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큼 편하게~ '실용적인 전원주택 주방인테리어'

SINCE 2013

저는 30년 가까이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는데요.

이미 이것저것 설치되어 있는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하얀 시멘트 벽 뿐 모든것을 집주인이 설치해야해서 난감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없는 간큰 남자! 하루 4끼(술상포함)를 먹는 신랑 때문에 주방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효율성을 선택했는데요.

예쁘기 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실속있게~ 실용적인 소품을 넣은 단독주택 주방인테리어 소개합니다.

 

 

 

아파트만큼 편하게~ '실용적인 전원주택 주방인테리어'

 

 

ㅈ희 집은 사진 속의 현관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에 주방관이 있는데요.

요즘 대세는 거실에 훤희 보이는 오픈형입니다만 저는 냉장고와 식탁을 옮길 수 있는 입구만 남겨놓은 ㅁ자형입니다.

주방공간을 숨긴 이유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냄새가 거실, 안방까지 퍼지는것도 싫고  (특히, 생선, 삼겹살 굽는 냄새)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상당하다고하고~

자질구레한 주방살림이 드러나는 것도 보기 싫고~

환기팬 돌아가는 소리, 지지고 볶는소리, 설겆이 할때 딸그닥 거리는 소리가 거실에서 TV볼때 거슬리지 않았으면 해서 입니다.

 

개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오픈형을 하시더라도 유리벽이라도 새워서 냄새와 소음을 차단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안그럼 패브릭 쇼파에서 생선비린내가 배이거나 

조용히 드라마보고 싶은데 눈치없는 신랑이 라면 끓여먹겠다고 부시럭대는게 신경쓰일수도 있어요.

 

 

 주방은 다시 씽크대 공간과 식탁 공간으로 분리했어요.

식탁공간은 단순히  식사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TV없이 차를 마시며 대화도 하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들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내봤습니다.

 

또! 요즘은 씽크대 아일랜드와 식탁을 겸하는 일체형이 유행이래요.

저는 반대입니다.

아일랜드는 마트에서 장봐온 여러 식자재가.. 요리하는 과정에 여러 조리도구를 꺼내놓아야 할 공간인데

식탁을 겸한다면 아일랜드의 공간으로써 활용이 떨어질것같아요.

그렇다고 아일랜드에 주방용품들이 널려있는데 식탁으로써의 기능이 제대로 살지 않을 것같기도하고!

식탁과 씽크대는 분리하는 걸로~

 

 

 아~~~ 제가 매우 애정하는 멀바우 철체프레임 식탁입니다.

여기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사출의자 검정과 회색으로 믹스매치했어요.

 

원목 상판에 철체다리 식탁이 많이하시잖아요.

공장에 찍어내는 대량 생산제품이 아니라 주로 공방에서 주문제작하기 때문에 비쌀것같지만

유명한 주방가구 브랜드 중간 가격 정도로 구입했어요.

 

저렴하게 구입하는 팁은 비싼 애쉬나 오크보다 저렴한 멀바우 상판을 선택했고 

36T로 두꺼워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가격 저렴한 18T 아래에 다시 18T로 테두리만 덧대었어요.

18T는 10만원대인데 30T 이상은 20~30만원대거든요.

10만원대 18T 원판 1장으로 상판 + 테두리를 만들수 있어 저렴하고 가벼워 이동이 수월합니다.

그리고 의자는 가격저렴하고 튼튼+다양+디자인 세련된 사출의자 (대략 1개당 5만원선)로 마무으리~

 

 

 그런데 원목식탁의 단점이 물에 약하다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유리를 끼우면 비용도 추가되고 (대략 4만원) 원목의 아름다운 매력을 홀딱~깨요.

그래서 추천드리는것이 비닐 코팅된 라미네이팅 원단으로 식사 하실때만 깔아서 사용하세요.

방수가 되어 음식물이 떨어져도 원목식탁을 보호하고 물걸레로 슥슥 닦아주기만 하면되요.

게다가 만들기도 쉬운데요.

라미네이팅 원단의 또 다른 특징이 올이 풀리지 않는 다는것!  

굳이 재봉틀로 마감하지 않아도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만 주어도 됩니다.

 

 

식탁 뒤쪽에는 뭐.. 이것 저것 있는데요.

10년도 훌쩍 넘은 카세트테잎이 들어가는 낡은 오디오는 세월의 흔적을 자투리 천으로 리폼했어요.

저 뒤에 있는 액자도 합판에 사진 붙이고 몰딩으로 빙~ 둘러서 직접 만들었어요.

그리고 식탁에서 쓸 테이블웨어와 앞치마등이 있네요.

 

 

식탁 공간 바로 옆은 제가 늘 지지고 볶는 씽크대 공간입니다.

씽크대는 올해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리바X 온라인 제품 올리빈 웜그레이예요.

씽크대 고르는데만 3개월을 고민할 정도로 고르고 고른것인데요.

일단 주방가구 선두주자 한X의 도어 색깔이 제 취향이 아니라 접고

리바X도 가격이 높은 오프라인제품과 저렴한 온라인제품라인이 있는데요.

 

둘다 직접 보고 비교해보니 (열공했으나 추측이지말입니다~)

온라인 제품은 옵션없는 자동차 그랜저라면 오프라인제품은 풀옵션 그랜저에 몇가지 고급 튜닝이 가능한 차이?

 

기본 도어재질, 상판(인조대리석), 내부선반재질 (단 두께는 틀림)등 기본 핵심자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동일해요.

