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지난지가 10일이나 지났는데 '명절음식재활용'???
저는 시댁에서 명절음식을 싸오면 금방 상하는 나물이나 산적은 바로 먹고요.
전이나 떡은 잡내가 들어가지 않게 꽁꽁 싸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명절 음식 만드느라 허리가 얼마나 아팠는데.. 이 맛나는 음식을 질지도록 꾸역 꾸역 먹냐구요.
오래 보관해둘 수 있는 것은 보관했다가 한참 지나서 데워먹기도하고 활용을 해서 먹기도 하는데요.
어제는 명절때 먹고 남은 전을 냉동실에서 꺼내어 버섯전골에 넣어 재활용요리가 아닌~
새로운 요리마냥~ 맛나게 먹었어요.
콩나물과 버섯으로 가볍게~개운하게~시원하게 끓여서 전이나 튀김을 넣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는데요.
냉동실에 지난 명절에 먹고남은 전이 있다면
이번주 저녁메뉴로 '매운 버섯전골' 추천합니다.
전을 넣어도 개운하고 시원한 '매운 버섯전골 만들기'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표고버섯3개, 팽이버섯 1봉지, 맛느타리버섯 2줌 (1/2팩), 새송이버섯2개, 콩나물 3줌 (1/2봉지), 두부 1/2모, 명절때 먹고 남은 전(또는 튀김) 2밥공기 , 대파 10cm 한토막,, 청양고추1개
* 전의 종류는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단지 동태전처럼 부드러운 것은 나중에 넣어야 덜 부셔저요.
* 전 뿐만 아니라 튀김도 잘 어울려요. 떡복이 국물에 튀김 푹~~~담궈드신적 있죠? 튀김 우동 맛있잖아요?
▣밑국물 : 물 1200ml , 황태대가리 4개 (또는 국물용 왕멸치 10마리)
* 밑국물을 만들때는 멸치, 디포리, 마른새우, 황태대가리...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 가장 많이 쓰는 멸치는 특유 감칠맛이 강한 편? 묵직한 편입니다. 그래서 국물맛이 강한 김치찌개, 된장찌개에 멸치를 사용하면 좋아요.
* 가볍게 시원하게 밑국물을 만들고 싶다면 디포리,마른새우,황태대가리가 좋고요.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 양념재료 (깍아담은 밥숟가락) : 고추가루3, 국간장3, 소금( 입맛에 맞게), 다진 마늘1
2. 재료 손질
(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만들기 : 그릇에 고추가루3, 국간장3, 다진 마늘1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전 (또는 튀김) : 냉동실에서 꺼내 상온에서 해동시켜주세요.
▣ 콩나물 : 깨끗히 씻어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 팽이버섯/맛느타리버섯: 밑둥 2cm를 잘라 버리고 => 먹기 좋게 손으로 찢어주세요.
▣ 표고버섯/새송이버섯 : 0.5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두부 : 한입크기(밥숟가락), 1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대파/청양고추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제가 가진 대파는 쪽파처렴 얇아서 3cm길이로 썰었어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밑국물) - 냄비에 물 1200ml, 황태대가리4개를 넣고 20분간 팔팔 끓인 후 =>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둘째 - 밑국물을 끓이는 동안,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 없이 전(또는 튀김)을 데운 후 => 키친 타올로 살짝 눌러 기름을 빼주세요.
* 어차피 국물에 넣고 끓일 텐데 왜 데우냐구요?* 차가운 전을 국물에 넣어 속까지 따뜻하게 데우려면 오래 끓여야해요. 그렇게 되면 겉면의 부침옷이 불어서 너덜 너덜 찢어져서 지저분하고 기름이 빠져나와 국물 맛도 느끼해지고요.
* 전은 미리 데워서 요리 마지막 단계에 넣어 국물만 흡수될 수 있게 잠깐 끓여주세요.
▣ 셋째 - 밑국물에 양념장(고추가루+국간장+마늘)을 곱게 풀어 넣은 후 끓여주세요.
▣ 넷째 - 팔팔 끓기시작하면 콩나물, 각종버섯을 넣고 => 뚜겅을 덮고(콩나물 비린내 방지)=> 끓여주세요.
▣ 다섯째 - 콩나물과 버섯이 거의 익었다면 (한숨 죽었을때),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추가간을 해주세요.
* 오래 끓이면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죽으니 한숨 죽었을 때까지만... 대략 3~4분만 강불에서 잠시! 끓여주세요.
▣ 여섯째 - 간을 맞춘 후 => 각종 전(또는 튀김), 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 오래 끓이면 부침옷이 너덜 너덜해주고 전도 부서지니 딱 한소끔(처음으로 끓어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할때)만 끓여주세요.
▣ 일곱째 - 마지막으로 청양고추, 대파를 넣고 30초정도만 더 끓이고 불을 꺼주세요.
느즈막히... 명절음식을 재활용해서 만든 '매운 버섯전골'입니다.
일단 국물부터 볼까요?
전을 푸짐하게 넣었어도 기름이 둥둥 뜨지않고 깔끔한데요.
차가운 전을 국물에 바로 넣지 않고 한번 데워서 키친타올에 눌러 기름을 빼서 국물이 깔끔해졌답니다.\
그리고 요리 마지막 단계에 잠깐 끓여서 속의 기름이 빠져 나오지 않았고요.
처음부터 전을 넣지 않고 나중에 넣어야 이렇게 모양이 살아 있기도하고요.
전을 오래 끓이면 부서져서 국물이 지저분해지고
전 고유의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고기를 다져 넣은 표고버섯전과 동그랑땡, 연근튀김, 고구마튀김을 넣었어요.
전에 국물이 스며들어 식감은 촉촉하면서
전 고유의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 맵고 시원한 국물이 느끼함을 확~ 잡아줍니다.
다양한 전을 넣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여기에 아삭한 콩나물, 쫄깃~ 시원한 버섯이 더해서 재활용이 아닌
쌀쌀한 요즘 날씨에 딱 좋은 국물요리가 되었지요.
명절음식 재활용요리라고 맛이 떨어지는 것 아니예요.
저는 평소에 먹고 싶어서 일부러 냉동 동그랑땡에 달걀옷 입혀 부쳐서 전골에 넣어 먹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저처럼 냉동실 한켠에 지난 명절때 먹고 남은 전 있으신분?
콩나물이랑 버섯, 두부 넣어 보글 보글~~ 개운하고 시원한 버섯전골로 더 맛있게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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