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그릇으로 활력충전되는 보양식~ '장어탕'

SINCE 2013

종종 말씀드립니다만,

저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댁 가족들은 거제도에 사십니다.

덕분에 항상 싱싱한 해산물을 냉장고에 쟁여놓고 먹고 사는데요.

이번 설명절에도 시아버님이 바닷장어를 넉넉히 사주셔서 몸보신 제대로 했습니다.

서울/경기에서는 민물장어를 주로 드시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는 '바닷장어'를 추천하고 싶어요.

민물장어만큼이나 살이 꽉차게 통통하면서 식감은 더 연해요.

바닷장어는 수족관에 갖히는 순간, 단식투쟁을 하기 때문에 양식이 안되서 자연산이라 더 연한가봐요.

흰살생선(?)답게 비린냄새와 맛도 덜하고요.

그런데 1kg에 2만원정도하니.. 민물장어보다는 훨씬 저렴해요.

바닷장어는 동의보감에 영양이 풍부하여 허약제질이나 영양실조에 좋고 상처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소고기보다 비타민A가 200배나 많다고 하는데요.

지독한 감기로 한달내내 기운 없는 저를 위해 보양식을 만들었습니다.

추어탕 스타일로~ 장어를 갈아넣은 '장어탕'입니다.

 

 

 

 

 

 

한그릇으로 활력충전되는 보양식 '장어탕' 

 

 

1. 재료 준비 (넉넉한 4인분)

 

▣ 주재료 : 손질된 장어 2마리, 배추 1/4포기, 무 3cm 한토막(지름 12cm), 콩나물 1냉면그릇, 대파 20cm 한토막, 물 1500ml.

 * 배추는 부드러운 알배기는 쌈이나 겉절이로 드시고 초록 겉잎 사용하셔도 됩니다.

 * 얼갈이나 시래기로 대체 가능.

 * 콩나물은 무침용 두껍고 큰것이 더 아삭하고 오래 두고 먹어도 쪼그라들지 않아요.

 * 신라면 정도의 매운 맛인데, 더 매운 맛을 내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추가해주세요.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춧가루6, 된장3, 멸치액젓2, 소주2, 다진 마늘1, 후추4꼬집, 소금 (입맛에 맞게 추가)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입니다.

 * 특히 된장은 많이 넣으면 그 맛이 강해 장어맛이 안나니... 살짝만 볼록 올라오는 정도로만!

 * 멸치액젓은 해물맛 다시다를 넣은 듯 감칠맛을 진하게 내주는데요. 뚜껑을 열고 끓이면 비린내가 날아갑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그릇에 고춧가루6, 된장3,멸치액젓2, 소주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다진 마늘과 후추는 비린 맛과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 오래 끓이면 맛과 향이 공기중으로 날아가니  마지막 단계 넣어주세요.

 * 고춧가루는 미리 수분에 불려 두면 색이 더 진해지니 요리 첫단계 만들어주세요.

 

 

▣ 바닷장어 : 손질된 장어에서 가위로 지느러미를 제거해주세요.

 * 장어는 주로 구워먹기 때문에 뼈,머리, 내장이 제거된 순살만 손질해서 구입할 수 있어요.

 * 주문하실때 뼈,머리를 달라고 하셔서 국물에 우릴때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 콩나물 : 깨끗히 씻은 후, 물기를 탈탈 털어주세요.

 

▣ 배추 : 깨끗히 씻어 물기를 털어 낸 후 => 큰잎은 반으로 가른 후 3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무 : 0.5cm 두께, 3cm 크기로 썰어주세요.

 

▣ 대파 : 0.3cm  두께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하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장어, 물 1500ml 를 넣고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 팔팔 끓을 때 나오는 거품은 제거해주세요.

 

 

▣ 둘째 - 장어가 푹 익었다면 => 건져내서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 삶은 물을 버리지마세요.

 * 씹는 식감을 내고 싶다면 굵게 갈아주시고 => 대신 가시가 있습니다.

 * 가시가 거슬리다면 곱게 곱게 갈아서 채에 걸려주세요.

 * 가시가 많지 않고 매우 가늘어서 크게 거슬리지 않으니 굵게 갈아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 셋째 - 장어 삶은 물에 장어 갈은것,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넷째 - 바로 이어서, 무를 넣고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 무는 단단해서 끓는 시간이 배추보다 오래 걸리니 먼저 넣어주세요.

 * 멸치액젓의 비린내가 날아가도록 뚜껑을 계속 열고 끓여주세요.

 

 

▣ 다섯째 - 무를 넣은 국물이 팔팔 끓으면 3분간만 더 끓이다 => 배추,콩나물을 넣어주세요.

 * 콩나물을 잘못 끓이면 날콩 비린내가 나는데요.

 * 처음에 뚜껑을 열었다면 끝까지 열고, 닫았다면 끝까지 닫아 끓여주시면 됩니다.

 

 

▣ 여섯째 - 무가 푹 익었다면 =>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추가간을 해주세요.

 

 

▣ 일곱째 - 후추, 다진 마늘, 대파를 넣고 2분정도 더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딱 한그릇으로 기력이 보충되는 '장어탕'입니다.

추어탕과 맛과 식감이 비슷한데요.

추어탕은 파는 곳은 많아서 드실 기회가 많은데 장어탕은 생소하실 겁니다.

추어탕과 비슷하게~ 장어도 갈아서 끓이지만

산초와 같은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고 더 기름져서 바다맛~육개장과 같아요.

 

 

 

갈아서 국물에 녹아든 장어의 맛은 고소하고요.

된장의 구수까지 더해져서 국물 맛이 진합니다.

얼큰은 기본!

짠맛에 배추의 단맛이 더해져 단짠하게 입맛 살려줍니다.

듬뿍 넣은 채소만의 맛도 국물 맛을 깔끔하게 내주면서 소화도 잘 되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주인공인 장어를 갈아 넣었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그냥 채소탕 같지만

자세히 보면 국물에 흩어진 장어가 영양덩어리입니다.

일본에서는 '밤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최고의 정력식이라고 합니다.

으흐흐흐흐흐! 냐하하하하하하~

 

 

 

된장은 장어의 고소한 맛을 한층 더 살려주지만

많이 넣으면 그 냄새와 맛이 장어의 맛을 오히려 방해해요.

거의 깍아 담듯이~ 3밥숟가락만 넣으시고요.

부족한 짠맛은 소금으로 깔끔하게 맞춰주세요.

 

 

제가 맵찔이라 신라면정도로 매운 맛을 맞췄는데

(사실이 정도도 이마에 땀이 납니다~)

더 얼큰하게 드시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넣어주세요.

텁텁함없이 깔끔~ 시원하게 매운 맛이 더해집니다.

 

 

바닷장어는 여름과 가을이 제철이지만 사계절 내내 잡혀서 

언제든 보양식으로 드실 수 있어요.

게다가 양식이 안되는~ 속살 부드러운 자연산으로만 드실 수 있고

민물장어보다 저렴하니~

올 겨울 보양은 바닷장어로 마무리하세요.

 

 

< 대구 도 바다에서 나온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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