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집나간 입맛 살려주는 밑반찬 '오징어어묵무침'

시댁이 거제도라서 옆동네 통영의 음식도 흔히 맛볼 수 있는데요.

통영의 옛지명인 '충무'의 이름을 따서 '충무김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 아시죠?

흰쌀밥을 한입크기로 김으로 말아서

오징어어묵무침, 무김치, 시래기된장국을 곁들여 먹는 것인데요.

김밥에는 맛살~햄~ 달걀 등 초딩입맛 사로잡는 맛있음이라도 있지..

이 충무김밥은 너~~~~무 어르신 입맛용이라는거죠.

그런데요. ...음 자꾸 생각나요.

심지어 별것없는 이 충무김밥이 싸지도 않습니다.

그런데요... 음 종종 먹고 싶어요.

그 마약같은 매력은 '오징어어묵무침'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텁텁한 고추장 고 고춧가루로 칼칼하게 매운맛을 내고~

채소를 거의 넣지 않아 국물이 안생겨 진한 양념이 딱! 달라붙어 있는것이 맛있습니다.

더워서 마땅히 먹고 싶은 것이 없을때

그냥 따뜻한 흰밥에 매콤하고 진한 이반찬 하나만 척~ 올려드시면 밥 한그릇은 그냥 뚝딱입니다.

 

 

 

더위로 집나간 입맛 살려주는 밑반찬 '오징어어묵무침'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오징어 2마리, 납작어묵 2장, 대파 8cm 한토막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춧가루6, 간장3.5, 설탕1,올리고당1, 다진마늘1, 참기름1, 참깨1/3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충무김밥 스타일로 고추장은 넣지 않고 고춧가루만 넉넉히 넣고 덜 달게 만들어 만들었습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세척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고춧가루6, 간장3.5, 설탕1, 올리고당1,다진마늘1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고춧가루양념은 미리 만들어 수분에 불려두면 색이 더욱 진해집니다.

 * 요리 가장 첫단계에 만들어 불려주세요.

 * 양이 많을 경우, 하루정도 숙성시키면 맛도 더 좋아집니다.

 * 참기름과 참깨는 고소한 맛과 향을 위해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 오징어껍질 - 내장을 제거해서 씻은 오징어는 몸통과 다리를 잘라 분리시켜주세요 => 껍질을 벗겨주세요.

 

▣ 오징어 칼집 : 몸통 안쪽에 격자로 칼집을 넣어주세요=> 다리, 몸통 그대로 통째로 남겨주세요.

 * 몸통 안쪽에 살이 연해 칼집이 잘 들어갑니다.

 * 표면이 매끈한 오징어는 양념이 잘 묻지 않아요. 양념이 격자 사이사이 콕콕 박히도록 칼집을 넣어주세요.

 * 오징어 고유의 맛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통째로 데친 후 => 한입크기로 썰어주세요.

 

▣ 어묵 : 한입크기 (밥숟가락 크기)로 썰어주세요.

 

▣ 대파 : 반으로 가른 후 => 2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 요리 만들기

 

▣ 첫째  - 팔팔 끓는 물에 => 오징어를 몸통, 다리 통째를 넣은 후 => 4~5분 짧게 삶아주세요.(2마리기준)

 

 

▣ 둘째 - 오징어를 건져내기 직전에=> 뜨거운 물에 어묵을 푹 담궜다 빼서 기름기만 빼주세요. => 오징어와 어묵을 건져주세요.

 * 어묵을 오래 삶으면 고유의 맛이 빠져나가니 겉기름만 제거되는 정도로만 잠깐 담궜다 빼주세요.

 

 

 

▣ 셋째 - 흐르는 찬물에 헹궈 => 오징어는 쫄깃하게~ 어묵은 겉기름이 헹궈주세요.=> 물기를 탈탈 털어주세요.

 

 

▣ 넷째 - 오징어는 성인 검지손가락 굵기로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다리는 2개씩)

 * 통영 충무김밥 스타일대로 오징어는 큼직하게 썰었습니다.

 

 

▣ 다섯째 -  양푼에 오징어, 어묵, 대파, 양념장, 참기름, 참깨를 넣고 골고루 무쳐주세요.

 

 

더울수록 소박한 반찬이 입맛 살리는 '오징어어묵무침'입니다.

 

통영으로 여행을 가면 한번쯤을 꼭 먹게되는게 충무김밥인데요.

이 요리에 곁들여 나오는 핵심반찬이 '오징어 어묵무침'입니다.

일반 김밥에서 햄이나 맛살의 역할과 똑같지요.

 

 

 

 

고추장을 넣지않고 칼칼한 고춧가루만 넣어 뒷맛이 깔끔하고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살짝 단맛이 감도는 ...

특별한 것 없는 소박한 맛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아주~~~ 가끔 입맛이 없을때

기름진 고기반찬, 풍성한 해물요리보다

깻잎장아찌, 짜장면.. 같이 소박한 반찬이 오히려 낫더라고요.

 

 

양념이 진해서 흰쌀밥이랑 먹으면 궁합이 딱 좋은데요.

따뜻할 때보다 차갑게 식었을때가 더 맛있어요.

이상하죠?

어묵은 전분 때문에 따뜻해야 말랑해서 맛있는데

충무김밥에 나오는 어묵은 차갑게 식어야 더 맛있더라고요.

 

 

채소를 여러가지 넣어다면 물이 생겨서 양념이 저렇게 진하지 않습니다.

양념이 진하다고 특히 맵거나 짜거나 달지 않고 딱 적당해요.

여기에 무김치가 있고 김이 있다면 딱 충무김밥입니다.

 

비야 비야~ 그만 내려라.. 했더니

딱~!! 그치고 햇님이 강렬하게 등장했습니다.

당췌~ 중간이 없는 하늘이예요.

더위에 딱히 먹고 싶은 것 없을때 소박한 맛이 입맛 살려주는 '오징어어묵무침'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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