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도 입추도 지나서 그런지 요즘은 .. 타죽을 듯 덥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입맛이 없는 걸까요?
사실 몇년전부터.. 밥맛이 없어지긴 했는데.. 나이탓이겠구나~ 갱년기 증상인가? 싶긴했어요.
오해하지 마세요~
이세상 모든 음식 맛이 없어졌다는 게 아니고요.
딱 밥이랑 반찬 먹는 재미가 없어졌다는 거에요. ㅋㅋㅋ 햄버거,떡볶이, 마이쮸~ 잘 먹어요.
그래도 한국인인지라.. 하루에 한끼는 밥이랑 반찬 챙겨 먹고 있고요.
삼시세끼 밥은 질려서 분식으로 간단히 먹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분식이 '애호박간장비빔국수'입니다.
순하게 양념해서 애호박 특유 단맛과 고소함이 잘 살아 있는데요.
이게 간장을 만나서 환상의 맛궁합을 이룹니다.
인스턴트 음식에서 느끼는 단짠함이 아니라 자연의 단짠함이라 질리지 않고 속이 편합니다.
이웃님들에게 어서 어서 호박 채썰라고 부추기고 싶은 요즘 저의 최애 메뉴입니다.
자연의 맛이 입맛을 확 땡겨요~ '애호박간장비빔국수'
1. 재료 준비 (2인분)
▣ 주재료 : 국수(중면) 2인분, 애호박1개, 당근 (지름2cm , 길이 5cm)한토막
* 국수는 기호에 따라 얇은 소면, 굵은 중면 준비하시면 됩니다.
* 국수1인분이란? 100원짜리 동전 둘레만큼 쥔 양입니다.
* 당근은 붉은 색감을 내서 보기도 좋지만 자연의 단맛을 더 진하게 내줍니다.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간장4, 올리고당1, 다진 마늘1/2, 참기름3, 참깨1, 소금 1/2(애호박절임용)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호박을 소금에 절여 이미 짜서 간장을 적게 넣었습니다.
* 호박과 당근에서 단맛이 나오므로 올리고당은 적게 넣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애호박1 : 0.5cm 두께로 채썰어주세요 => 소금 1/2를 골고루 섞은 후 5분간 그대로 절여주세요
* 호박은 수분이 많은 채소라서 양념하면 삼투압으로 물이 빠져나오고 흐물~물컹~부서집니다.
* 미리 소금에 절여 수분을 빼면 단단해져서 덜 부서지고 속까지 간이 배어 있어 맛있어요.
▣ 애호박2 : 소금에 절여 물기가 빠지면 => 채에 받쳐 탈털 털어주세요.
* 애호박은 속살이 연해서 물기를 쥐어 짜면 부서지니 털어주세요.
* 털어내서 짠맛도 빼야 간이 맞습니다.
▣ 당근 : 0.3cm 두께로 얇게 채썰어주세요.
* 단단한 당근은 호박보다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얇게 썰어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간장4, 올리고당1, 다진 마늘1/2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참기름/참깨는 고소한 맛과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먹기 직전에 넣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이 팔팔 끓으면 => 국수를 넣어 삶아주세요.
* 제품 뒷면에 소면 또는 중면에 맞는 시간대로 삶아주세요.
* 제가 사용한 중면은 대략 4분30초정도 삶아주면 됩니다.
▣ 둘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애호박과 당근을 넣고 => 익을때까지 볶아주세요.
* 물을 끓이기 시작할 때 => 채소 볶기를 시작하면 됩니다.
* 나중에 채소와 면에 참기름을 넣어서 느끼할 수 있어 식용유에 볶지 않았어요.
* 채소에 수분이 있고, 코팅팬을 사용하면 식용유 없어도 눌러붙지 않습니다.
▣ 셋째 - 채소가 익었다면 => 팬 한쪽 구석에 밀어 넣고 => 양념장 1.5밥숟가락을 팬에 부워 3초간 짧게 끓여주세요.
* 양념장의 양이 적어 금방 타니 아주 짧게 끓여주세요.
* 간장을 팬에 끓여 수분을 날리면 맛과 향에 풍미가 생깁니다.
* 애호박에 소금간이 되어 있으니 양념장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 넷째 - 바로 참기름 1을 넣고 => 채소와 골고루 섞은 후 불을 꺼주세요.
* 오래 볶지 마시고 양념장이 골고루 섞이는 정도로만 짧게 볶아주세요.
▣ 다섯째 - 삶은 국수는 쫄깃해지게 찬물에 헹군 후 => 물기를 탈탈 털어주세요.
▣ 여섯째 - 삶은 국수에 나머지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일곱째 - 면을 먼저 양념한후 => 참기름2을 넣고 골고루 무쳐주세요.
* 참기름을 먼저 면에 넣으면 코팅이 되서 양념이 속 깊이 흡수되지 않아요.
▣ 여덟째 - 그릇에 국수, 애호박볶음, 참깨를 올려주세요.
자연의 단맛이 입맛이 확~ 살아나는 '애호박간장비빔국수'입니다.
여러 가지 고명이 아니라
약간의 당근에~ 애호박 잔뜩 때려넣은 단순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입 드시면 '자연의 맛'이라는게 뭔지 아실꺼에요.
일단 먹기 전부터
고소한 참기름,
끓여서 풍미가 생긴 간장,
풋풋한 애호박의 향이 퍼지면서 군침이 돌고요.
드시면 입안 가득 애호박의 특유 단맛과 간장의 짭조름함이
진하게 치고 들어옵니다.
쫄깃한 국수를 씹을 수록 고소함도 퍼지고요.
애호박만 넣었다면 그 단맛이 단순했을텐데
당근이 다양한 단맛을 내줘서 더 맛있고요.
알록 달록 보기도 좋습니다.
호박전을 먹어보면 고소한 맛이 나잖아요.
제가 채소를 볶을 때 식용유 없이 그냥 볶은 것도
이왕이면 참기름을 더 넣고 싶어서인데요.
참기름과 호박이 만나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용.
여름 제철 채소 애호박이라 가격 저렴하고
재료 준비 간단한데 맛있다니...
게다가 자연의 맛이라 속도 편합니다.
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강추요~
<건새우로 감칠맛 추가한 호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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