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산싸나이 집안으로 시집을 가지 전에는...
쥐포는 그냥 가스불에 직접 구워서 먹는게 전부였는데요.
슈퍼~울트라 나이스 짱 멋진 신랑과 결혼해서 제사 음식을 준비하면서
'쥐포튀김'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서울/경기에서는 분식집에서 둥근 쥐포를 그대로 튀겨주는게 전부잖아요.
부산쪽에서는 네모 반듯한 쥐포를 잘라 튀김옷을 입혀 튀기더라고요.
쥐포가 이미 단짠한 맛을 내고 있으니 양념할 필요없이 그냥 튀기기만 한것인데
이게 그동안 직화구이로 먹던 그 맛에 100배쯤 더 맛있게 변신을 하더라고요.
참 단순한 변신인데 그동안 왜 생각을 못했을까요?
그리고 왜 지금까지 서울 경기에서는 유행을 안하는 것일까요?
전국도입이 시급한 이 중독성을 알려보고자 합니다.
전국 분식집 도입이 시급한 중독성 최고! '쥐포튀김'
1. 재료 준비 ( 넉넉한 2인분 간식 또는 안주)
▣ 주재료 : 쥐포( A4용지 1장 정도의 양), 식용유 500ml
* 일반 동그란 쥐포와 맛의 차이는 없고요. 제수용으로 모양내기 좋은 용도입니다.
* 없다면 동그란 쥐포를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 튀김옷 재료 : 튀김가루 대략 2종이컵, 물 1종이컵(200ml)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쥐포 : 가위로 '1.3cm두께와 6cm 길이'로 잘라 준 후 => 물을 아주 잠깐 & 골고루 적셔준 후 => 채에 받쳐 물기를 털어=> 10분정도 그대로 두세요.
* 또한 매끄러운 표면에 튀김가루도 잘 달라붙습니다.
* 그러나 오래 물에 담궈두면 쥐포가 부서져요.
▣ 튀김반죽 : 그릇에 튀김가루 1종이컵 + 3밥숟가락, 물 1종이컵을 넣고 골고루 섞은 후 => 냉동실에 넣어 차게 보관해주세요.
* 살짝만 볼록 올라오에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쥐포는 식으면 딱딱해지는데 여기에 튀김옷까지 두꺼우면 전체적으로 딱딱해집니다.
* 때문에 튀김옷을 묽게 만들어 얇게 입혀주세요.
* 또한 쥐포 표면이 매끄러워 튀김반죽이 달라붙지 않아 튀김가루를 추가로 묻혀줘야합니다.
* 표면의 튀김가루를 감안해서 반죽은 묽게 해야 전체 튀김옷이 얇게 유지됩니다.
* 튀김반죽의 온도가 차가우면 튀김이 더욱 바삭해지니 미리 만들어 10분정도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 튀김가루 : 비닐봉지에 튀김가루 2/3종이컵을 담아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 요리 만들기
▣ 첫째 - 튀김 가루가 담긴 비닐 봉지에 '쥐포'를 넣고 흔들어=> 튀김가루를 쥐포 구석 구석 골고루 묻혀주세요.
* 물에 적신 쥐포는 수분을 제거되야 튀김때 기름이 튀지 않습니다.
* 또한 튀김가루가 골고루 입혀져야 튀김반죽도 골고루 흡수합니다.
▣ 둘째 - 튀김 반죽에 => 튀김가루를 입힌 쥐포를 푹~ 담궈 => 반죽을 충분히 흡수시켜주세요.
▣ 셋째 - 튀김반죽은 얇게 입혀야 하므로 => 튀기기 전에 쥐포를 살살 흔들며 반죽을 털어내서 기름에 넣어주세요.
▣ 넷째 - 튀김 반죽이 입혀지지 않은 부분은 아래 사진처럼 쥐포가 그대로 드러나 까맣게 탑니다. 골고루 꼼꼼히 입혀주세요.
▣ 다섯째 - 평소 튀김요리보다는 낮은 150~160도까지 식용유를 데운 후 => 쥐포를 넣어 => 살짝만 노릇하게 튀겨주세요.
* 탕수육 할때 고기 튀김온도 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튀겨주세요.
* 서로 달라 붙었을 경우, 바로 떼어내면 튀김옷이 벗겨지니 노릇하게 색이 나왔을때 젓가락으로 살살 흔들어 떼어주세요.
▣ 여섯째 - 튀김찌꺼기가 달라붙으니(탄맛이 나요) 중간 중간 망으로 찌꺼기를 제거해주세요.
▣ 일곱째 - 금방 익으니 오래 튀길 필요없이 아래처럼 살짝만 노릇한 정도로 튀긴 후=> 채에 받쳐 식용유를 탈탈 털어야 덜 느끼하고 더 바삭합니다.
전국 분식집에 도입이 시급한 중독한 최고의 '쥐포튀김'입니다.
서울에서 학교다닐때 분식집에 쥐포튀김이 있긴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튀김옷을 입혀주지 않고
그냥 아무 가공없이 그대로 기름에 넣어 튀긴게 전부였는데요.
기름맛에 고소하긴 했지만 바삭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법 양념을 한것도 아니고
흔히 파는 튀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튀겼을 뿐인데
그 맛이 100배쯤 좋아진 것 같아요.
일단 첫맛은 바삭하게 시작합니다.
바로 이어서
쥐포의 맛이 은은하게 나면서 튀김옷과 기름이 만나 고소함이 밀려오고요.
씹을 수록 쥐포의 맛이 팡팡 터져요.
맛이 한꺼번에 후다닥 왔다가는게 아니라
차례로 다가와서 차곡 차곡 쌓여 입안에서 폭발하니
중독성을 일으키나봐요.
지난 추석 명절때 서울 토박이 친정식구들한테 해줬더니
계속 집어먹게 된다고 주방에 계속 들락 날락 하더라고요.
양념간장 필요없이 쥐포 그 자체 맛으로도 충분한데요.
이때 필요한 것은?
맥주~~~~
기름진 튀김으로 입이 느끼할때 청량한 맥주가 입안을 시원하게 정리해주는 그 쾌감이~
아주 궁합이 잘 맞는 조합입니다.
맥주 안주인 동시에 아이들 간식으로 강추하는
이 가을의 야식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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