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님이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시래기(무청) 한봉지와 참치만한 고등어 한마리를 주시면서 고등어조림을 해먹으라고 하시네요.
고등어조림에 시래기를 넣어도되나?
제가 어릴적만해도
무청을 돈주고 사먹기는 커녕.. 시장바닥에 버려진 무청이 많았는데
요즘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웰빙식품이라고해서
일부러 무농사를 지낸후 무는 그냥 주거나 버리고
무청만 따로 잘라 시래기로 만들어 파는 정도가 되었다네요.
요게~된장과 잘 어울려서 오늘 요리에도 된장을 좀 넣어 구수하게~만들어보겠습니다.
구수한 '시래기고등어조림 만드는법'
1.재료준비(4인분)
▣ 주재료 : 고등어(대) 1마리, 시래기 3덩이(물을 꼭 짠 주먹만한 크기=1덩이), 대파 1/2뿌리
* 고등어가 정말 컸어요. 보통 마트에서 파는것 1.5~2배만한것 기준으로 양념한것이예요.
* 조리다보면 시래기 부피가 줄어들어요. 많다고 덜어내지마세요.
▣ 양념재료(밥숟가락) : 고추가루2, 된장1.5, 고추장1, 간장2, 올리고당2, 요리술2, 다진마늘1, 다진생강 1/4, 참기름1, 물200ml
*고등어조림에는 된장을 넣지 않는데 강하게 나지않고 구수한~정도로만 넣었어요.
*생강 생략가능.
2. 재료손질
▣ 시래기(무청) : 5cm길이로 썰어주기.
* 조리하다보면 부피가 줄어드니 큼직하게 썰어주는것도 좋아요. 5cm는 조리후 딱 한입길이.
▣ 고등어 : 속까지 양념이 베어고 잘 익을 수 있도록 칼집 넣어주기.
▣ 대파 : 큼직하게 어슷썰기
▣ 양념장만들기 : 그릇에 고추가루,된장,고추장,간장, 올리고당, 요리술, 다진마늘, 다진생강,물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기.
*참기름은 미리 넣어 조리하면 고소한 향이 날아가므로 따로 마지막단계에 넣어줄께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손질은 어떻게 했느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요리만들기
▣ 첫째 - 냄비에 '시래기=>양념장 1/2 =>고등어=>양념장 1/2' 순서대로 재료를 넣어주세요.
* 고등어속까지 양념장을 골고루 넣어주세요. 익은후에는 살이 부서져 뒤적거릴 수 없으니 처음에 담을때부터 골고루 뿌려주세요.
▣ 둘째 - 재료가 담긴 냄비를 중불에 처음 5분은 뚜겅을 덮고 재료를 익혀주세요.
▣ 셋째 - 5분간 익힌후 뚜껑을 열고 고등어 위로 양념국물을 뿌려주면서 약불로 10분간 양념을 조려주세요.
*시래기를 오래 끓이면 식감이 뻣뻣해지더라구요. 고등어 익을때까지만 가열해주세요.
▣ 넷째 - 고등어가 익고 양념농도가 알맞게 조려졌으면 대파를 올리고 국물을 또 대파 위에 끼얹어주면서 1~2분간 익혀주세요.
▣ 다섯째 -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골고루 뿌려준후 불을 꺼주세요.
된장을 넣어 구수하게 만든 '시래기고등어조림'이예요.
된장을 넣었다고 해도 많이 넣은게 아니라서 살짝 구수한 정도구요.
고추장과 올리고당을 넣어 매콤,, 달달하면서 시래기 맛이 더해져 전체적인 양념은 약한 묵은지를 넣은 맛이네요.
늘 먹는 빨간양념의 생선조림이 아니라.. 깊은맛이 있어서 맛있게 잘먹었어요.
두식구만 사는 저는 뭐든.. 작은것~ 조금만 사는데요.
친정어머님은 저와반대로 크고 많이 사시는 편이예요.
그분께 얻어온 고등어라.. 이런건 도대체 어디서 사신껄까? 놀랄정도였는데..
맛있게 3일내내 먹은것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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