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아 쓰는 패브릭쇼파 '버즈가구 델슨' 사용후기

SINCE 2013

저는 물건을 아껴쓰는 편이라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하는데요.

그렇게 14년간 사용한 가죽쇼파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가죽쇼파를 오래 사용하다보니 이번에는 패브릭으로 사고 싶더라고요.

패브릭쇼파는 더러워지면 세척이 안되고

그나마 세탁이 되는 쿠션 커버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줘야해서 세탁비가 비싸잖아요.

그래서 물에 빨아쓰는 패브릭 쇼파를 찾아 바꿨습니다.

블로그 생활 7년차이지만 제품 추천이나 후기는 거의 쓴적이 없는데요.

제가 쇼파를 살때 제조사의 소개보다는 실제로 사용후기가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을 자랑겸~ 제 패브릭 쇼파를 소개하겠습니다.

참!! 저의 피,땀 눈물로 벌은 나의 돈!!

제 카드로  일시불로 시원하게 긇고 산 순수한 구입기입니다.

 

 

 

빨아 쓰는 패브릭쇼파  '버즈가구 델슨'  사용후기

 

 

 

그동안 '봉구네전원일기'로 제 살림을 살짝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요.

저는 따뜻한 느낌을 좋아해서 살림이 나무톤~ 갈색 계열을 좋아합니다.

 

 

14년 전이지만

지금의 고급 가죽쇼파만큼의 가격을 주고~

즉, 비싸게 주고산 쇼파입니다.

언니 왈~

'아무리 비싸게 샀더라도 14년 썼으면 뽕을 뽑을만큼 뽑아 먹었어'

'이 쇼파가 불쌍하다 얘 좀 보내줘~'

 

 

하긴 곳곳에서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해서

스치기만해도 가죽 가루가 뚝뚝 떨어지고~

 

 

.

절대 모양이 변하지 않을 고급가죽이라는 영업사원의 말과 달리

겨우 14년 만에 갈라진 가죽에 실망을 살짝했죠.

 

언니는 '진상 진상 찐진상이라며 당장 쇼파를 바꾸라며 구박을 하고~'

스프링은 물을 받아 세수를 할 정도로 푹~ 꺼져있긴 했어요

 

 

약 3개월의 망설임과 집요한 시장조사를 통해

제가 선택한 것은 '버즈가구'의 패브릭 쇼파 '델슨'입니다.

버즈가구는 세척가능한 '패브릭쇼파'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이구요.

시흥에 직영 전시장이 있습니다.

 

 

원래 무난하게 갈색톤이나 회색톤을 보러갔으나..

함께 간 언니가 이 민트 델슨을 보자마자 이거 사야한다며 드러누워서 당췌 일어나질 않았어요.

앉아보니 편안하니 느낌이 좋기도 했고요.

그렇게 구매를 했고 델슨은 민트가 기본 색상이라서 배송은 5일만에 받았습니다.

다른색으로도 변경이 가능한데 추가요금이 있고 제작기간이 1개월입니다.

 

 

패브릭쇼파 델슨은 3.5인용으로 성인 3인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크기가 넉넉해요.

구성은 크게는 2개의 몸통으로 분리되어 있고

특대쿠션 3개, 대쿠션2개, 소쿠션2개, 포인트 쿠션2개 총 9개가 있습니다.

요즘 쇼파는 등받이가 낮게 나오는게 유행이이던데

델슨은 등받이가 높고 쿠션이 커서 머리까지 편하게 기댈 수 있습니다.

 

 

버즈 가구의 쇼파는 모두 물빨래가 가능한 것인데요.

일단 원단 자체가 생활 방수가 되고 때가 쉽게 지워지는 방오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원단 자체가 물빨래를 자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원단은 두껍고 튼튼한? 짱짱한? 느낌이라서

오래 앉으면 엉덩이 부분에 주름이 생기지는 않을 것같아요.

 

 

다리는 은색 금속으로 되어서 세련된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여름이면 시원한데 겨울이면 좀 차가워보일듯요.

민트색 자체가 시원해보여서

다리는 나무로 해서 따뜻한 느낌도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설치하고 처음 앉았을 때 튕길듯~ 그 딱딱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새것은 딱딱하고 사용하다보면 부드러워진다는데요.

지금까지 2주 사용해보니 처음보다 나아지긴 했고요.

그 단단함이 저는 편안하고 만족합니다.

누가 저의 몸땡이를 이렇게까지 힘있게 받쳐주겠어요.ㅋㅋ

포옥~ 감싸주는 말랑한 쿠션은 아닙니다.

 

 

보통 패브릭 쇼파는 쿠션정도만 세척이 가능하고

몸통은 원단이 딱! 고정되어 있어서 더러운 상태로 사용해야 하는데요.

버즈 쇼파는 몸통 커버도 벨크로(찍찍이)로 고정되어 있어

언제든 벗겨서 세척 할 수가 있습니다.

단, 손빨래 해야한다는거~세탁기에 돌리면 원단에 변형이 오고 보풀이 생긴답니다.

그런데 저는 음...... 

커버를 다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로 세탁기에 넣을 것 같아요.

내 손모가지는 소중하니까~

 

 

몸통과 원단이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단에 착 달라붙지 않아 부자연스러울 줄 알았어요.

실제로 사요용해보니 한몸처럼 몸통과 원단이 짱짱하게 잘 붙어 있어요.

 

 

 

저는 이렇게 꾸며놓고 살아요.

민트라는 색상이 밝아서 쇼파 자체는 예쁜지만

과연 기존의 살림과 조화를 이룰지 걱정이었는데

분위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가구나 벽지가 화이트 톤이라면 민트색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단, 겨울엔 좀 추워보이겠죠.

다른 색으로 커버만 추가구매 할 수가 있어서 겨울엔 짙은 회색으로 바꿔볼까해요.

 

 

델슨은 셋트 스툴이 없어요.

쇼파가 깊어서 키가 작은 분들은 등을 기대 않으면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는데요.

그럴때는 다리를 받쳐주는 스툴이 있으면 훨씬 편해요.

저는 화장대 의자에 파란 커버를 만들어서 스툴로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 쇼파가 오면 새것의 냄새가 납니다.

3일정도  환기를 시키니 냄새는 없어지더라고요.

 

 

패브릭 쇼파의 단점은 여름에 덥다는 것인데요.

9개나 되는 쿠션을 끼고 베고 있으려니 더워서 2개는 치웠습니다.

대신 시원한 면소재 베개를 놓았어요.

낮잠은 침대에서 자야 꿀맛이니 베개는 필수죠.

여기까지가 패브릭쇼파 후기입니다.

 

 

이건 그냥 생활 팁인데요.

14년을 사용할만큼 사용한 쇼파를 저는 쉽게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몸통과 커버만 보내주고 쿠션 솜을 재활용 했어요.

 

 

커버만 새로 만들어 씌워.. 대방석으로 만들었습니다.

대방석 쿠션 속통 비싼거 아시죠?

원단 6500원어치 사서 멋지고 유용하게 재활용했답니다.

 

 

민트 민트 쇼파에서는  TV 나 영화 볼때 앉고

재활용 대방석은 초록 초록한 정원을 보며 멍때릴때 앉습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바닥에 같이 앉아 차를 마시면 기분 좋아요.

 

쇼파 하나가지고 오늘은 이야기가 참 많았네요.

요리 블로거가 지지고 볶지는 않고 말이죵.

새살림 샀다고 자랑한 얘기 오래토록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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