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0월 ' 봉구네 그냥 일상 일기'

SINCE 2013

지난 저의 글들을 보니 새집으로 이사와서 고작 6번 요리했네요.

 한달하고 반이 지났는데....

요리블로그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오늘 뭐해먹나~'라는 고민해결하러 방문하실텐데

마땅한 요리를 소개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요즘 제가 몸이 좀 안좋아서 당췌 뭘 먹을 수가 없네요.

원래 위가 안좋긴했는데 올해는 특히나 뭘 못먹게 애를 먹이네요.

검사도 받고 처방도 받아서 조금씩 나아가는 중이니 걱정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요리블로그가 이렇게 요리를 안해도 되나~~~~~

이웃님들의 이해를 바라는 마음에 살짝 변명 좀 했습니다.

이번주까지 무소식이면 이웃님들이 다 떠나실까봐  '봉구네 그냥~일기'를 소개합니다.

봉구네 전원일기에 이은 .... 새로은 생할일기지요.

누군가의 로망이 담긴 전원생활이 아닌

그냥 소소한 일상이니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0년 10월 '봉구네 그냥 일상 일기'

 

 

 

전세를 못구해서 이것 저것 따져볼 필요없이 이삿날에 맞춰 집을 구하다보니 ....

지난 한달 반 한일은 이집에 묻은 16년의 때를 벗기는 것이 었습니다.

그리고 제 스타일대로 꾸미는 것이었는데요.

그동안 조금씩 조금씩 손을 봐서 어느 정도 저의 색깔을 입혀 '그냥 봉구네'를 만들어 봤습니다.

 

 

아파트가 16년이나 되었으면 뭐라도 하나쯤은 바꿨을 법한데

도시가스 검침원도 깜짝 놀랄정도로...

하나도 손을 안댄 순수 그자체의 집이었습니다.

'전세'니까 그냥 참으라고들 했지만,

저는 참지 못하고 전원생활때 갈고 닦은 '보수'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가장 눈에 거스렸던 지저분한 벽지.

 

 

수세미로 박박 문대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페인트로 칠해버렸지요.

페인트로도 커버가 안되는 것은 이렇게  꽃장식을 더하기도하고..

 

 

벽이 넓어 페인트칠하기 버거울 때는

 얼룩만 패브릭으로 가려줍니다.

 

여기저기... 너~~~~무 패브릭으로만 가려주면  자칫~ 무당집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가 되니

얼룩은 다양한 방법으로 가려주기도해요.

여행기념품을 덕지 덕지 붙인 타공판으로 얼룩을 가려봅니다.

 

 

못질 편하게 못하는 ... 저는 전세니까요.

액자나 타공판은 꼭꼬핀으로 걸어둡니다.

 

언니왈...

저렇게 꼭꼬핀으로 때려 박을꺼면 차라기 못 2개가 낫지 않겠나며....

 

 

18층 꼭대기층이라 막힘없이 들어오는 햇살이 눈부셔서

가리개 커튼도 만들어 달았습니다.

 

 

 

커튼의 재료는 10여년 전에 샀던 스커트.

못버리고 가지고 있었던 보람이 이제야 생기네요.

거즈라서 바람에 하늘 하늘 날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가리개 커튼 만드느라 오랜만에 셋팅한 재봉틀을 다시 덮기 아까워

자투리 천으로 티코스터도 몇개 만들어 봤습니다.

그러나....

 카페인를 끊으라는 의사쌤 말씀에 저 아이들은 지금 먼지받이 신세가 되었네요.

 

 

처음 이사와서는 그동안 전원생활하느라 못먹었던 배달음식을

실컷 시켜먹기도 했어요.

이때 참 맛있게 밥도 먹고 좋았는데... 너무 시켜먹어서 탈이 난걸까요?

추석때 식사를 마지막으로 밥이랑 밥찬을 먹어 본 적이 없네요.

 

 

그렇다고 굶는 것은 아니고요.

이렇게 간단히 오래 오래 꼭꼭 씹어 먹고 있어요.

그런데 야속한 것은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라능~ ㅠㅠ

 

 

추석이 지나자마자 급 쌀쌀해진 날씨에

전기장판을 켜고 따뜻하게 누워있는게 좋더라고요.

쇼파에 깊숙이 앉아 TV 보는 맛도 있지만

또 지글 지글 끓는 바닥에 누워 낮잠 한숨 때리는 것도 좋잖아요.

지금 집은 예전 집보다 커서.. 여기저기 저만의 자리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요즘 저의 최애 장소입니다.

정원을 가졌던 뇨자라서 초록 초록이 없는 아파트 생활이 아쉬워서

화초 똥손이 .... 화초를 키우기 시작했거든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잘 안보이지만

저 사진 속에 무려 여섯 아이들이 있습니다.

 

 

 

화초 똥손에세 용기를 펌프질 해주고 있는

 '보스턴 고사리'

매우 풍성하게 자라주어서 저 밑에 있으면 마치 나무그늘 같습니다.

(과장 좀 해서용)

 

 

일년에 9번 꽃을 피운 다는 '구페아'

베트남 사파에서 이 꽃을 보고 꼭 키워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던 아이라 반갑게 맞이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전원생활할 때는 다시는 아파트 생활 못할 줄 알았는데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꼭대기층이라 탁트인 전망이 전원생활을 덜 그립게 하네요.

이래서 꼭대기층을 선호하나 보네요.

 

 

아파트라고 해도 시골 시골한 동네라서 저는 좋은데요.

저 아름다운 황금 논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네요.

올해 겨울부터 저 자리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합니다.

매우 아쉬운 소식이에요.

 

 

그래도 저에겐 시원스럽게 뻥 뚫린 하늘이 있습니다.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속에 저의 천사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내여보.

 

 

다시 이것 저것.. 지지고 볶을 날을 위해

열심히 약도 먹고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요리블로거로 다시 돌아올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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