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된장국의 밑국물은 멸치가 최고 궁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한정식집에서 건새우을 넣은 된장국을 먹어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멸치보다 깔끔하면서 더 시원하고 새우 특유 감칠맛이 된장이랑 완전 잘 어울리더라고요.
단순히 작은 건새우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마트에서 아무거나 사왔는데 실패했어요.
일단 아무리 작은 새우 더라고 뽀족한 수염과 다리가 식감이 안좋고요.
작아서 통째로 넣고 끓이니 내장의 쓴맛이 나서 생각보다 맛이 없었어요.
그래도 포기안하고 건어물 코너를 뒤져보니 '보리새우'가 있었어요.
먹기 불편한 수염과 다리가 다 제거되고 무엇보다 내장의 쓴맛이 안나서 요리가 깔끔합니다.
배춧잎으로 보리새우 듬뿍 넣고 된장국 푹~ 끓였습니다.
역시 새우의 감칠맛은 어떤 요리든 맛을 업그레이시켜주네요.
쌀쌀한 가을 날 깊은 맛을 내는 된장에 감칠맛을 더해서 끓여보겠습니다.
시원한 감칠맛에 밥맛이 꿀맛! ' 보리새우 된장국 '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건보리새우 1종이컵, 배춧잎 10장, 두부 큰것 1모( 1팩 = 500g), 대파 12cm 한토막, 청양고추 2개, 생수 1200ml
* 건보리새우는 아래 사진처럼 수염, 다리등 뽀족해서 입안이 찔리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세요.
* 배추는 겉잎을 사용해도~ 알배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 겉잎을 사용할때는 가장 겉에 있는 진한 초록 잎은 질기니 3~4장은 떼어버리고 연한 초록잎을 사용하세요.
* 배추 이외에도 아욱, 시금치, 얼갈이로 끓여도 됩니다.
* 국물요리할때 건더기를 푸짐하게 넣는 편이라 국물 대비 재료양이 많습니다.
▣ 양념재료 (밥숟가락) : 된장 8~10, 다진 마늘1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된장이 공장표와 집표가 있고, 집된장도 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 처음에 7~8밥숟가락정도만 넣어보고 맛을 보고 추가해주세요.
* 매운 맛은 고춧가로보다는 청양고추가 더 개운합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배추 : 깨끗히 씻은 후 물기를 털어 내고 세로로 반으로 갈라 주세요 => 3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숟가락으로 떠먹기 편하게 '숟가락'크기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 냉동보관했던 배춧잎이라 생배추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 두부 : 0.7cm 두께와 밥숟가락보다 작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 대략 1/2~2/3크기)
▣ 대파 & 청양고추 : 0.3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200ml 를 넣고 된장8을 곱게 풀어주세요.
▣ 둘째 - 배춧잎과 보리새우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 국물요리할때 뚜껑을 덮고~열고~에서 맛의 차이가 생깁니다.
* 열고 끓일 때가 수분의 증발량이 더 많기 때문에 국물이 짜게 됩니다.
* 저는 배추와 보리새우가 푹이 부드러워지도록 뚜껑을 닫고 끓였어요.
▣ 셋째 - 배추와 보리새우가 부드럽게 익을때까지 푹~ 끓여주세요.
▣ 넷째 - 부드럽게 익었다면 => 다진 마늘 1을 골고루 섞어주세요.
* 이때 맛을 보고 싱겁다면 된장을 추가해주세요.
* 공장표 된장 중에 전분이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걸죽해지고 뒤맛은 텁텁할 수가 있는데요.
* 그때는 된장을 더 추가하지마시고 새우젓국물이나 소금으로 추가간을 해주세요.
▣ 여섯째 - 바로 이어서 두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 팔팔 끓으면 3분정도 더 끓이고 불을꺼주세요.
시원한 감칠맛에 깔끔한 뒷맛이 있는 '보리새우 된장국'입니다.
된장으로 국물요리할 때는 가장 무난한 밑국물이 ' 멸치육수'입니다.
맹물이나 쌀뜨물보다 훨씬 맛있어서 요리의 성공률을 확 높여줘요.
멸치육수가 익숙하면서 묵직한 감칠맛을 낸다면,
새우는 색다르면서 시원하고 깔끔한 감칠맛을 냅니다.
저는 집된장을 사용해서 전분기없어 걸죽하지 않고 맑은데요.
이맛에 꼭 집된장만 사용해요.
된장의 구수~~ 짭잘한 맛이 강하게 시작해서
새우 특유 시원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그리고 씹을 수록 배추에서 단맛이 나요.
구수한 된장과 고소한 두부도 찰떡 궁합이고
개운하게 매운 청양고추의 맛도 입맛을 돋궈줘요.
아직 김장하기에 이르기 때문에 배추로 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아삭한 속배추는 겉절이를 만들고
그냥 생으로 먹기에는 질긴 겉잎으로는 된장국을 끓여먹는데요.
이때, 가장 바깥에 있는 진한 초록잎은 두껍고 질기니 버리고요.
연한 초록빛을 띠는 배춧잎으로 된장국을 끓여주시면 됩니다.
꼭 배추가 아니더라도 아욱, 시금치, 얼갈이 등으로 끓여도 맛있어요.
배추가 모자라서 얼갈이를 섞었는데 맛있어요.
저처럼 배추 한통을 한번에 다 못드신다면
속잎은 겉절이나 쌈으로 드시고, 겉잎은 된장국으로 끓여드세요.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왠지..
여름에 새콤 매콤한 김치찌개를 먹고 땀을 뻘뻘 흘려야하고
가을엔 구수한 된장찌개나 국이 어울리더라고요.
된장의 구수한 깊은 맛이 가을스럽다고나 할까~
된장과 낙엽색이 비슷해서 그런건가???
배추가 제철이잖아요.
한통 다 못 먹을때~ 맛없는 겉잎 버리기 아까울때~ 유용한 레시피이고요.
늘 먹던 멸치육수와는 색다른 맛으로 드시고 싶을때 '보리새우 된장국' 추천합니다.
어마무시한 감칠맛에 이거 하나로도 밥한공기 그냥 끝납니다.
<보리새우 호박부침개에도 찰떡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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