겨 지저분하고 핏물이 많으면 검은 찌꺼기가 생겨 텁텁한 맛이 납니다.
* 양파,대파, 다시마등을 넣으면 감칠맛이 생겨 맛있어요.
▣ 양념재료(밥숟가락) : 간장 3국자(180ml), 설탕4, 올리고당5, 다진 생강 1/2, 다진 마늘 2, 물 600ml, 후추 조금 ,참기름2
* 간장과 물의 비율은 1:1부터 1:10까지 제각각이지만 저는 항상 '간장 : 물 = 1:3' 비율로 맞춥니다.
* 생강과 마늘은 다진 것 밖에 없어서 사용했는데 통생강, 통마늘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돼지고기 : 사방 5cm 정도로 썰어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주세요.
* 큰 덩어리보다 작은 덩어리가 빨리 익고 양념이 골고루 잘 배입니다.
▣ 양념장만들기 : 그릇에 물, 간장, 설탕, 올리고당, 다진 생강, 다진 마늘,후추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양파,대파 : 국물용이니 모양 낼 필요없이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양념장, 돼지고기, 대파, 양파, 다시마를 넣고 강불에서 7분정도 끓여주세요.
* 양념국물을 조려줘야하므로 처음부터 뚜껑을 열고 끓여주세요.
▣ 둘째 - 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야 양념맛이 깔끔합니다.
▣ 셋째 - 양념이 7분 정도 끓었으면 다시마는 건져내어 주세요.
* 다시마는 오래 끓으면 끈적이는 점액이 나와 국물이 저저분해져요.
▣ 넷째 - 중불로 줄이고 메추리알을 넣고 더 끓여주세요.
▣ 다섯째 - 양념국물이 1/2정도 남았다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골고루 섞어 준 후 식혀주세요.
* 저는 양념국물을 남이 남겨 덜 짜게~ 촉촉하게 먹는 편입니다. 첫맛은 싱거워도 양념국물과 함께 담아두면 시간이 지나 양념이 배입니다.
▣ 여섯째 - 고기덩어리는 결대로 작게 찢어 주기 => 양념이 덜 배인 속 살에 양념을 뿌려주세요.
* 하얀 고기 속살에 남은 양념을 뿌려 주면 간이 알맞게 잘 배입니다.
* 빠른 시간에 양념맛 진하게 먹고 싶다면 고기만 남은 양념국물에 끓여주세요.
▣ 일곱째 - 메추리알, 결대로 찢은 고기,양념국물을 저장용기에 담아 다음날 먹으면 간이 더욱 잘 배어 있어 맛있어요.
양념국물 자작하게 있는 촉촉한 '메추리알 돼지고기 장조림'입니다.
방금 만든 따뜻한 장조림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맛있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식감도 뻑뻑하고 하얀 고기기름이 지저분하고요.
식은 장조림을 그냥 드시지 마시고
국물을 넉넉히 만들어 먹을때마다 국물 몇숟가락 넣고 전자렌지에 데워 드세요.
하얀 지방이 녹아 보기도 좋고 맛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집니다.
또한 오래 조리지 않아 국물이 많이 짜지 않고 삼삼해서 밥 비며 먹기도 딱 좋아요.
장조림에 메추리알 뿐만 아니라 고기를 함께 넣으면 고기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이 있는데요.
여기에 양파,대파, 마늘,생강등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내어 단순한 간장+설탕 맛에 풍미 추가요~
제가 내일 1박2일 출장을 가서 혼자 밥 차려먹을 신랑을 위해 만든 반찬인데
만들면서..... '아차'싶었어요.
아마 그는 데워지도 덜어 담지도 않고 반찬통 뚜껑만 열고 몇개 먹고 말것 같네요.
남자들은 왜~ 정성스레 만들어준 반찬!! 잘 차려먹을 생각을 못하는지~
야심차게 만들었으나~
곧 슬픈 운명을 맞이할 '메추리알 돼지고기 장조림'이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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