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을수록 봄쑥향이 톡톡 터지는~ '쑥개떡 만드는 법'

SINCE 2013

제가 쑥요리를 참 좋아하는데요.

쑥은 봄에 캐서 먹어야 향도 진하고 연해서 맛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쑥요리가 맛있는 시기입니다.

쑥요리하면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쫄깃한 쑥개떡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시장 떡집에 나가면 핫~하게 팔리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요즘 파는 쑥개떡은 생쑥을 넣기보다는 가루를 넣어서 그런지.. 쑥의 향과 맛이 예전같지 않데요.

물론 떡집에서 쓰는 가루도 국내선 어린쑥을 가공한 것이긴 하지만

쫄깃한 쌀떡 속에서 쑥 씹는 맛도 없고~ 쑥 씹을때 툭~터져나오는 향긋함도 없는게 아쉽더라고요.

마침 쌀가루도 있어서 직접 봄쑥을 캐서 쑥개떡 만들어 봤는데요.

저야 시골에 살아서 방앗간도~ 쑥이 자라는 들판도 흔하지만~

도시에 사는 이웃님들에게는 흔하지 않으니 인터넷에서 습식멧쌀가루 사시면 되고요~

쑥은 마트나 시장에서 파니까 구하기 쉽습니다.

만드는 법도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재료는 구하기 쉬웠으나~

직접 생쑥으로 만든 것은 맛과 향이 진하게 배여 쉽게 못먹는 레알 쑥개떡이랍니다.

 

 

 

씹을수록 봄쑥향이 톡톡 터지는~ '쑥개떡 만드는 법'

 

 

1 . 재료 준비 (4인분)

 

▣ 주재료 : 쌀가루 8종이컵, 어린 쑥 2냉면 그릇 (깍아담은), 소금 1/4밥숟가락, 설탕 3밥숟가락, 따뜻한 물 160ml

 * 지름 6~7cm, 두께 0.8cm 정도 크기의 쑥개떡 20장 정도 나오는 양

 * 쌀을 깨끗히 씻어 불려 방앗간에 가면 3~5000원 가격으로 가루로 만들어 줍니다.

 * 이때 쑥도 함께 가져가면 쑥과 쌀을 함께 빻아줘서 편리해요.

 * 방앗간을 찾기 힘든 도시라면 제빵용 '쌀가루'  또는 이유식용 '고운 쌀가루' 가 아닌 불린 쌀을 가루로 만든 '습식 멥쌀가루'로 사세요.

 * 쑥은 줄기가 두꺼운 것보다는 얇고 어린 것이 식감이 연합니다.

 * 저처럼 쑥을 직접 캐신다면 너무 어린 쑥은 향이 약합니다. 10cm 정도 자란 것의 잎사귀 부분만 채취하세요.

 

▣ 기타재료(밥숟가락) : 참기름1, 소금 1/4 (참기름장용), 소금 1 (쑥 삶을때)

 * 참기름장(참기름+소금)을 떡에 바르면 고소한 맛도 추가되고 서로 달라붙지 않으며 겉면이 말라서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쑥 : 깨끗히 씻은 후 => 두껍고 질긴 가운데 줄기는 버리고 '잎사귀와 달린 줄기'만 남겨서 다듬어 주세요.

 

▣ 물 : 떡반죽은 찬물이 아니라 따뜻한(다소 뜨거운) 물에 익반죽을 하는데, 맹물보다 '쑥 삶을 물'을 사용하면 향과 색이 더욱 진해집니다.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000ml, 소금 1밥숟락을 넣고 => 팔팔 끓으면 쑥을 넣어 => 3~4분간만 잠시 데쳐서 => 채에 받쳐주세요.

 * 이때 쑥 삶은 물을 버리지 마시고 160ml는 떡반죽에 넣고, 나머지 물은 그대로 떡 삶을 때 사용해주세요.

 * 이렇게 쑥 삶을 물을 사용하면 떡에 향이 더 진하게 배입니다.

 

 

 

▣ 둘째 - 쑥의 맛과 향이 빠져나가니 짜지 말고 => 그대로 믹서기에서 분쇄해주세요.

 * 쑥이 씹히지 않고 떡의 쫄깃한 식감만 원한다면 거의 즙이 될 정도로 분쇄하시고

 * 쑥의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굵게 (0.5cm 크기) 분쇄해주세요. (아래 반죽 사진참조)

 * 저는 개인적으로 굵게 분쇄해서 쑥이 씹히는것을 좋아합니다 (씹을 때 향이 툭툭 터지거든요)

 * 쑥의 물기를 꼭 짜서 쌀가루와 함께 믹서기에  분쇄하면 나중에 반죽하기 쉽고 색도 전체적으로 고운 초록빛이 납니다.

 * 쑥의 향과 맛을 버리는 게 아까워 꼭 짜지않으면 그 물기 때문에 쌀가루와 엉켜 믹서기에서 분쇄가 잘 안됩니다.

 

 

▣ 셋째 -  큰 양푼에 쌀가루8종이컵, 설탕3, 소금 1/4, 분쇄한 쑥, 쑥 삶은 물 160ml (따뜻한 물)을 넣고 => 손바닥힘으로 5분정도 주물러주세요.

 * 손가락힘으로 주무르면 힘드니 손바닥으로 꾹꾹 주물러주세요.

 

 

▣ 넷째 - 지름 6~7cm, 두께 0.8cm 크기로 둥글 납작하게 만들어주세요.

 

 

▣ 다섯째 - 찜기에 면포를 깔고 => 물이 팔팔 끓으면 => 떡반죽을 놓고 => 냄비 뚜껑을 덮어 => 센불에서 10~12분간 쪄주세요.

 * 위 크기보다 더 두꺼우면 더 오래 쪄야합니다.

 * 꼭 팔팔 끓어 수증기가 올라올때 쪄주세요.

 * 이왕이면 쑥을 삶은 물로 찌면 향이 더욱 진하게 배입니다.

 * 찔때 물이 많이 필요하니 중간에 물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해주세요.

 

 

▣ 여섯째 - 떡을 찌는 동안, 그릇에 참기름1, 소금 1/4를 넣어 => 소금이 녹을 때까지 섞어주세요.

 

 

 

▣ 일곱째 - 다 된 쑥개떡에 참기름장을 골고루 발라주세요.

 

 

씹을때 마다 쑥향이 톡톡~ 터지는 '쑥개떡'입니다.

 

쑥향을 제대로 품고 적당히 자란 쑥을 듬뿍 넣어

사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쑥개떡'입니다.

 

 

사온 것은 쑥의 식감을 전혀 느낄 수 없지만

집에서 생쑥으로 만들면 싱싱한 쑥의 맛, 향, 식감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누가 개떡 아니랄가봐 참 못생겼죠?

특히 저의 레시피가 좀 더 못생겼는데요.

쑥의 입자를 굵게 분쇄해서 건더기가 얼룩덜룩한게 전체적으로 초록빛이 매끄럽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반죽이 되지도 질지도 않아서 적당히 쫄깃하고요.

 특유의 쑥의 맛과 향이 진하며

씹을수록 굵은 쑥의 건더기가 품고 있던 쑥향이 툭툭 터져나와 추가 공격당하지요.

 

앞으로는 봄이 짧아지고 곧 여름이 온다던데

여름이오면 쑥이 질기고 쓴맛이 나서 이렇게 맛있는 생~쑥개떡을 못먹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부지런히 이 맛있는것 맘껏 누려보세요.

 

 

<쑥개떡 전에 쑥전으로 입맛 살려보아요>

 

제목 클릭 => 향을 가득 담아 고소하게~ 봄요리 '쑥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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