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큰 이슈거리 중에 하나가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인데요.
말 그대로 지방을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그런 식단이 살도 빠지고 건강좋다는 뉴스였어요.
평생 고기 덕후이자 동시에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보유자인.... 비련의 주인공이었던 저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이었어요.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반드시 몸에 좋기만한 식단은 아니며 오해도 있고 주의할것도 있다네요.
제가 콜레스텔롤 수치가 높아서 꾸준히 약을 먹어야해서 건강 관리하는 병원이 있는데요.
고지방 저탄수화물에 대한 식단을 여쭤보니 그 의사쌤 또한 맹신하며 따라하는 것은 안되지만
식단에서 탄수화물의 비율을 줄이는 것은 좋다고하네요.
나이가 드면 기초대사량이 줄어서 먹고 싶은대로 먹다보면 살이 찌고
콜레스테롤, 당뇨,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되기 시작해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해서 지금처럼 먹으면 안되겠더라고요.
그런데요.
한식에서 밥을 포기한다는 것은 현실 불가능해요.
한식은 밥과 반찬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밥을 빼고 양념이 강한 반찬만 먹으면서 평생 살수는 없죠.
그렇다고 맨날~양식처럼 고기+샐러드로 먹을 수는 없는 것이고~
(나이들어봐요 한식이 최고야!!)
그래서 제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을 한식으로 재해석해서 먹고 있고요.
뉴스처럼 살이 확~ 빠지지 않았고 건강한 밥상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나름 현실적으로 바꾼 '고지방저탄수화물의 한식식단'
짜잔~~ 어제 점심에 먹은 제 나름의 '고지방 저탄수화물 한식 식단'입니다.
오잉?
아닌것 같다고요?
그냥 푸짐하게 잘 차려진 밥상이라고요?
속았다고 화내지 마시고 일단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일단 저는 밥은 먹습니다.
위에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한식은 밥과 반찬이 기본 구성이기 때문에 양념이 강한 한식 반찬에 밥이 빠지면 안되죠.
예를 들어 우거지된장국, 제육볶음, 어묵조림, 김, 멸치볶음, 김치 와 같은 펑범한 한식단에서
밥 없이 반찬만 먹다보면 짜서 얼마나 먹겠어요?
대신 평소 먹던 밥의 양보다 1/2이하로 줄였습니다.
푸짐하게 담은 밥숟가락으로 한 4숟가락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현미 80%, 쌀 15%, 기타 잡곡 5%를 섞어서 현미를 월등히 많이 먹어요.
이것도 시댁에서 보내주신 쌀이 워낙 많아서 15% 섞은 것이고요.
쌀을 다 소진하면 현미+잡곡으로만 먹으려 합니다.
그냥 우거지 된장국 같아 보이죠?
밥을 적게 먹는 대신 국물요리에 두부와 건더기를 많이 넣었어요.
예전에는 밥을 한숟가락 가득 담았다면 지금은 1/3밥숟가락씩 뜨고
국물요리의 두부로 허기를 채웁니다.
평소보다 두부를 많이 먹게 되는데 이때 신경쓰는 것은 꼭 '국산콩'을 먹습니다.
수입콩은 대부분 유전자조작식품(GMO)이라고 들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GMO 식품이 옥수수인줄 알았는데 사실상 GMO콩이 수입량이 더 많고
아주 많은 식품에 쓰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평생 LOVE하는 고기~~~
보통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면 밥을 전혀 먹지 않는데 저는 적게 나마 밥을 먹잖아요.
그래서 일부터 굳이 버터까지 추가하는 '고지방'식단을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거했던 삼겹살 지방을 요즘은 그냥 있는 그대로 먹는 정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지방'보다는 '고단백질'을 지향하는 차원에서 고기를 먹고 있어요.
'고 단백질' 식재료인 고기 중에 삼겹살 지방이나 마블링 있는 소고기를 그대로 먹는 정도가 저에겐 '고지방'이 되겠습니다.
밥(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기운이 없다고해요.
실제로 저도 처음에 밥을 1/3공기만 먹으니까 ... 먹고 나면 금방 기운이 없고 허기지더라고요.
밥이 주는 미네랄,비타민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데요.
그래서 고기 먹을때 고기의 양만큼 채소도 함께 먹습니다.
위 돼지고기 수육의 경우에는 요즘 새로 담근 김장김치와 상추를 곁들여 먹었고요.
고기볶음에는 콩나물, 당근, 양배추, 양파, 대파등 채소를 듬뿍 넣습니다.
생선요리에는 무를 많이 넣고요.
그런데요. 생선조림할때 감자 많이 넣으시죠?
감자는 탄수화물함량이 높으니 무를 넣어주세요.
밑반찬도 고민이죠?
밑반찬으로는 고단백식품인 달걀요리 많이 해먹고요.
김, 파래등 해조류와 김치는 빠트리지 않습니다.
그밖에 멸치볶음, 두부조림 등도 있고요.
공통적으로 지키는 것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고 있고요.
예전보다 싱겁게 간을 합니다.
(단, 포스팅하는 음식은 간을 적당히 맞춥니다. 그런데 제요리가 원래 좀 삼삼한 편이라고 하데요.)
밥 1/3 밥숟가락에 반찬을 2가지정도 먹어야 배가 부른데
반찬의 양념이 강하면 밥을 많이 떠먹게 되라고요.
이렇게 먹게 된지는 대략 한달정도 됐고요.
나름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여러 자료도 읽어보고
주치의쌤께 여쭤봐서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식에 맞춰서 먹고 있어요.
달라진 점은?
일단 먹는 양이 줄었어요.
밥 보다는 두부,고기를 더 많이 먹어서 그런 걸까요? 포만감이 금방 생기고 오래가데요.
체중은 단 1g도 안빠졌는데,, 주위에서 살빠진것 같다는 소리를 여러번 듣긴 했어요.
다음주에 피검사하는데요.
이 식단의 효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그때 다시 포스팅 수정해서 결과 알려드릴께요.
(혹시 이웃님들 중에 잘 아시는 분은 제 식단이 어떤지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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