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맛집추천] 이보다 더 맛있을 순 없는 진주 냉면 '하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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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이 있는 시댁을 갈때는 진주를 지나게 되는데요.

늦은 아침에 출발해서 진주쯤 가면 점심식사시간이라 배가 고프거든요.

그때 제가 꼭 먹고 가는것이 진주 하연옥 냉면입니다.

냉면하면 함흥이나 평양냉면이 유명하지만 옛부터 진주 냉면도 맛있기로 유명했다네요.

냉면을 좋아하지 않지만 진주냉면은 추울때나 더울때나 늘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데요.

흔히 먹던 북한식냉면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진주맛집추천] 이보다 맛있을 없는 진주 냉면 '하연옥'

 

 

진주에서 냉면 맛집하면 하연옥이 가장 유명한데요. 뭐~ 또 진주 현지인분들은 아는 사람들은 하연옥 안간다~ 관광객들만 가는 곳이다~  말들하겠지만 저희는 거제도 지나는 길에 들르기 때문에 서진주IC에서 가까운 하연옥을 즐겨 찾습니다.

하연옥은  진주에 두곳(이현동,하대동) 그리고 부산, 사천 총 4곳의 직영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본점인 이현동점을 찾았습니다.

 

하연옥은 이미 TV에서 수차례 방송될 만큼 유명한데요.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던 맛집인만큼 이현동에 가면 으리으리한 빌딩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하연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내부도 외부 못지않게 한옥풍이지만 세련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냉면이 유명한 집이지만 비가와서 추운 날씨탓에 진주물냉면 하나와  따뜻한 국물요리인 진주불고기온면 하나 주문했습니다.

 

 

먼저 나온 그 유명한 '진주 냉면'입니다.  초록 오이에 노란 달걀 고명이 색감부터 먹음직스러웠는데요.

배,오이,달걀,육전등 다양하고 푸짐한 고명이 함흥이나 평양냉면과는 첫모습부터 달랐어요.

북한식 냉면은 삶은 달걀에 배,무김치,소고기편육 한점정도가 전부잖아요.  늘 고명이 서운했는데 진주냉면은 넉넉한 고명이 좋더라고요.

 

 

우선 국물부터 맛을 보았는데요. 국물맛이 참 진하고 뒷맛이 깔끔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조미료맛을 잘 구별하는 편은 아닌데 뒷맛이 유난히 깔끔한것을 보니 하연옥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나봐요.

나중에 설명을 읽어보니 육수를 만들때 소고기 뿐만 아니라 멸치,다시마까지 넣어 2박3일간 푹~ 끓이고 15일간 저온 숙성한데요. 그래서 국물맛이 깊고 진한가봐요.

 

제가  오랜 시간 서울/경기지역에서 살면서 여러 어머님들의 요리를 보면 고기 육수 낼때는 고기만~ 해물 육수 낼때는 해물만 넣었어요. 그런데  경상도 시댁으로 시집오니 시댁은 고기육수 낼때 멸치와 다시마도 함께 넣어 국물맛이 진하고 감칠맛이 나더군요.

혼자 추측해 본 것인데 진주 냉면 국물도 이런 경상도식의 육수 만드는 법에 따른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진주 냉면이 북한식 냉면과 가장 큰 차이는 이 면발에 있는데요. 면발이 얇은 것이 아니라 막국수처럼 굵어요.

그리고 고구마나 옥수수등 전분으로 만든 냉면과 달리 진주 냉면은  메밀로 만들어서 덜 쫄깃하지만 구수한 맛이 납니다.

그렇다고 같은 메밀로 만든 막국수처럼 끈기없이 뚝뚝 끊어지는게 아니라 적당히 쫄깃하고 표면이 매끄러워 먹는 식감도 좋았어요.

면발을 기름에 부쳐낸 고소한 육전과 함께 먹으면 아이고~~~ 그 맛이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냉면으로 하연옥 진주 냉면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번에는 두번째로 주문한 '진주 불고기온면'인데요. 마치 우동처럼 맑은 국물에 파채가 푸짐하게 올려나왔습니다.

 

 

불고기가 어디있나 들춰보니  파채 아래 담겨있었어요. 국물요리라서 소고기를 사용 할 줄 알았는데 기름이 조금 붙은 돼지고기였어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국물맛을 보니 적당히 기름진것이 고소하고 진한것이 온면도 맛있더라고요.

온면의 고명도 냉면처럼 다양하고 푸짐하게  돼지불고기,파채, 각종 버섯, 쑥갓이 넉넉히 들어 있었어요.

 

 

온면의 면발은 우동보다 얇고 소면보다는 굵은데요. 적당히 쫄깃하면서 표면이 매끄러워 식감이 좋았어요.

국물맛 진한 불고기 우동을 먹는 듯 익숙하면서도 또 우동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냉면과 온면 두가지 다 맛있었는데요. 추울때나 더울때나 늘 생각나는 것은 냉면이더라고요.

 

온면도 냉면도 한그릇에 8000원이라서 면 한그릇 요리치고는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그릇 받아보면 설렁탕,곰탕 못지않게 진하고 깊은 국물맛이 좋고요. 다양한 고명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마지막까지 면과 함께 고명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주여행을 가시거나 지나는 길이면 서진주IC에서 가까우니 하연옥 진주냉면 꼭 맛보시고 가세요.

단, 휴일에는 사람이 많아 오래 기다리셔야해요. 저도 처음가서는 1시간 대기해야하서 못먹고 두번째 도전해서 겨우 먹었습니다~

 

 

<하연옥(이현동 본점)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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