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아줌마를 몸 고생 맘 고생시키는 명절이 다가오는데요.
제사음식은 아니지만 누구나 좋아해서 꼭 만들게 되는 것이 '잡채'입니다.
여러가지 재료를 하나하나 따로 양념해서 따로 볶아서 다함께 무치는데요.
따로 양념해서 볶는것도 힘들 뿐더러 각각 양념을 하다보면 그 조화를 못맞춰~
할것은 다했는데 간이 안맞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간단한 방법으로 요리해서 부담없이 평소에도 잡채를 자주하는데요.
모든 재료를 큰 팬에 넣고 한꺼번에 볶고 한꺼번에 양념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익는 시간이 비슷한 재료들로 맞추고 고기 하나 정도는 따로 볶는데요.
당면도 미리 삶지 않아도 되니 훨씬 간단합니다.
맛이요? 아우~ 완전 맛있지요~ 믿고 저랑 함께 후다닥 볶아봅시다.
팬 하나에 모두 볶아도 맛있게 '간단 잡채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당면 200g, 소고기(잡채용) 200g, 청피망 (큰것)1/2개, 홍피망 (큰것) 1/2개, 노랑 파프리카 (큰것) 1/2개, 양파(중) 1/2개, 식용유
* 잡채용 소고기는 홍두깨살, 목심 등을 사용하고 얇게 미리 썰은 것으로 사면 됩니다.
* 보통 잡채에는 당근, 버섯, 시금치 등을 넣는데요. 아이들이나 초딩입맛 어른들도 골라내고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피망/파프리카로 바꿨습니다.
* 다양한 색의 피망/파프리카를 사용하면 맛도 좋고 익는 시간이 동일하여 한꺼번에 넣고 익히기 쉬워요.
▣ 소고기 밑간 재료 (밥숟가락) : 간장1, 설탕1/2, 다진마늘 1/2, 후추 한꼬집, 소주1/2
* 살짝 볼록~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양념장재료 (밥숟가락) : 간장12, 설탕1, 올리고당2, 물 300ml, 참기름2, 참깨 1
* 살짝 볼록~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당면을 미리 삶지않고 물을 섞은 양념장에 조리는게 양념도 속까지 잘 배이고 간단해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당면 : 찬물에 1시간이상 담궈 충분히 불린 후 => 채에 받쳐 물기를 털어주세요.
▣ 소고기 밑간하기 : 0.5m 두께로 얇게 썰은 소고기에 간장1, 설탕1/2, 다진마늘 1/2, 후추 한꼬집, 소주1/2을 섞어 조물 조물 무친 후 =>20분정도 재워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물 300ml, 간장12, 설탕1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올리고당은 오래 가열하면 윤기와 단맛이 줄어드니 마지막 단계에 넣겠습니다.* 참기름,참깨도 고소한 맛과 향을 위해 마지막 단계에 넣을게요.
▣ 청피망/홍피망/파프리카/양파: 0.4cm 두께로 얇게 채썰어주세요.
* 잡채에 재료는 얇게 썰어야 쫄깃한 당면과 식감이 잘 어울립니다.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1을 두르고 밑간한 소고기를 볶은 후 => 익었으면 따로 담아주세요.
▣ 둘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불린 당면, 양념장(물+간장+설탕)을 넣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 한소끔이란? 가장자리에 거품을 일으키면 처음으로 끓기시작할때 (아래 사진)* 불린 당면을 삶아서 양념하는 것보다 양념국물에 조리는것이 간이 잘 배어 맛있어요.
▣ 셋째 - 당면이 한소끔 끓었을때 => 강불로 조절하고=> 채소(피망,파프리카, 양파)를 넣고 => 타지 않게 주걱으로 저어주며 볶아주세요.
*당면도~ 채소도 잘 익는 타이밍을 맞추려면 위 사진처럼 당면국물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할때 채소를 넣어주세요.
▣ 넷째 - 국물이 조려져서 없어졌다면 => 올리고당 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이때 맛을 보고 싱겁다면 간장, 더 달게 먹고 싶다면 올리고당을 넣어주세요.
* 기름(식용유, 참기름)을 넣으면 당면이 코팅되서 간이 안배이니 그 전에 양념을 해주세요.
▣ 다섯째 - 올리고당이 다 흡수되었다면 바로 이어서 => 식용유4, 볶은 고기를 넣고 골고루 볶아주세요.
▣ 여섯째 - 당면이 알맞게 익었다면 불을 끄고 => 참기름2, 참깨1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아주 간단하지만 매우 맛있는 '간단 잡채'입니다.
아시겠지만 잡채는
불린 당면을 삶아서, 양파,당근,버섯,고기,시금치를 각각 따로 볶아서
다함께 양념하는 것인데요.
잘못하면 당면은 싱겁고 고기는 짜고 시금치는 너무 삶았고...
각 재료의 식감이나 양념의 조화를 맞추는게 힘들거든요.
손도 많이 가고 만들기 은근 어려운게 잡채죠~
저는 그냥 불린 당면에 잘게 채썬 재료를 큰 팬에 담아 한꺼번에 볶았습니다.
일단 장점은
아주 간단하다는것!,
한꺼번에 양념하니 간이 균등하게 배어 잘 어우러진다는것!
다 함께 볶으니 푹 익거나 덜 익은 것 없이 동일하게 익는 다는 것~
그러나 맛은 늘 먹던 잡채 그대로의 맛!이라는 거죠.
물론 이렇게 한꺼번에 볶을 때 주의 점은
당면이나 채소보다 늦게 있는 고기는 별도로 볶아줘야하고요.
익는 속도나 조리법이 너무 다른 채소는 피하고
(예를들어 시금치는 볶는게 아니고 데쳐야하며, 당근은 오래 익고, 양파는 짧고)
익히는 시간이 비슷한 채소만으로 볶는게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파프리카/피망이 색감도 알록 달록하고 보기 좋고
익는 시간도 비슷해서 간단 잡채 만들기 적당합니다.
게다가 잡채를 좋아하면서 당근이나 시금치 골라내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파프리카는 골라내지 않고 맛있게 잘 드셔서 더욱 사랑받는 잡채가 되지요.
한식 잡채는 양념에 '무치는 것'이지만 중식 잡채는 '볶는 것'인데요.
볶은 청피망의 맛 때문에 중식 잡채 맛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잡채!!
손이 많이가서 큰맘씩이나 먹어야한다면~
간단 잡채로 맘 편히~손 쉽게~ 만들어주세요.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