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리 말고
꼼지락 꼼지락 작품 활동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저에게는 10살짜리 재봉틀이 있는데요.
그것으로 소소하게 패브릭 제품을 만드는게 취미입니다.
지난 여름 이사를 오면서 옷 정리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자주 입었지만 요즘에는 편한 티셔츠만 입다보니 안입는 셔츠가 몇개 있더라고요.
계속 보관한다고 다시 입을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색감이나 원단이 좋아 아깝고..
그래서 그 셔츠를 가지고 쿠션커버를 만들었습니다.
셔츠를 잘 고정해서 네모 반듯하게 가위로 잘라 재봉틀로 박음질만 하면 되니까
아주 간단하고요.
셔츠의 단추를 그대로 이용하면 지퍼를 달 필요도 없습니다.
딱~ 30분만에 후다닥 만들어 보겠습니다.
안 입는 셔츠로 30분만에 '쿠션커버 만들기'
1. 재료 준비 (커버 크기 40 x 40cm)
▣ 주재료 : 안 입는 셔츠 1장
* 재봉질 초보에게는 너무 두껍거나 얇은 원단은 다루기 힘드니 옥스포드셔츠 정도로 시작하세요.
▣ 부재료 : 재봉틀, 가위, 자, 고정핀, 실 (셔츠 색상와 동일한), 초크 (또는 물빨래시 지워지는 펜)
2. 만들기
▣ 첫째 - 셔츠의 단추를 모두 잠근 후 => 뒤집어 주세요 => 초크로 가로 40cm , 세로 40cm 정사각형을 그려주세요.
▣ 둘째 - 셔츠를 평평하게 ~ 빳빳하게 펼친 후 => 두장의 옷감이 고정이 되도록 핀을 촘촘히 꽂아주세요.
▣ 셋째 - 40cm씩 그은 빨간 선으로부터 1cm씩 여유(시접)를 두고 정사각형으로 잘라주세요.
▣ 넷째 - 정사각형선(빨간색 표시선, 40x40cm선)을 촘촘히 박음질 해주세요.
▣ 다섯째 - 옷감의 올리 풀리지 않게, 가장자리는 모두 오버로크 해주세요.
▣ 여섯째 - 두장을 한꺼번에 박음질하고 오버로크 했으면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 일곱째 - 옷감 안쪽의 단추를 풀어 => 안과 밖을 뒤집어주세요.
▣ 여덟째 - 쿠션 솜을 끼우면 됩니다.
안입는 셔츠로 뚝딱 뚝딱 30분만에 만든 '쿠션커버'입니다.
방금 만든 커버는 가장 왼쪽에 있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것들을 모두 꺼내어 봤습니다.
아주 아주 오버사이즈 셔츠가 아닌 이상
셔츠를 재활용하는 쿠션 커버의 크기는 40x40cm가 최대입니다.
앞면만 봐서는 셔츠라고는 알수 없는...
그냥 평범한 쿠션 커버같죠?
뒤집으면 셔츠 본연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원래 쿠션 커버를 만드려면 2장 이상의 원단을 재단해야하고
박음질로 원단을 붙여서 오버로크로 마무리 해야합니다.
또 지퍼도 달아야하고요.
위 과정을 보셨듯이
셔츠를 이용하면 한번의 재단과 박음질,오버로크로 쿠션이 만들어 집니다.
이미 있는 단추가 지퍼를 대신하고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체크체크~ 쿠션입니다.
도톰한 원단이 솜을 힘있게 지지해줘서 모양도 예쁘게 잡히고
패턴도 마음에 들어요.
이 아이는 13년전 선물 받은 그의 셔츠였습니다.
패턴이 화려해서 그런지 뒤집어도 멋스러운데요.
포인트는...
빨간 셔츠 라벨을 버리지 않고 살렸다는 것!!!
바늘로 한땀 한땀 박음질을 풀어서 쿠션에 자리를 잡아 박음질 했습니다.
안 입는 셔츠는 남아도는데 재봉틀이 없어 아쉽다면?
과정이 워낙 간단해서 손바느질도 가능하긴 합니다.
어릴때 배운 반박음질, 온박음질, 휘갑치기.. 기억나시나요?
물론, 인내심과 남아도는 시간... 필요해요.
'안 입는 셔츠의 재활용' 주말 심심풀이 놀이거리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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