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소박한 맛이 별미~ '양배추 햄버거(고기에 진심!)'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생기면서 동네 빵집이 사라졌지만,

제가 어릴 때는  중국집처럼 동네마다 개인 빵집이 많았어요.

몇년 전부터 세련된 맛과 모양을 갖춘 개인 빵집이 다시 많아지긴 했는데

단팥빵, 소보루같이 소박한 맛이 먹고 싶을때가 있어요.

그 중에 가장 생각나는 게 시골 시장표 햄버거인데요.

여행작가였던 신랑 덕분에 전국 여기저기 다니며 장날 먹었던 간식이었습니다.

시골 시장 빵집 특징이 옛스러운 간판에 어르신이 옛날 빵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나름 신식빵이라고 있는 것이 '햄버거'였는데요.

돼지고기 패티에 마요네즈-케찹 소스에 버무린 양배추가 끝!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오이나 당근이 추가되기도하고 뜬금없이 사과가 들어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단순한.. 시골의 맛이 맛있었어요.

신랑이랑 맛있는게 어이없다며  먹었던 추억이 있네요.

그 추억을 살려서 고기에 진심을 담아  만들어보겠습니다.

 

 

 

시장의 소박한 맛이 별미~   '양배추 햄버거(고기에 진심!)'  

 

 

1. 재료 준비 ( 4인분)

 

▣ 패티재료 : 돼지고기 다진것 400g,  달걀(소)1개, 빵가루2, 다진 마늘1, 소금 1/4, 후추 6꼬집

 * 시장 햄버거는 가격이 저렴한만큼 돼지고기를 사용하더라고요.

 * 빵가루는 반죽을 덜 질게 (수분 흡수)를 하는 역할도 있고 맛도 좋아지는데요.

 * 빵가루도 빵인지라~ 버터,우유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밀가루보다 고소한 맛을 냅니다.

 * 돼지고기다짐육은 퍽퍽한 뒷다리살이 대부분이니 빵가루를 많이 넣지마세요.  더 퍽퍽해요.

 

 

▣ 기타재료  : 양배추 1/5통, 마요네즈10밥숟가락, 케찹 6밥숟가락, 햄버거빵 4인분, 식용유 2밥숟가락.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마요네즈를 듬뿍 듬뿍 넣어야 퍽퍽하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어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패티반죽 : 그릇에 다진 고기, 달걀1, 빵가루2, 다진 마늘1, 소금 1/4, 후추 6꼬집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빵가루가 수분을 흡수하면서 잘 어우러지도록 5분정도 그대로 두세요.

 

 

▣ 양배추 : 채칼이나 감자칼로 양배추를 얇게 썰은 후 => 차가운 물에 5분정도 담궈 => 물기를 탈탈탈!! 털어주세요.

 * 양배추를 아주 얇게 썰어야  식감이 맛있어요. 칼보다는 채칼(또는 감자칼)이 훨씬 얇게 쉽게 썰립니다.

 * 차가운 물에 담그면 수분을 흡수하면서 식감이 더욱 아삭해져요.

 * 수분감이 넘치는 양배추가 마요네즈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 패티공기 빼기 : 고기 반죽을 4등분 한 후 => 공모양으로 만들어 => 오른손~왼손 왔다갔다 공 던지듯 던져서 공기를 빼주세요.

 * 반죽 속의 공기를 빼줘야 부서지지 않고 단단하게 부쳐집니다.

 

▣ 패티모양잡기 : 햄버거빵 지름보다 1cm 정도 크게 => 둥글 넙적하게 모양을 잡아주세요.

 * 고기패티를 구우면 수축해서모양이 작아지니 크게 만들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2를 두르고 => 고기패티를 앞뒤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 고기를 그대로 두고 굽다보면 핏물 때문에 눌러 붙고 탑니다.

 * 약불에 식용유를 골고루 둘러서 구워주세요.

 

 

▣ 둘째 - 노릇하게 구워졌다면, 뒤집어서 주걱으로 눌러서 마저 구워주세요.

 

 

▣ 셋째 - 고기패티를 구운 팬을 키친타올로 닦은 후 => 그 팬에 햄버거빵을 구워주세요.

 *  팬, 찜기, 오븐등 편하신것을 골라서 빵은 따뜻하겜 데워주세요.

 

 

▣ 넷째 - 채썰은 양배추에 마요네즈10, 케찹6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미리 만들어 놓으면 양배추에서 물이 생겨 식감이 아삭하지 않고 

 * 햄버거 빵에도 양배추 물에 흡수되서 눅눅해집니다.

 * 먹을때도 물이 뚝뚝 떨어져 불편하고요.

 * 먹기 직전에 양배추를 양념해주세요.

 * 만약 미리 만들어둬야할 상황이라면, 빵 위에 " 양배추 => 고기 패티 => 마요네즈케찹 소스 " 순으로 올려 분리시켜주세요.

 

 

▣ 다섯째 - 햄버거 빵 사이에 양념한 양배추, 고기 패티를 넣어주면 됩니다.

 

 

시골 시장의 소박한 맛이 의외로 별미였던 '양배추 햄버거'입니다.

 

요즘의 것과 비교하면 이걸 햄버거라고 불러야하나~ 싶을정도로 단순한 구성입니다.

제가 어릴때는 서양식 소스라고는 마요네즈와 케찹 뿐일때 나왔던 그맛입니다.

성인이 되서는 도시에서는 찾을 수 없지만

시골 시장에 오래된 빵집에서는 가끔 발견하고 신나게 사먹던 추억으로 만들어 봤어요.

 

 

 

두둥~ 고기 두툼하고 양배추 푸짐하죠!!!

단순한 구성이지만 재료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았습니다.

1인당 100g에 해당하는 두툼한 고기 패티에 

한움쿰 넉넉히 담은 양배추가 

진한 맛! 입안 가득 든든한 식감을 내줍니다.

치즈,양상추, 토마토가 없는데.. 어이없다 싶을정도로 맛있어요.

 

 

 

제가 어설프게 사진을 배워서 조명을 너무 밝게 썼어요.

사진이  매우 하얗게 나왔는데요.

양배추에 새콤 달콤한 케찹 품고 있습니다.

고기 향과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나면서 은은하게 후추가 퍼집니다.

새콤~ 달콤~ 고소한 양념에 아삭한 양배추가 입맛을 살려주고요.

화려하지 않지만 포스있는 맛이라고 하면 이 맛이 떠오르실까요?

 

 

 

포장도 딱 시장스럽게 랲으로만 칭칭 감으면 끝!

햄버거 좋아하시는 친정어머님용으로 저도 똑같이 포장해봤습니다.

역시 옛날 맛이라 친정어머님도 고소하다고 2개를 하루에 다 드셨어요.

 

 

 

단점은 오래 두고 드시다면

양배추의 수분이 빵을 눅눅하게 하고

수분이 빠지니 양배추는 덜 아삭합니다. 

만들자마자 바로 드시는게 좋고요.

미리 만들어 두고 싶다면 

양배추를 소스에 버무리지 말고 고기위에 소스~ 고기 아래 양배추~이렇게 만들어주세요.

 

 

 

저렴한 시골식 햄버거이지만

고기에 진심을 담아 두툼하게 만들었어요.

 아시죠 ?

'고기 is 뭔들~'

고기는 배신하지 않으니 간단하게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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