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명절 때 젓갈을 선물 받곤 하는데요.
조금씩 먹으니 몇개월은 두고 먹게 되요.
너무 오래 먹어 질리기도하고
염장된 젓갈이지만 자꾸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 색이 처음 같지 않아 먹기 찜찜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빨리 먹어치우려고 다양하게 요리를 해보는데
명란젓갈로 찌개를 만들어보니 ... 완전 맛있었어요.
지난 설 명절때 혹시 '명란젓갈'을 선물 받으셨다면 간단한 찌개요리로 색다르게 드셔보세요.
꼭 선물용이 아니더라도 모양이 정갈하지 않은 '파지 명란젓갈'이 정말 저렴하거든요.
모양이 어떻든~
젓갈의 오래 묵은 깊은 맛 덕분에 재료 몇가지 안넣었는데도 맛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지난 주 명절음식 처리하느라고 느끼하게 보냈잖아요.
'두부명란젓찌개'로 속~~ 시워~~~~~~~원하게 식사하세요.
몇가지 재료만으로도 매우 속 시원함! '명란젓찌개'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명란젓갈 1종이컵 , 두부 1모 (1팩 = 300g), 무 2cm길이 한토막, 대파 6cm길이 한토막, 청양고추 1개, 물 800ml
* 청양고추는 이왕이면 빨간 것이 보기도 좋습니다.
* 멸치육수과 같은 따로 밑국물없이 맹물~만으로도 맛있어요.
▣ 양념재료 (밥숟가락) : 새우젓갈 1/2, 다진 마늘 1/2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새우젓갈 1/2은 국물 맛을 보면서 양을 조절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명란젓갈 : 명란 젓갈은 썰지말고 그대로 국물에 넣어주세요.
* 저는 아무 생각없이 한입크기로 썰었는데, 국물에 알이 터져나와 버렸어요.
* 명란의 크기가 크더라고 썰지말고 통으로 넣은 후 먹기 직전에 잘라서 드세요.
* 명란젓갈통에 남은 양념 국물까지 헹궈서 사용해주세요.
▣ 무 : 밥숟가락의 1/2크기, 0.3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국물에 넣는 재료는 밥숟가락으로 떠먹기 편하게, 밥숟가락 기준 1/2 ~ 2/3크기로 썰어주세요.
▣ 두부 : 밥숟가락의 2/3크기, 0.8cm 두께 정도로 썰어주세요.
▣ 대파 & 청양고추 : 0.2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새우젓 : 수염이 입에 찔리거나 국물에 떠서 지저분해 보이는게 싫다면 => 칼로 잘게 다져서 넣어주세요.
* 저는 보통 적은 양만 넣을 경우, 이과정은 생략하고 그냥 넣습니다.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800ml를 담아주세요.
* 이때 명란젓갈 통에 남은 국물은 버리지 말고 물에 헹궈서 알뜰하게~ 사용해주세요.
▣ 둘째 - 여기에 무를 넣어서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 셋째 - 국물이 팔팔 끓어 무가 익었다면 => 명란젓갈, 두부를 넣어주세요.
* 해산물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야 좋은 맛이 빠져나가지 않고, 비린 맛과 냄새는 빨리 날아갑니다.
* 명란젓갈과 두부는 짧게 익혀도 되니 무가 충분히 익은 이후에 넣어주세요.
* 비린내가 날아가도록 냄비 뚜껑을 열고 조리해주세요.
▣ 넷째 - 끓을 때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야 보기도 맛도 깔끔합니다.
▣ 다섯째 - 한소끔 끓었다면 => 새우젓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고 => 다진 마늘을 넣어주세요.
* 새우젓의 비린 맛과 냄새가 날아가도록 냄비 뚜껑을 열고 짧게 팔팔 끓여주세요.
▣ 여섯째 - 마지막으로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불을 꺼주세요.
* 생 대파의 맛이 나는게 어울리니 오래 끓이지 마세요.
* 청양고추도 향과 맛이 살아 있는게 더 시원하니 오래 끓이지 마세요.
간단한 재료에도 속 깊이 시원한 ' 명란젓찌개'입니다.
건더기라고는 두부, 명란, 무우 정도로
간단한 재료지만
숙성된 명란젓갈에서 나오는 깊은 맛이 진합니다.
맑은 국물이라 깔끔하면서 시원한데요.
듬뿍 넣은 무 때문에 시원하면서도
젓갈의 짠맛과 무의 단맛이 단짠하게 입맛을 살려줍니다.
저도 처음 만들어본 요리라서 맛이 궁금했는데
기대 이상 깊고 진해서 맛있더라고요.
이 찌개 끓여 먹으려고 일부러 젓갈을 사고 싶은 정도입니다.
국물도 맛있는데
짠맛이 희석되서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톡톡 터지는 명란젓갈이 아주 맛있어요.
알탕의 명란과는 또 다른 맛이었어요.
얘들을 썰지 말았으면 그 맛과 식감이 더 좋았을텐데..
이웃님들은 꼭 통으로 넣고 요리하세요.
핑크 핑크 명란에 초록~ 빨강~ 뽀얀 색이 보기도 좋죠?
맛도 생김새도 완전 홀딱 반한 '명란젓찌개'입니다.
지난 설명절 동안 느끼한 음식 드시느라 고생이 많았을텐데요.
시원~ 깔끔함의 극치!!
명란젓찌개로 느끼한 속 시원하게~ 식사하세요.
<간단한 명란젓요리 또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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