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안좋은 소식으로 잠시 영업중단했었는데
가끔 드렸던 소식조차 없었으니 걱정하셨을까요?
그동안 저와 저의... 완전 소중하고 사랑하는 환자님은
지옥 속이었습니다.
지옥도 아주 밑바닥이었지요.
그분은 국내에 6500명밖에 없다는 희귀병에 걸렸고
그중에 1%에 해당하는 아주 고약한 경우에 해당했더라고요.
우린 아직 젊은데... 환자님이 너무 불쌍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원인도 모르니 억울하기도하고
항암치료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중환자실이라니...
지난 3주간은 운전하면서 버스안에서 길바닥에서 울면서 다닌것 같네요.
그동안 신랑이 했던 모든일은 맡아 처리도 해야했고
간호도 해야해서 바쁘고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고비를 넘겨서 지난주부터 항암시작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것은 시작이더라고요.
이미 떨어진 지옥이니 헤쳐나가야지요.
다행히 젊어서 약효과가 좀 빠를 거랍니다.
환자님은 올해가 가기전에 퇴원할 것 같아요.
평생 약물로 관리를 해야해서 입원을 오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요리블로그를 할까합니다.
저에게 블로그는 취미이자 생계였거든요.
슬픈 소식 전해드렸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가족분들과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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