여기에 오프라인제품이 옵션과 마감이 좀 더 고급스럽죠.

설치는오프라인 제품은 본사 정직원이 나오고 오프라인은 외주직원인것같았어요.

그래서 설치에서 불량이 살짝 있으니 잘 살펴보셔야해요. 그러나 처리는 깔끔하고 신속하게 해줍니다.

 

중요한 가격차이!!

30평대 주택이면 아일랜드 포함 씽크대 길이가 총 4.5M가 적당한데요.

4.5M 기준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100만원정도 더 비쌌어요. 

프레임, 엔진 등 주요부품은 동일한 그랜져니 비싼 옵션은

제가 별도로 필요한것만 준비하자해서 실속있는 온라인제품으로 설치했습니다.

 

 

아.. 애증의 모자이크 육각타일이네요.

회색 씽크대에 세련된 포인트를 주고 싶어 선택한 타일인데요.

육각타일은 수입이라 가격이 4배나 비쌌고 ,

흰색타일에 회색 줄눈을 넣으면 자칫 실수하면 티가 확 나서 신경 많이 써야한다고

타일기공이 어찌나 투덜대고 비싸게 인건비를 부르던지

그래도 예쁘게 나와서 만족하며... 감동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무조건 큼직한 사각 타일 붙이는 걸로~

 

 

 주방을 자세히 볼까요?

신랑이나 손님이 스스로 커피나 차를 타마실수 있도록 아일랜드에 차 관련 용품을 올려 두었어요.

(자연스레 커피심부름에서 탈출!!)

 

원래는 매입형 콘센트가 있어 주변에 아무것도 둘 수 없는 죽은 공간인데

집 공사하고 남은 벽돌과 페인트로 ㄷ자 선반을 만들어 공간을 살렸어요.

 

그리고 주부님들께 추천하는 아이템이 있는데요.

오른쪽에 있는 미니탈수기 정말 좋아요.

하루종일 주방에서 일하다보면 행주,수세미 헹궈 쓸일이 많은데..어쩔땐 손목이 아플때가 있거든요.

1분만 탈수해도 물기가 싹 없어져 빨리 마르고 다시 쓰기 편해요.

 

 

 그리고 미니 탈수기에 이어 추천하고 싶은 소품 '매입형전원코드'

아파트는  주방 곳곳에 전원코드가 있어 편한데 

단독주택은 건축주가 미리 말하지 않으면 전원코드가 없는 곳이 있어요.

알아서 만들어주겠지~하면 큰 낭패를 봅니다.

설계자나 시공자 대부분 남자들이기 때문에 주방살림을 몰라 설치를 안했더라고요.

그런데 전기주전자, 믹서기,전자렌지,밥솥등 전자제품 은근 많잖아요.

벽체 마감해서 전원코드 추가가 불가능해서 급하게 상판위에 매입형을 설치했어요.

 

이거 주방가구업체에 옵션으로 추가하면 설치비용이 15만원정도이상이던데

인터넷서 반가격에 사서 상판(인조대리석)업체에 설치부탁하면 무료로 설치해줍니다.

사실,, 반가격이라도 비싸긴한데.. 팝업형 ,매입형등 저렴한 제품도 있어요.

 

 

그리고 주방을 저렴하고 좀 더 예쁘게 아이디어 넘치게 꾸미고 싶다면 이케X 방문 필수입니다.

주방업체에서 설치해주는 반짝이 스텐레스 악세사리는 다용도실에 설치하고...

(이게 살다보면 녹슬고 얼룩져서 보기 흉해요~)

이케X에서 몇개 쓸어와서 설치했는데 편하고 예뻐서 만족합니다.

 

 

 그리고 실용적인 주방소품으로 싱크대 설치형 수건걸이~

신랑이 종종 설겆이를 해주는데 이거 없음 승질~을 내서 저희 집 필수아이템입니다.ㅋㅋ

 

 

이건 단독주택 주방에 있으면 좋은 것인데요.

아파트는 집의 불을 꺼도 바깥에서 빛이 들어와 어느정도 시야가 보이는데..

전원주택은 불을 끄면 집안이 진짜 깜깜해요. 여기 저기 막 부딪혀 멍도 들었어요.

저희집은 밤에 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집 곳곳 어두운 곳에 몇개 설치했는데

물 마시러 잠깐 주방에 들를 때 좋아요.

온오프식보다는 센서형이 편리합니다.

 

 

 

그밖에 추천 용품로 발로 수도꼭지을 제어하는 풋밸브 (절수기)가 있는데요.

최근 5년에 지은 아파트는 대부분 풋밸브가 있더라고요.

저도 습관이 들어 설치하고 싶었는데 기계값만 14만원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서 포기했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합니다.

주방가구업체에서는 고급라인 옵션이거나 아예 안해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냥 기계만 별도로 구매하셔서 설비팀  들어왔을 때 달아달라고하면 별도 설치비없이 달아줍니다.

 

 

 

이상 저희집 전원주택 주방인테리어인데요.

요즘 워낙 감각적인 주부님들이 많아서 예쁘게 꾸미고 자랑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 능력이 거기까지는 못되서 실속과 실용에 중점을 두고 소개해봤습니다.

그리고 아파트가 아닌 홀딱 벗은 시멘트 바닥에 시공해야하는 전원주택 건축주님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 주방을 보니 집 전체도 구경하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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