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텃밭에서 키우고 있는 가지가 심하게 주렁주렁 열려서 자주 가지요리를 했었는데요.
아직도 저희 집 가지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또 지지고 볶아봤어요.
그동안 가지요리 많이 소개해서 뭘 해먹을까 검색을 해보다....
자주가는 양꼬치식당의 '가지튀김'을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중식에서 가지튀김은 가지 사이에 새우나 고기를 다져 넣어 튀겼지만~
양꼬치집에서는 생가지를 튀겨서 고기나 채소를 볶은 매콤한 소스를 부워주더라고요.
정통 레시피는 아니고요.
저의 단골 식당에서 자주 시켜 먹던 그 맛을 더듬어서 따라해봤습니다.
짜장을 넣어 누구나 좋아할 맛! '가지튀김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가지(소) 2개, 돼지고기(삼겹살) 200g, 전분 1국자(=8밥숟가락), 식용유 500ml
* 저나 신랑이나 고기를 좋아해서 많이 넣었어요.*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어서 삼겹살을 사용했고요. 느끼한 것 싫어하신다면 '안심'으로 요리하세요.
▣ 돼지고기 밑간 재료 (밥숟가락) :소주 1/2, 소금 1/6, 후추 1/8
▣ 고추기름재료 (밥숟가락) : 고추가루3, 식용유4, 통마늘(대) 5개, 대파 10cm 한토막, 양파(대)1/2개
▣ 소스재료 (밥숟가락) : 짜장가루2, 굴소스2, 설탕1, 물 1종이컵
* 짜장가루에는 전분이 들어있어 소스에 점성이 생겨서 좋아요.* 전분물을 따로 풀 필요 없어 춘장보다는 짜장가루가 간편합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돼지고기 밑간 : 0.5cm 간격으로 얇게 채썰어서 => 소주1/2, 소금1/6, 후추 1/8을 넣고 조물 조물 버무려 => 20분간 재워주세요.
▣ 마늘/대파/양파 : 굵게 다져주세요. (마늘/대파 0.5cm, 양파 1cm)
▣ 고추기름 만들기 : 그릇에 굵게 다진 마늘/대파/양파, 고추가루3, 식용유4를 넣어주세요.
▣ 가지썰기 : 5cm 길이로 토막을 낸 후 => 작은 것은 4등분, 큰것은 8등분으로 썰어주세요.
▣ 가지 전분옷(튀김옷)입히기 : 가지에 살짝 물을 뿌려 준 후 (전분이 잘 달라붙도록) => 전분 1국자(=8밥숟가락)과 함께 비빌봉지에 담아 => 마구 흔들어주세요.
* '가지에 살작 물을 뿌려 준다' 는 것은 채에 받쳐 물에 헹군 후 탈탈 털어주는 정도
▣ 소스만들기 : 그릇에 짜장가루2, 굴소스2, 설탕1, 물 1종이컵을 넣고 곱게 풀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고추기름(고추가루+식용유+양파+마늘+대파)를 넣고 볶아주세요.
▣ 둘째 - 양파가 반쯤 익었을 때 => 중불로 조절 한 후 => 돼지고기를 넣고 익을 때까지 볶아주세요.
▣ 셋째 - 고기가 다 익었다면 => 약불로 줄이고 => 소스(짜장가루+물+굴소스+설탕)을 넣고 한소끔만 끓이고 불을 꺼주세요.
* 한소끔이란? 처음으로 거품을 일으키며 팔팔 끓었을 때* 오래 끓이면 수분이 증발해 국물이 짜니 딱 한소끔만!
* 이때 맛을 보고 싱겁다면 굴소스 추가! 짜다면 물 추가! .... 입맛은 제각각이므로~
▣ 넷째 - 팬에 식용유를 넣고 => 알맞은 튀김온도가 되었다면 => 가지를 넣고 튀겨주세요.
* 알맞은 튀김온도란? 170도정도인데요. 엄지 손톱 만한 가지를 식용유에 넣었을 때 바로 가라 앉지 않고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떠올랐을 때가 적당하더라고요.* 가지는 튀기는 시간이 짧고 튀김옷이 얇아 바로 먹어야 바삭해요. 소스먼저 만들어 놓고 튀겨서 바로 드세요.
▣ 다섯째 - 아래 사진처럼 겉이 아주 살짝 노릇해질 정도로만 튀긴 후 => 채에 받쳐 탁탁 처셔 식용유를 빼주세요.(덜 느끼하고 바삭해요)
▣ 여섯째 - 접시에 튀긴 가지를 깔고 그 위에 고기 볶음을 올려주세요.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을 넣은 '가지튀김'입니다.
사진은 짜장만 넣은 것처럼 거무스름~~한데요.
실제로는 고추기름의 붉은 빛이 도는 검붉은 소스랍니다.
제가 양꼬치를 좋아해서 단골집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서비스로 만두나 이 가지튀김을 줘요.
ㅋㅋ 공짜라서 그런지 갈때마다 맛있게 먹는데 비결은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고기 부위,비율은 입맞에 따라 바꾸셔도 되요.
저처럼 기름진 고기 마니아들은 삼겹살을 얇게 썰어도 좋고
첫맛이 와~ 고소하게 사로잡는 장점이 있는데 먹다보면 느끼하긴 해요.
돼지고기 안심을 넣고 파프리카등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볶는 것도 깔끔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가지를 이렇게 얇게 튀기면 겉은 가볍게 바삭하면서 속은 녹아 없어지듯 부드럽고요.
단맛이 아주 좋아집니다.
가지의 바삭~부드러움과 고기의 쫄깃한 식감~
가지의 단맛과 짜장 특유 맛에 굴소스의 짠맛이 잘 어울리고요.
여기에 고추기름의 매콤함과... 마늘, 대파, 양파 향신채가 소스 맛을 풍성하게 해줍니다용.
고기볶음을 올리면 좀 더 고급스런 요리가 되지만
가지는 그냥 튀겨서 소금에 찍어 먹기만해도 아주 맛이 좋아요.
가지~ 싸고 맛있을때 다양하게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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