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김장을 다 담궜거나 남부지방은 지금 김장을 하고 계실텐데요.
아삭 아삭한 새김치 맛에 푹 빠져 묵은지가 찬밥 신세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늘은 냉장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묵은지요리를 하겠습니다.
김치요리할때는 새 것보다는 묵은지가 깊은 맛을 더 잘 내잖아요.
그리고 쌀쌀한 겨울 날시에 어울리게 뜨뜬하게 국으로 끓여보겠습니다.
멸치육수에 묵은지와 두부만 넣고 어릴때 할머니댁에서 먹어봤던 그 추억의 맛입니다.
가끔은 이런 소박한 맛이 입맛이 확~ 돌때가 있잖아요.
청양고추로 칼칼하게 끓여서 추운 몸도 후끈~ 따뜻하게 해드릴께요.
소박한 맛이 밥맛을 확 살려주는 '묵은지된장국'
1. 재료 준비 (4인분 )
▣ 주재료 : 묵은지 2종이컵, 두부 1모 (1팩 = 300g), 청양고추2개
▣ 밑국물 : 물 1600ml, 국물용 왕멸치 15마리
▣ 양념재료 : 된장 4 밥숟가락
* 김치나 된장은 집마다 짠맛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된장은 맛을 보면서 양을 조절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김치 : 1cm 간격으로 썰어 준 후 => 양념을 꼬옥 짜주세요.
▣ 청양고추 : 0.3cm 간격으로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 두부 : 0.7cm 두께와 밥숟가락의 2/3크기로 썰어주세요.
▣ 멸치 : 몸톰 속 검은 내장(일명 '똥')을 쓴맛을 내므로 제거한 후 => 몸통살과 대가리만 남겨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600ml, 왕멸치 15마리를 넣고 => 약불에서 끓이기 시작해 => 팔팔 끓으면 그대로 10분간 끓여주세요
▣ 둘째 - 멸치를 모두 건져 버려주세요.
▣ 셋째 - 멸치 육수에 된장4를 곱게 곱게 풀어주세요. (망을 사용해주세요.)
▣ 넷째 - 바로 이어서 묵은지를 넣고 약불에 끓여주세요.
▣ 다섯째 - 묵은지가 생~ 아삭한것보다 부드러운게 맛있으니 => 오래 끓여주세요.
▣ 여섯째 - 묵은지가 부드럽게 익었다면 => 두부와 청양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 불을 꺼주세요.
* 이때 맛을 보고 싱겁다면 김칫국물이나 된장을 더 추가해주세요.
* 만약 간은 맞는데 구수한 맛을 더 내고 싶다면 '청국장'을 넣어주세요.
소박한 시골의 맛이지만 입맛을 확 살려주는 '묵은지 된장국'입니다.
해물이 있나 고기가 있나
건더기라고는 묵은지,두부 뿐~
냉장고에 있는 재료 꺼내서 당장이라도 끓일 수 있는 간단한 국물요리입니다.
그러나
이 간단한 재료에서 나오는 그 소박한 맛이 맛있는 것은 왜 일까요?
새콤 칼칼한 묵은지와 구수한 된장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시원한 멸치육수에 깊은 맛이 있어
간단하지만 다양한 맛을 내는 국 한그릇입니다.
그리고 청양고추의 시원 칼칼하게 매운 맛이
입맛을 돋궈 자꾸 먹어도 질리지 않은 맛입니다.
묵은지로 국물요리 할때는
꼭 멸치육수를 사용할 것. 묵은지는 부드러워지도록 오래 끓일 것.
이 두가지는 반드시 지켜요.
질리지 않은 맛이라고 말씀드렸으나...
사실 저는 질렸어요. ㅋㅋㅋ
친정엄마에게도 드릴려고 많은 양을 끓였는데
' 막내딸아~ 묵은지된장국은 됐고~ 엄마 피자 좀 시켜줘라'
' 새우 왕창 때려 넣은 것으로~ '
그렇게 초딩입맛의 엄마 몫까지 먹다보니 벌써 6일째 먹고 있어서 질릴 수 밖에요.
질리지만 매끼마다 한그릇 뚝딱하게 만든 국물요리입니다.
이 진하고 깊은 맛이 다른 계절보다는
쌀쌀한 한겨울 날씨와 잘 어울리는데요.
오늘 바로 끓일 수 있는 간단한 국물요리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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