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하고 쭈욱~ 시골생활을 했지만 아직도 친구들은 멋진 도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들 덕분에 종종 서울의 유명 맛집에서 맛있게 재밌게 식사를 하곤 하는데요.
지난달 벗꽃 활짝 핀 날 양재동 일식집에서 도시 친구들을 만났지요.
자그마치 1시간을 대기해서 먹었는데 달걀말이가 엄청 맛있더라고요.
꼭꼭 씹어먹으며 집에서 만들어 봐야겠다~~ 다짐하면 나름 분석을 해왔어요.
일단 명란이랑 쯔유(가쓰오부시 간장)로 맛을 내서 고급진 맛이었고요.
부들 부들한것이 젓가락으로 대충 저어서는 안되겠더라고요.
채에 곱게 곱게 내렸어요.
남다른 촉촉함은 우유랑 마요네즈를 좀 섞어보자 계획도 세웠고요.
명란이 비린맛은 대파로 혼꾸녕을 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각종 감칠맛이 들어간 '명란달걀말이'를 만들었습니다.
대충~ 읽어보셔도 ..그동안 후라이팬에서 막 굴러먹은 만만한 달걀말이 같지 않죠?
보통 애가 아니니 눈여겨 봐주세요.
갖가지 감칠맛을 넣어 두툼하게 만든 '명란달걀말이'
1. 재료 준비 ( 4인분 반찬 )
▣ 주재료 : 달걀 6개, 저염 명란젓갈 2밥숟가락, 가쓰오부시맛 국시장국 1밥숟가락 (또는 쯔유)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입니다.
* 명란젓갈은 저염을 사용하시는게 진하면서 덜 짜게 맛을 낼 수 있어요.
* 명란젓갈에 쯔유까지 들어가 간이 센편이니 달걀을 많이 넣어주세요.
▣ 부재료 : 우유 50ml, 마요네즈 1밥숟가락, 대파 5cm 한토막, 식용유 2밥숟가락
2 .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세척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달걀 : 달걀 6개를 채에 담은 후 => 주걱으로 저어서 곱게 걸러주세요 => 마지막에 남은 알끈은 버려주세요
* 채 바닥 부분을 긁듯이 저어주는게 훨씬 빨리 걸러집니다.
▣ 명란젓갈 : 반으로 자른 후 => 왼손으로 껍질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칼로 살살 긁어 속살만 빼주세요.
* 속살만 사용하시고 껍질은 버려주세요.
▣ 대파 : 반으로 가른 후 => 0.2cm 굵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채에 거른 달걀물에 => 우유50ml, 명란젓갈2, 마요네즈1, 가쓰오부시장국1, 대파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명란젓갈이 뭉쳐있으니 젓가락으로 마구마구 저어 풀어주세요.
* 마요네즈는 팬에 부칠때 녹으니 완전히 풀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 둘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 1을 골고루 두룬 후 => 달걀물의 60%만 팬에 전체에 부워주세요.
* 두툼한 달걀말이는 2번에 나누어 부쳐 말아야 속까지 잘 익고 모양도 잘 잡힙니다.
▣ 셋째 - 댤걀물이 쏟아지지 않을 정도로 익었다면 => 가장자리부터 한단씩 말아주세요.
* 이때 속이 빈틈없이 꽉차도록=> 한번 말고 주걱으로 골고루 꾹꾹 눌러주고 => 말고 => 눌러주고를 반복해주세요.
* 불이 세서 갈색으로 익으면 겉면이 단단해져서 말을때 터집니다. 약불에 노란 상태에서 말아주세요.
▣ 넷째 - 1차 말을때는 옆구리가 터지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도 일단 꾹꾹 눌러말아주세요.
* 마지막 돌돌 말을때 그때만 신경써서 예쁘게~ 말아주면 전체 모양이 예뻐집니다.
▣ 다섯째 - 1차 만든 달걀말이를 팬 오른쪽에 밀어넣고 => 식용유1를 골고루 두룬 후 => 나머지 달걀물 40%를 팬 전체 부워주세요.
▣ 여섯째 - 댤걀물이 쏟아지지 않을정도로 익었다면 => 한단 말고 => 주걱으로 꾹꾹 누르고를 => 반복해주세요.
▣ 일곱째 - 마지막 달걀을 말때는 찢어지거나 터지지 않게 잘 말아주시고 => 혹~ 터지거나 찢어진 부분은 주걱으로 재빨리 눌러 붙이면 됩니다.
▣ 여덟째 - 불을 끈 후 => 양손에 주걱을 잡고 양쪽을 눌러주면 반듯하게 모양이 잡힙니다. => 윗부분도 눌러서 평평하게 모양 잡아주세요.
▣ 아홉째 - 겉면을 식힌 후 => 칼에 물을 묻힌 후 => 힘있게 자르면 깔끔하게 잘립니다.
*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자르면 단면이 너덜 너덜 지저분해요.
각종 감칠맛을 넣어 두툼하게 돌돌 말은 '명란달걀말이'입니다.
각종 감칠맛이란?
그냥 먹어도 깊은 맛이 나는 명란젓갈에
가쓰오부시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유와 마요네즈로 고소한 맛에 부들~촉촉한 식감까지 살렸고요.
대파가 명란이 비린 맛을 잡아줬어요.
사실 명란달걀말이이지만
첫맛은 달짝 짭조름한 가쓰오부시맛이 확~ 들어오고
씹을수록 명란이가 고소하게 치고 들어와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리는 진짜 정성에 정!정!정! 비례해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만큼 맛있어집니다.
이거 하느라고 주방이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늘 밑반찬처럼 먹었는데
영혼을 끌어모아 만들었더니 소고기반찬 못지않게 고급진 맛이 나더라고요.
물론 양재동 일식집 수준까지 훨씬 못했지만
이정도로만으로 시골 아지매 입은 행복했답니다.
한개를 입에 채 넣지 못할 정도로 두툼한데요.
명란이랑 쯔유가 짠맛을 진하게 머금고 있는 식재료라서
댤걀을 많이 넣어야하고
그래서 두툼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랜만에 각종 주방도구 이것 저것 꺼내봤네요.
옛날에 한참 지지고 볶았던 그때 생각이 나고 그랬어요.
여름맞이.. 시원한 색감으로 그릇을 바꿔봤어요.
역시 뇨자는 예쁜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나봅니다.
맛있는 한끼였습니다.
혼자만 잘 먹어서 미안해.
< 5월엔 나박김치를 만들어보세요>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