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 '가지'와의 첫인상이 그닥 좋지 않아 먹질 않았습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가지요리가 '가지나물무침'인데요.
제가 이 요리를 디스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흐물 흐물~ 거무스름해사 칙칙한 비쥬얼 자체가 비호감입니다.
엄마의 집요한 권유로 억지로 한입 먹으면 물컹~하게 씹히는 식감이 뱉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지요.
그러나 어른이 되고 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접하고 나니 '넘나~ 맛있는 것이 가지!!!'
게다가 40여 평생 가지 하나가 '1000원'을 넘는 것을 못보았으니
그 착한 가격에 고마움까지 느끼며 먹고 있습니다.
요즘 제철이라 어디간들~ 흔하게 파는 것이 가지인데요.
오늘은 온가족이 맛있게 드딜 수 있는 한그릇요리로 가지를 요리해봤습니다.
일단 삼겹살로 시선을 유인해서 한숟가락뜨면
가지의 여러 맛과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볶았고요.
물컹한 식감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소금을 뿌려 수분을 빼서 살짝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강으로 풍미도 담아보겠습니다.
가지가지 맛이 나는 제철요리 '가지덮밥'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가지(길이 15cm) 2개, 삼겹살(구이용) 200g, 통마늘4쪽, 쪽파 1뿌리, 밥2인분
▣ 가지 밑간 재료 :소금 1/8밥숟가락
* '물컹'한 식감이 싫으시다면 소금으로 밑간을 하시고~ 물컹한게 부드러워 좋다면 소금밑간없이 그대로 요리하세요.
▣ 삼겹살 밑간재료 : 후추 4꼬집, 소주 2밥숟가락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간장3, 올리고당6, 다진 생강 1/8, 참깨 1
* 다진 생강이 없다면 생략가능.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세척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가지 : 깨끗히 씻은 후 물기를 털어 내고 => 2cm 굵기로 썰은 후 => 4등분 해주세요.
▣ 가지밑간 : 가지에 소금 1/8밥숟가락 골고루 뿌려 버무린 후 => 5분정도 그대로 두세요.
▣ 삼겹살 : 0.5cm 간격으로 썰은 후 => 후추 4꼬집, 소주 2밥숟가락을 넣어 골고루 섞어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간장3, 올리고당6, 생강1/8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통마늘 : 0.3cm 굵기로 저며주세요.
▣ 쪽파 : 0.3cm 간격으로 잘게 썰어주세요.
▣ 밥 : 찬밥은 따뜻하게 준비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강불에 달구어진 팬에 밑간한 삼겹살, 통마늘 넣어 볶아주세요.
▣ 둘째 - 삼겹살이 익어 붉은 겉면이 갈색이 되었다면 => 가지를 넣어 볶아주세요.
▣ 셋째 - 고기가 완전히 익었다면 => 고기와 가지를 팬 한쪽에 밀어 넣고 => 양념장을 부워 한번 끓여주세요.
* 양념장을 부웠을때 전체적으로 거품을 일으킬때까지만 잠시 끓여주세요.
* 오래 끓이면 금방 타고 수분이 날아가 짜요~
▣ 넷째 - 양념장이 끓어 전체적으로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모두 섞어 볶아준 후 => 불을 꺼주세요.
▣ 다섯째 - 그릇에 '따뜻한 밥=> 가지볶음 => 쪽파 => 참깨' 순서로 담아주세요.
한그릇에서 여러가지 맛이 나는 가지요리 '가지덮밥'입니다.
가지를 싫어하는 자~~~라도
일단 구운 마늘에 볶은 삼겹살 냄새에 '앗! 고기다'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끓인 간장의 향에 군침이 싸악~ 돌며 기대를 하게 됩니다.
'삼겹살 is 뭔들'
호불호 없이 맛있기만한 삼겹살에
소금으로 수분을 빼서 물컹하지 않은 단단한 가지가
단짠 단짠하게 만났습니다.
이 한그릇에 고소한 고기 맛, 기름진 고기맛, 구운 마늘의 풍미,
가지 본연의 맛과 향, 생쪽파의 개운함이 있고요.
쫄깃한 고기~ 부드럽게 단단한 가지, 아삭한 생쪽파
식감도 다양하지요.
그리고 간장양념과 잘 어울리는 생강의 맛과 향이 입맛을 돋궈줘요.
가지와 고기를 바싹 볶아서 밥과 함께 먹기에는 퍽퍽할 것 같지만
삼겹살의 기름과 수분이 많은 가지가 만나
촉촉한 덮밥이 되었습니다.
제철이라 맛나고 저렴한 가지로 풍성한 한끼 만들어 보세요.
가지를 싫어했던 분들도 무난히 드실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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