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면 먹고 싶은 한국음식 5가지

SINCE 2013

저는 해외여행을 가면 길게 가는 편인데요.

하루를 가나~ 한달을 가나 항공료는 동일하니 최대한 길게~ 뽕을 뽑고 오는 편입니다.

대부분 부러워하시겠지만~

나름 장기여행자의 고통이 있었으니 여행이 길어질수록 입맛이 없어집니다.

저는 현지식 참 잘 먹거든요.

심지어 고수가 들어있는지도 모를정도로 동남아음식 사랑합니다.

여행초반이야 나름 유명하다는 맛집만 찾아가니 다 맛있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질립니다.

결국 이번 30일간의 태국여행도 신랑과 저는 살이 쏘옥~빠져서 컴백홈했답니다.

한국의 밥상은 반찬을 여러개 두고 먹잖아요.

국물에 고기반찬, 채소반찬,,, 매운맛, 단맛, 짠맛, 신맛,,, 볶은것, 삶은것, 생으로 무친것..

다양한 맛으로 한끼식사를 하는데 해외는 주문한 요리 그것 달랑하나만 나오잖아요.

매끼니때마다 요리 1~2개만 놓고 밥을 먹을려니 몇숟가락 먹다보면 질리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지는데요.

제가 해외여행하면서 먹고 싶었던 한국음식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웃님들도 해외 여행가셨을때 먹고 싶었던 음식이었는지 함께 수다 떨어보아요.

 

 

 

해외여행 가면 먹고 싶은 한국음식 5가지

 

 

1. 김치

 

평소 한국에 있을때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 김치를 챙겨먹는지 않는데요.

해외만 나가면 왜 이 김치생각이 간절한 걸까요?

나름 미슐랭에 소개된 맛집이라고 해서 주문한 요리가 나오면 그 옆에 김치 딱 한접시만 있으면 세상 행복할 것같은 아쉬움이 생겨요.

제가 나름 연구해본 결과~

김치가 가진 수분 가득 시원한 청량감이 느끼한 입맛을 씻어주고~ 매콤~신맛이 입맛을 자극시켜주시켜주기 때문에 자꾸 생각이 나나봅니다.

결국 태국 여행 23일째 쯤 빅C라는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김치를 사먹고 호랑이 기운을 되찾았답니다.

 

 

 

2. 김치찌개

 

제가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꼭 여행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여행정보를 수집하는데요.

카페 회원님들 의견이  대부분이 김치와 함께 이 김치찌깨를 가장 먹고 싶어하시더라고요.

이상하죠? 체감기온이 40도가 넘는 무더운 동남아에서 뜨겁고 매운 국물요리가 먹고 싶었다니요.

입맛이 없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너무 더워서~'인데 말이죠.

그런데 저 먹고 싶었어요.

베트남에서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때도.. 매번....

이번 태국여행에서도 큼직한 돼지고기 넣고 푹 끓인 김치찌개 먹고 싶더라고요.

태국에도 맵고 신맛이 나서 김치찌개와 비슷한 똠양꿍이고 있는데요.

그건 그냥 단순히 맵고 신맛 단 두가지가 김치찌개와 공통점일 뿐이지 대체 불가입니다.

오히려 똠얌꿍에 들어간 화장품맛 레몬그라스 때문에 칼칼하고 개운한 김치찌개가 더 생각났습니다.

 

 

 

3. 고슬 고슬~ 찰진 밥

 

우리는 말이죠~

방금 지어 고슬 고슬! 탱글 탱글! 찰진 밥 한그릇만 있으면 김치 한가지만 있어도 맛있잖아요.

그런데 동남아쌀은 날리는 쌀이라고 찰기가 전혀 없습니다.

지은지 오래 된,,, 전분이 딱딱하게 굳은 찬밥같은 식감이라서 요리랑 함께 먹으면 입안에 겉도는 느낌이더라고요.

태국 음식 중에 돼지고기 바질 볶음이나 뿌팟뽕가리(게커리볶음)가 밥이랑 잘 어룰리는 음식인데 밥이 맛이없으니 아쉽더라고요.

여행내내 윤기 좔좔좔 흐르는 찰진 한국의 쌀밥이 그리웠습니다.

 

 

 

4. 떡볶이

 

안그래도 떡볶이가 소울 푸드인 제가 30일간 금식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는데요.

특히나  태국에 있는동안 호텔 TV에서 'Tvn'이 나오는 곳이 종종 있었는데요.

강식당에서 떡볶이는 만드는 것을 보고 그날은 잠 못이룬 밤이었습니다.

치앙마이 남민해민에서 TV 붙잡고 울부짖었었죠.ㅋㅋㅋㅋㅋ

동남아에도 일본에도 떡이 있기 때문에 쫄깃함이 비슷할 것 같지만~ 우리 떡순이들은 그 차이를 느낍니다.

한국 떡볶이만의 단단하면서 경쾌하게 쫄깃한 그 식감!

그리고 고추가루로는 채워지지 않는 고추장 만의 풍부한 맛~ 

고수,레몬그라스, 생강등 과한 향신채 없이 깔끔하게 칼칼한 맛~

한국에 오자 마자 바로 나가서 먹은게 '떡볶이'였답니다.

 

 

 

5. 삼겹살

 

돼지고기야 종교적인 이유로 안먹는 몇몇 나라 빼고는 세계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요.

굳이 양념할 필요없이 신선한 삼겹살이면 되는데... 이거 먹을 곳이 없어요.

외국에서는 삼겹살 부위를 즐겨 먹지 않는다고 듣기 했는데...

이 단순한 요리를 굳이 한인식당을 찾아가서 비싼 값을 내야 먹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당겨주는 매력도 없는 그냥 구운 고기가 정말 먹고 싶은 걸까요?

예전에 TV에서 여행기자가 에피소드를 얘기해주는데요.

어르신들이 유럽으로 단체관광을 오셨답니다.

현지식에 질려 한국음식이 먹고 싶은 나머지 마트에서 돼지고기를 사와서 호텔 다리미에 구워드시다 쫓겨났다네요.

생각해보면 삼겹살이 단순히 구운 고기는 아닌것 같아요.

일단 한국식 삼겹살은 두툼해서 육즙, 기름 입안에서 마구 마구 터져주지요.

여기에 쌈장, 파절이 곁들여 먹으면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200% 채워지잖아요.

저도 내일은 삼겹살 구워서 귀국 행사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나름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아서 특별한 음식을 먹고 오는데요.

그 특별한 음식을 다 제치고 생각나는 한국음식은 참 평범한 것들이네요.

한동안 이 평범한 것들을 더 먹어야 태국의 늬끼한 음식 때를 좀 벗길 수 있을 것같아요.

네.. 열심히 먹어보겠다는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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