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김치중에 총각김치를 가장 좋아해서 친정어머님이 자주~ 넉넉히! 담아주시는데요.
이번에 주신 것은 양이 매우 많아 다 못먹고 시큼하게 쉬어버렸어요. ㅠㅠ
푹 익어~ 시큼하게 쉰 김치는 볶아 먹는게 가장 간단한 재활용 요리법인데요.
총각김치는 무 속까지 신맛이 배어있어 물을 넣고 푹~ 끓여 신맛을 빼내는게 제 나름의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푹 끓인 총각김치는 그 식감이 말캉해져서 맛이 더욱 좋아집니다.
이번주 저희집 밑반찬 총각무김치찜~ 지금 소개해보겠습니다.
푹~쉬어 못먹던 것! 밥도둑으로 재탄생! '총각김치찜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주재료 : 묵은 총각무김치 1냉면 그릇 (김치국물은 빼고), 디포리 큰것 2마리( 또는 국물용 왕멸치 10마리), 다시마 10x10cm1장, 물 300ml
* 너무 익어 신맛이 강한 총각무김치라서 신맛을 줄이기 위해 김치국물을 빼고 요리했습니다.
* 중간에 건져내기 편하게 크기가 큰 디포리를 사용했어요. 없다면 멸치 사용하시면 되요.
* 볶음이 아니라 국물이 자작한 찜입니다~
▣ 양념재료 (깍아담은 밥숟가락) : 설탕2, 들기름1 (또는 참기름)
* 설탕은 입맛에 맞게 양 조절하세요.* 맵게 요리하고 싶다면 고추가루 또는 고추장을 넣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총각김치 : 큰 것은 반으로 갈라 주세요.
* 반으로 갈라 줘야 빨리 익고, 속까지 배인 신맛을 밖으로 빼낼 수 있어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총각무김치 (김치국물 빼고 건더기만), 물 300ml, 디포리2마리 (또는 왕멸치), 다시마1장, 설탕 1숟가락을 넣고 => 냄비 뚜껑을 덮고 => 중불에서 20분간 푹 끓여주세요.
* 무 속까지 단맛이 배어 들어 신맛을 커버해줄 수 있도록 처음에 설탕 1숟가락을 넣어 준 후 => 마지막에 입맛에 맞게 추가해주세요.
* 멸치국물을 따로 만들어 넣으면 깔끔한데 게을러서~~~~ 한꺼번에 다 넣고 나중에 건져낼께요! 양해해주세용~
▣ 둘째 - 20분 후 => 디포리 (또는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 내고 => 냄비 뚜껑을 열고 => 약불에서 무가 말캉해질 때까지 푹~ 끓여주세요.
▣ 셋째 - 무가 말캉하게~ 부드럽게 씹히도록 익었다면 들기름1, 설탕1 (또는 입맛에 맞게 양 조절) 을 넣고 => 1분정도 더 끓여 준후 불을 꺼주세요.
신맛은 줄어들고 고소하고 단맛이 도는 밑반찬 '총각김치찜'입니다.
총각김치찜의 맛매력은 양념보다는 말캉한 식감인데요.
생선조림의 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총각김치찜도 좋아하실 것 같네요.
푹 쉬어 신맛이 강했기에 반으로 갈라 물을 넣어 푹~ 끓여 신맛을 빼냈구요.
(그렇다고 신맛이 완전히 제거 되지 않고 국물에 배어 나오니 전체적으로 시큼해요.)
그냥 맹물이 아닌 디포리와 다시마로 감칠맛을 내는게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묵은 김치요리는 치명적인 신맛을 잡아주는게 중요한데요.
물을 넣어 전체적으로 양념을 희석하고
들기름으로 고소한 맛을 추가하고 설탕을 넣어 단맛을 내면
신맛이 어느정도 잡아지더라고요.
하마터면 친정어머님의 사랑이 담긴 이 총각김치를 버릴 뻔 했는데요.
간단하게 요리해서 찜으로 만드니 또 다른 밑반찬이 되었네요.
밥 반찬으로도 좋고 라면이나 칼국수와 같은 면요리와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리는데요.
김치찌개에 넣어 드셔도 별미랍니다.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