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하다'라는 맛은 부정적인 표현이라 제목으로는 적당치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는 느끼해야... 즉 기름에 볶거나 튀겨야 맛있더라고요.
제 가지레시피를 보시면 주로 기름지게 요리했네요.
가지의 촉촉한 속살이 기름을 머금으면 부드럽고 고소해져서 ... 일단 기름에 넣고 봅니다.
매콤한 양념으로 마치 느끼하지 않은것 마냥 위장을 해서 볶았습니다.
그 찐맛을 알아차리면 고기반찬보다 더 맛있는게 가지인데요.
오늘 제대로 그 맛있는 맛을 끌어내보겠습니다.
느끼해야 더 맛있는~ 여름반찬 '매콤가지볶음'
1. 재료 준비 ( 4인분 반찬)
▣ 주재료 : 가지 3개, 당근 4cm 한토막, 양파(소)1/2개, 대파 10cm 한토막, 식용유 , 감자전분 2/3종이컵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간장4, 고춧가루2, 올리고당4, 참깨1/4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가지 : 아래 사진처럼 달걀(소) 1/2 크기, 삼각형으로 썰어주세요.
* 가지는 요리 후 먹다보면 수분이 빠져 쪼그라들어요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 삼각형으로 썰면 흰 속살의 면적이 크게 썰어집니다.
* 보라보라 껍질부분은 매끄러워 튀김옷이 잘 붙지 않으니 흰속살의 면적을 크게 썰어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간장4, 고춧가루2, 올리고당4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대파 : 0.3cm 굵기로 썰어주세요.
▣ 당근 : 사방 0.5cm 크기로 썰어주세요.
▣ 양파 : 0.7cm 크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참깨 옆에 참기름은 최종! 넣지않았어요. 느끼함에 양심을 좀 지켰어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감자전분 2/3종이컵을 비닐봉지에 담고 가지를 넣어 골고루 묻혀주세요.
▣ 둘째 - 팬에 기름을 넣고 160~170도 되었을때 => 가지의 흰 속살이 살짝 노릇하게 될때까지만 튀겨주세요.
* 전분가루를 입은 가지를 넣었을때, 바로 흰거품을 일으키며 튀겨질때 적당한 온도입니다.
* 연기가 나면 온도가 높은 것이고요, 흰거품인 안나면 온도가 낮아 느끼하게 튀겨져요.
* 저는 튀김용 식용유가 부족해서 적게 사용했지만 거의 잠기게 튀겨주세요.
▣ 셋째 - 튀김은 채에 받쳐 기름을 탈탈 털어내야 덜 느끼하고 더 바삭합니다.
▣ 넷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 2밥숟가락을 두르고, 대파, 양파, 당근을 볶아주세요.
▣ 다섯째 - 당근이 익었다면 => 튀긴 가지와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볶아주세요.
▣ 여섯째 - 양념이 골고루 묻혀졌다면, 불을 끄고 접시에 담은 후 참깨를 뿌려주세요.
느끼함을 머금어 더 맛있어진 '가지볶음'입니다.
역시 튀기면 다 맛있어 진다더니..
비쥬얼 괜찮죠?
튀김옷은 두껍지 않기 때문에 바삭하지는 않고요.
그래도 뭐랄까 닭강정처럼 튀긴 식감이 남아있다고나 할까~
찰나~ 바삭하다가 쫄깃합니다.
표면이 매끄러운 가지에 튀김옷을 입히면 양념을 더 흡수해 맛이 진합니다.
그리고 튀긴 가지 자체가 더 맛있어져요.
단맛은 물론 속살이 엄청 부드러워집니다.
그냥 볶아도.. 가지가 익으면 부드러워지긴한데 ..
튀기면 기름을 머금어서 묵직하게? 쫀득하게? 꾸덕하게? 부드러워집니다.
여기에 고소한 맛이 추가되고요.
매콤 단짠한 단순한 양념이지만
채소를 볶아서 깊은 맛이 있습니다.
젓가락보다는 숟가락으로 가지와 채소, 양념을 함께 떠먹는게 맛있어요.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데요.
주종은 맥주, 소주 다 좋답니다.
제가 지금은 술을 안마시지만 한때 소주2병까지는 거뜬했던.. 나름 술맛을 아는 뇨자예요.
이 더운날 이렇게까지 지지고 볶아도 맛있어서 다 용서가 되는 가지볶음입니다.
저... 가스비 월 2980원 나와요.
엄선해서 딱 맛있는 것만 요리한다는 것이지요.
으흐흐흐흐흐
<한그릇요리도 가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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