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때부터 생선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했는데요.
30여 평생 고기를 즐겼던 저에게 생선도 좀 먹고살라는 듯~
바닷가에서 태어난 신랑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시댁의 생선요리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시어머님 손맛이 어찌나 좋아신지 시댁표 생선요리는 냠냠쩝쩝 꿀맛입니다.
이렇게 잘 먹는 며느리를 위해서 어머님은 생선을 잘 손질해서 싸주시곤 하는데요.
특히 서울/경기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크고 좋은 생선들이라 제 나름 신중하게 요리해먹는 편입니다.
드디어 지난 주말에는 냉동실에 귀하게 보관중이었던 큰 생선 한마리를 꺼내 먹었는데요.
조려서 양념맛으로 먹기 보다는 본연의 맛으로 먹기 위해 담백한 '중국식 생선찜'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가수 성시경님이 소개했던 '잘자어'라는 별명을 가진 요리인데요.
담백하고 고급진 맛인데 비해 요리법이 간단해서 손님초대나 집들이음식메뉴로 종종 이용하고 있답니다.
만들어보겠습니다.
간단하지만 고급진 맛의 집들이음식 '중국식생선찜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반찬)
▣ 주재료 : 도미 큰것 1마리, 대파 2뿌리, 청양고추1개, 홍고추1개, 식용유 60ml
* 솔직히 제가 요리한 생선의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네요. 이미 지느러미가 손질된 상태로 얻어온 것이라 대략~ 사진보고 '도미'라고 추측합니다.
* 중국식 생선찜을 주로 도미로 요리합니다.
▣ 숙성재료 : 대파 1/2뿌리, 생강1톨(통마늘 큰것 1톨 크기), 소주 2밥숟가락.
▣ 양념장재료 (밥숟가락) : 간장4, 설탕2, 물 80ml, 소주1, 생강1톨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도미 : 지느러미, 비늘, 내장, 핏물을 깨끗히 제거한 후 => 2cm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주세요.
* 특히 냉동생선은 핏물을 깨끗히 제거해야 비린내가 덜합니다.
* 칼집을 넣어주면 속까지 골고루 익으면서 양념도 잘 배이고, 젓가락으로 살 발라먹기도 편합니다.
▣도미숙성 : 도미 뱃속에 대파 1/2뿌리, 생강1톨을 넣고 => 소주를 골고루 뿌려준 후 => 비닐봉지에 싸서 => 냉장고에서 반나절이상 숙성시켜주세요.
* 생강은 0.1cm로 얇게 저며주세요.
▣ 대파2뿌리 : 흰부분(연한 초록부포함)은 5cm길이 * 0.2cm 두께로 얇게 채썰어 준 후 => 진한 초록부분은 대충 5cm 간격으로만 썰어주세요.
* 진한 초록부분은 직접 먹지않고 도미 삶을때 바닥에 깔아주세요.
▣ 청양고추/홍고추 : 0.2cm 두께로 얇게 어슷썰어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간장4, 설탕2, 물80ml, 소주1, 생강1톨을 넣어 섞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찜통에 물을 붓고 => 채를 올린 후 => 바닥에 대파(진한 초록)를 깔은 후 => 숙성시킨 생선을 올려주세요.
* 접시에 담을 때 마치~ 한마리인듯 붙여 담고 파채 올리면 됩니다.
▣ 둘째 - 찜통 뚜껑을 닫고 => 강불에서 20분간 도미를 쪄주세요.
▣ 셋째 - 도미를 찌는 동안, 양념장에 랩을 씌워서 => 전자렌지에 4~5분간 뜨겁게 데워주세요.
▣ 넷째 - 도미를 20분간 다 쪘을 때 => 식용유를 팔팔 끓여주세요.
▣ 다섯째 - 찐 도미를 접시에 담은 후 => 양념장을 전체적으로~ 칼집 사이 사이 골고루 뿌려주세요.
▣ 여섯째 - 그 위에 파채, 청양고추/홍고추 저민것을 올린 후 => 식용유를 골고루 뿌려주세요.
색다른~ 그리고 고급진 맛의 생선요리 '중국식 생선찜'입니다.
저에게는 이렇게 큰 생선의 머리까지 접시에 담기가...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중국식 생선찜이니까... 중국식으로~ 머리까지 접시에 담았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쪽가면 닭요리에 닭머리도 떡~하니 올려나온다는~
양념은 간장,설탕을 기본으로해서 불고기 맛과 비슷하면서 생강이 이국적인 맛과 향을 내주고요.
기름에 살짝 데쳐진 대파의 구운 향이 먹기 전부터 군침 돌게하지요.
생선을 굽거나 튀긴것이 아니라 찐 것이라 식감아 아주 부드럽고요.
술, 대파, 생강으루 숙성시켜 비린내를 싹~ 잡아줬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흰 속살을 기름에 데쳐진 파채와 함께 떠서
짭조름하고 달콤한 소스에 푹~ 찍어드시면 됩니다.
생대파가 아니라 기름에 데쳐진 것이라 풍미가 좋아 고급진 맛이라고나 할까~
저렇게 큰 생선을 담을만한 접시가 딱 하나! 양식접시 밖에 없어서 안어울려도 봐주세용.
그나마 꼬리지느러미를 잘라서 겨우 이 접시에 자리잡게 되었답니다.
짭조름해서 밥반찬으로도 좋고요.
대파를 곁들여 먹으면 또 술안주로 좋은데요.
집들이 음식 준비할때 담백한 것으로 균형을 맞추기 좋은 메뉴입니다.
게다가 간단한데 맛과 비쥬얼이 특별해서 식단에 신경쓴 티도 좀 나고요!
손님상차림할때 추천하는 메뉴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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