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태국여행을 한달간 다녀왔잖아요.
그때 신랑이나 저나 열탈진까지 와서 식욕이 떨어지고 살도 빠졌거든요.
저야 한국에서 밥이랑 김치찌개 먹고 바로 회복을 했습니다만
신랑인 지금까지 집나간 입맛을 못 찾고 있어요.
매끼마다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요리를 해주고 있지만 뭐든... 맛없데요.
아놔~ 요리블로그 인생 최대 굴욕이자 위기입니다. 에헴~
그렇게 한동안 열심히 지지고 볶다가 요즘은 좀 포기하고 그냥 제가 먹고 싶은대로 하고 있는데요.
의외로 평범한 음식을 잘먹데요.
어제는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랑 두부조림했는데 밥 한공기를 뚝딱 먹어치우더라고요.
기쁘면서도 그동안 내가 뭐했나~~~싶은...
네..... 추억의 그 자괴감 들었습니다.
사실 두부조림이 특별한 맛도 아니고 제가 먹어봐도 그냥 평범한 그맛인데요.
신기하게 폭풍흡입하길래 이웃님들도 맛 좀 봐달라고 소개해보겠습니다.
두부조림 - 양념이 맛있어 밥맛이 확~ 살아나요.
1. 재료 준비 (4인분 밑반찬)
▣ 주재료 : 부침용 두부 1팩(=500g), 대파 7cm 한토막, 식용유2밥숟가락
▣ 양념장(밥숟가락) : 간장3,고춧가루1, 설탕2/3, 다진 마늘1/2, 물8, 참기름1, 참깨1/2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그릇에 간장3, 고춧가루1, 설탕2/3, 다진 마늘 1/2, 물 8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두부 : 1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부치기도 먹기도 편한 크기는 밥숟가락의 2배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 대파 : 반으로 가른후 0.5cm 굵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2을 두르고 두부를 앞뒤 노릇하게 부쳐주세요.
▣ 둘째 - 두부가 노릇하게 부쳐졌다면 => 대파를 두부 사이사이 팬에 올려주세요.
▣ 셋째 - 이어서 약불로 조절하고 => 양념장에 참기름1을 섞은 후 => 두부 위에 골고루 뿌려주세요.
▣ 넷째 - 양념장이 거의다 조려졌다면 불을 끄고 참깨를 뿌려주세요.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은 밑반찬 '두부조림'입니다.
짭조름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감도는 평범한 두부조림입니다.
참기름과 참깨를 더해서 두부의 고소한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고요.
굳이 특별한 맛을 꼽자면
양념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매콤, 짭조름하다는 것과
요리 마지막 단계에 넣어 덜 익은 대파가 입맛을 살려줍니다.
저는 100% 흰 쌀밥을 안먹거든요.
흰쌀에 현미와 귀리를 섞은 밥을 먹고 있습니다.
신랑이 입맛이 없는게 혹시 밥맛이 없어서 그런가 해서 정말 오랜만에 흰쌀밥을 해줬어요.
갓지어 윤기 좌르르르~~ 고슬고슬한 흰쌀밥에 짭조름한 두부조림이랑 먹으니 맛있다네요.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두부 심부름을 했으니
정말 정말 오래전부터 먹던 반찬인데요.
식감이나 맛이나 특별한게 없는데 왜 질리지 않고 평생 먹게 되는 걸까요?
습관처럼 먹어서 그런지 국물요리나 밑반찬 준비할때 두부를 빼면 허전해요.
오늘은 뭐 대단한 요리는 아니었고요.
평점하지만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은 두부조림으로 소개마무리하겠습니다.
일주일 밑반찬 준비하실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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