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대 젊은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40대분들은 '술빵'을 아실꺼예요.
어릴적에 엄마표 간식 중에 하나가 이 술빵이었는데요.
오븐이 없었던 시절 이스트도 생소해서
발효제로 생막걸리를 넣고 오븐 대신 큰 냄비에 쪄서 만들었던 빵입니다.
참 이상하죠?
어릴적에는 잘 먹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이게 먹고 싶더라고요.
저는 매일 아침식사를 빵으로 먹는데요.
트랜스지방(쇼트닝, 마가린,,)이나 유전자조작 곡물(옥수수등)이 들어간 공장표 빵보다는 건강하게 먹고 싶어서 만들어봤습니다.
건강을 생각한 것이니 유기농 현미가루 좀 섞고 그래도 빵이니 쫄깃하게 밀가루도 넣어서 만들어 보겠습니다.
현미와 막걸리를 넣어 조금은 더 건강하게 '술빵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현미가루 3종이컵(대략 300g), 밀가루 2종이컵, 달걀(소)2개, 우유 1종이컵, 생막걸리1종이컵, 호두+ 건포도(합쳐서) 1종이컵
* 빵은 발효를 시켜서 만드는데요. 발효제로 주로 이스트를 사용하지만 생막걸리의 효모를 이용하기도해요.* 이스트 대신 굳이 생막걸리를 이용하는 것은 옛날 방식대로 추억의 맛을 담기 위함입니다.
* 막걸리는 효모가 살아 있는 꼭 '생막걸리' 사용하세요.
* 밀가루는 글루텐이 많이 포함된 순으로 강력분(빵)>중력분(수제비,국수)>박력분(쿠키) 이 있습니다.
* 글루텐은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 주는데요. 이게 많이 포함되어 쫄깃한 식감의 빵을 만들때는 강력분을 사용하시고 전혀 쫄깃하지 않은 쿠키는 글루텐이 조금 들어 있는 박력분 사용합니다.
* 때문에 술빵에는 강력분을 사용하는게 좋지만 저는 그냥 빵,국수,수제비등 쓰임이 다양한 중력분 사다 좋고 써요.
* 맛있게만 만든다면 강력분에 캔옥수수,설탕 듬뿍 넣는게 좋은데 저는 현미를 좀 많이 섞어서 강력분 100%보다는 덜 쫄깃합니다.
* 1종이컵 = 190ml
▣ 양념재료(밥숟가락) : 설탕 6, 소금1/2
* 설탕 많이 넣은 것같지만... 맛을 보면 많이 달지 않아요. 살짝 단맛이 나는 정도입니다.* 더욱 달게 드시고 싶다면 설탕을 2~3밥숟가락 더 넣어주세요.
* 그런데요~ 덜 달게 만들고 팬에 따뜻하게 구워서 메이플 시럽 끼얹어 드시는게 촉촉+달콤해서 좋아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생막걸리,우유,달걀 : 냉장고에 미리 꺼내 1시간정도 상온에서 덜 차게 만들어주세요.
* 반죽이 차가우면 발효가 잘 안되니 미리 냉장고에 꺼내서 생막걸리,우유,달갈,설탕,소금을 섞어놓고 상온에서 차지 않게 보관해주세요.
* 생막걸리는 흔들어서 바닥에 가라앉은 앙금이 골고루 섞인 것을 사용해주세요.
▣ 호두 : 새끼 손톱의 1/2크기로 잘라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상온에 두었던 '생막걸리+달걀+우유+설탕+소금' 섞은 것에 현미와 밀가루를 채에 쳐서 넣어주세요.
* 채에 쳐서 넣은 이유는 발효가 잘 되도록 가루 사이 사이 공기를 넣기 위함입니다.
▣ 둘째 - 골고루 섞은 반죽은 랩을 씌워서 발효가 잘되도록 따뜻한 곳에 3시간 둬주세요.
* 따뜻한 곳이란? 햇볕에 계속 들어오는 곳, 가스불을 계속 사용하는 가스렌지 옆, 따뜻한 이불 속 등등
▣ 셋째 - 3시간이 지나 처음 부피보다 2배정도 부풀어 올랐을때 찔 준비를 하면 됩니다.
* 사진은 부풀어 오른 반죽을 바닥에 2~3번 쳐서 공기를 좀 뺀 상태예요. 실제로는 위의 선까지 높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공기를 뺀 이유는 빵을 찌고 나면 속에 큰 구멍이 여기저기 생기는데 큰 구멍없이 조밀하게 만들려고 공기를 뺐어요.
▣ 넷째 - 발효된 반죽에 호두, 건포도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다섯째 - 냄비에 물을 4종이컵 정도 넣고 그 위에 찜 채반 => 깨끗한 면포를 올리고 => 반죽을 부워 준 후 => 면포를 감싸주세요.
* 면포가 없거나 비위생적이라 거부감이 든다면 유산지를 바닥에 깔아 주면 됩니다 .굳이 감싸줄 필요까지 없어요.
▣ 여섯째 - 냄비 뚜겅을 닫고 => 강불에서 10분간 찌다가 => 약불로 줄여서 10분 더 쪄주세요.
▣ 일곱째 - 젓가락으로 빵을 깊숙히 찔렀을 때 => 액체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잘 익은 것이니 불을 꺼주세요.
▣ 여덟째 - 바로 써는 것보다 미지근하게 식힌 후 썰어주는게 표면이 깔끔해요.
* 식힐때 면표를 벗겨서 술냄새를 날려줘요.* 공기를 빼주니 아래 사진처럼 큰 구멍잆이 조밀합니다.
막걸리향 솔솔~ 추억의 간식 '술빵'입니다.
다 찌고 나면 가장 먼저 막걸리향이 훅~ 올라와서
이거 취하는거 아니야? 생각도 드는데요.
그냥 향맛 나지 전혀 취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막걸리를 조금만 넣은 편입니다.
건강한 현미를 많이 넣어 구수하고요~ 그래도 쫄깃한 식감을 주고 밀가루를 넣었더니 적당히 쫄깃~ 찰집니다.
여기에 오독 오독 고소하게 씹히는 호두와 새콤 달콤한 건포도가 입맛을 자극하는데요.
설탕을 적게 넣어 달지 않으니
막걸리의 시큼한 풍미, 호두의 고소함, 건포도의 새콤 달콤함이 훨씬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공장표 빵보다는 맛이 떨어집니다.
게닥 저는 식감이 거친 현미를 넣고 설탕도 조금 넣어 달지도 않지요.
그리고 시큼한 막걸리 맛과 향이 왜 이런걸 먹나~~~ 싶을 정도지만
40대들에게는 추억이 담긴 맛이라서 저는 좋아요.
그리고 조미료, 첨가제 등이 없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유럽사람들이 바게트를 꾸준히 사랑하듯이.. 담백한 맛이 주는 매력이 담긴 술빵입니다.
달지 않게 반죽한 이유는
팬에 따뜻하게 구워서 메이플시럽, 크림치즈 쨈등을 발라먹는게 훨씬 맛나기 때문입니다.
그냥 술빵으로만 드시지마시고 다양하게 즐겨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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