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참 맛있는 제철음식이 많은데요.
제가 요즘 '완전 소중하고 매우 사랑하는 환자님'을 간호하느라
그것을 먹어 줄 시간이 안되네요. ㅠㅠ
아쉽고 서운한 마음에 사진으로나마 감상해보려고
11월 맛있는 제철 요리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제철식재료는 싱싱하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어 맛있잖아요.
게다가 가격은 저렴하고 시장에 가면 흔하게 쉽게 구할 수 있고..
'제발 날 먹어 주시오~~~'하고 우리를 기다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철요리로만 한상 차릴수 있는 가을 식단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1월 제철요리 한상차림 - 가을의 맛을 놓치지 않을꺼예요.
1. 새우완자 계란국(국물요리)
지금 서해쪽에 대하가 한참 제철입니다.
대하는 그냥 소금구이해서 초고추장에 찍어드시는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데요.
대하 축제가 한두해 열렸던 것도 아니고 소금구이는 드실만큼 드셨을테니 색다른 대하(새우)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한상차림을 소개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소금구이는 밥반찬에 어울리는 요리는 아니라서요.
밥이랑 잘 어울리는 새우요리로는 날씨도 쌀쌀하니 얼큰한 '새우탕'이 좋은데요.
오늘은 어린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게 순한 맛의 '새우완자 계란국'을 소개하겠습니다.
새우탕보다는 양념이 간단해서 맛을 내기 좋고요.
담백하고 순한 맛에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온가족이 부담없이 먹기 좋습니다.
맑은 국물이 새우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줄 뿐만 아니라 완자로 빚어 더욱 탱글 탱글합니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추가했습니다.
색다른 제철 국물요리입니다.
*요리법은? 제목 클릭 => 탱글&부드러운 제철 새우요리 '새우완자 계란국 끓이는 법' *
2. 꼬막무침 (주요리)
어릴때는 꽤나 자주 오른 반찬인데 그때는 참 꼬막의 제맛을 몰라서 안먹던 반찬이었습니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꼬막이 참 맛있네요.
쫄깃하면서도 속살은 야들야들하고 씹을수록 특유 감칠맛이 있는데요.
흔히 먹는 '바지락'과 비교하면 그 쫄깃함이 단단한? 묵직하기 때문에 국물요리보다는 반찬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홍합처럼 본연의 맛이 진하기 않기 때문에 짭조름한 간장양념을 하면 짜지 않고 잘 어울리고요.
국물을 맑고 순한 '새우완자 계란국'으로 준비했으니 반찬은 매콤 짭조름한게 좋지요.
꼬막을 듬뿍 까서 참기름 추가해서 밥에 비벼먹으면 속초에서 유명한 '꼬막비빔밥'이 됩니다.
꼬막이 껍질을 반만 까야해서 은근 손이 많이 가지만 굳이 그럴 필요없이 살만 발라서 양념이 슥슥 무쳐도 됩니다.
오히려 그게 더 요리가 간편하고 먹기도 편해요.
*요리법은? 제목 클릭 => 비린내없이 쫄깃한 '꼬막무침 만드는법' *
3. 무생채 (밑반찬)
자주 말씀드립니다만~ '가을 무에서는 배맛이 난다'는 말이 있는데요.
배처럼 수분이 가득하고 단맛이 진하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나오는 무로는 뭘해도 맛있는 요리가 되는데요.
저는 이때 나오는 무를 가지고 무생채를 꼭 만들어 두는데요.
무생채 만들때 설탕을 넣어야 단짠하게 맛있는데 가을무는 이미 단맛이 진해서 설탕을 조금만 넣어도 되거든요.
무생채는 방금 지은 흰쌀밥이랑 잘 어울리는 밑반찬이 되기도 하고요.
출출할때나 간단하게 한끼 해결하고 싶을때는 비빔밥이나 비빔국수에 넣어도 맛있는 고명이 됩니다.
그리고 만든지 오래되서 맛이 떨어지면 대패삼겹살이랑 볶으면 맛있는 고기반찬이되고요.
볶아서 푹 익은 무는 단맛이 더 진해져서 요리의 맛을 단짠하게 살려줍니다.
제철 무는 가격이 착하니 무생채로 넉넉히 담아서 다양한 요리도 활용해보세요.
매콤한 맛! 순한 맛! 두가지로 소개하겠습니다.
* 요리법은? 제목 클릭 => 단맛이 좋은 가을 무로 만든 밑반찬 '무생채 만드는 법' *
* 요리법은? 제목 클릭 => 순해서 어느 요리에도 어울리는 밑반찬 '하얀 무생채 만들기' *
4. 늙은 호박전(밑반찬)
가을은 특히 제철해물이 풍부할 때라서 기름지지 않은 산뜻한(?) 요리가 많은데요.
한상차림에 기름진 반찬도 하나쯤 있어야 다양한 맛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겠죠?
기름진 맛이라고 해서 고기반찬이인줄 아셨나요?
가을에 아주 통통하게 살이 찌는 늙은 호박으로 부침개를 만들어봤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이 늙은 호박으로 주로 '호박죽'을 끓여 먹습니다만 아랫지방에서는 부침개로 만들어드세요.
다소 충격인것은?? 소금이 아니라 설탕을 넣어 달콤하게 부쳐먹지요.
나름 서울 도시녀로 자란 제는 평생 짭조름하게 소금간한 애호박전만 먹어봤거든요.
처음 경상도 시댁에가서 설탕을 넣은 늙은 호박전을 먹었을때는 그 묘한 맛에 이게 뭔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먹으니 이거 맛있어요.
설탕을 많이 넣는 것은 아니고요.
호박의 단맛을 조금 더 진하게 살려주는 정도입니다.
밥 반찬이라고 하면 주로 짠맛이잖아요.
짠 반찬 중에 단맛이 입맛을 살려줍니다.
그리고 호박을 밀가루보다 훨씬 많이 넣어 본연의 맛이 진하고 식감은 촉촉 부드러워요.
올해는 가을의 맛을 색다르게 즐겨보세요.
* 요리법은? 제목 클릭 => 색다르게 즐기는 늙은호박요리 '늙은호박전 만드는 법' *
5. 고구마케익(디저트)
가을 제철음식으로 식사를 하셨으니 다음엔 디저트를 드셔야 식사가 마무리되겠죠?
가을은 해물이 특히 많이 나오는 계절이긴 합니다만 맛있는 채소도 많아요.
그 중에 호불호도 없고 건강하기까지한 간식 '고구마'가 있습니다.
집에서 고구마로 케익을 만들 수 있는데요.
빵집에서 파는 카스테라를 이용하면 오븐도 필요없고요.
모양이 울퉁불퉁해도 카스테라 가루를 뿌리니 속은 못생겼어도 어쨌거나 겉은 멀쩡합니다. ㅋㅋㅋㅋ
직접 만드니 빵집보다는 덜 달게~ 입맛대로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재밌는 요리 놀이도 됩니다.
* 요리법은? 제목 클릭 => 노 오븐! 재료비 저렴! 만들기 정말 쉬운 고구마요리 '고구마케이크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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