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육수로 깔끔하게 맛을 낸 '고기국수 만들기'

제주도에 가면 묵직한 돼지육수에 두툼한 돼지고기를 턱~ 올린 '고기국수'가 유명하잖아요.

집에 먹고 애매~~~하게 남은 삼겹살이 있어서 고기국수를 만들어봤어요.

그런데 집에서 만들려면 핏물과 기름 빼서 돼지뼈랑 고기랑 푹~~~고아서 진한 육수를 만들어야하는데

그 복잡한 과정 대신에 간단하게 멸치육수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멸치국수에 돼지고기를 올린 고기국수지요.

묵직하고 고소한 돼지맛이 없는 대신 고기 누린내 없이 냄새도 맛도 깔끔합니다.

쫄깃한 중면에 야들 야들하게 익은 삼겹살을 싸서먹는 맛은 제주도 고기국수 맛 그대로랍니다.

저는 제주도의 고기 국수 집 중에 '올래국수' 좋아하는데요~

그집 스타일대로 간단한 고명으로 고기는 듬뿍 올려 고기국수 만들어보겠습니다.

 

 

 

멸치육수로 깔끔하게 맛을 낸 '고기국수 만들기'

 

 

1. 재료 준비 (2인분 )

 

▣ 주재료 : 삼겹살(구이용) 300g, 중면 2줌, 대파 8cm 한토막

 * 고기국수는 얇은 소면보다는 더 두꺼운 중면이 맛있어요.

 * 중면 1줌이란? 100원짜리 동전 둘레만큼 쥔양입니다. 

 

 

▣ 고기 삶을 물 : 물 1000ml, 소주1/2잔, 소금1/2밥숟가락, 후추1/6밥숟가락

 * 삼겹살을 따로 삶아 잡내와 기름을 빼주세요.

 * 구이용 삼겹살이라 삶는 시간이 짧으므로 단시간에 잡내가 빠지도록 소주, 후추를 좀 많이 넣은 편이고요~

 * 고기에 짭조름하게 간이 되도록 소금도 많이 넣은 편입니다.

 

 

▣ 밑국물 : 물 1200ml, 국물용 왕멸치 8마리, 10x10cm 다시마 1장

 

 

▣ 양념재료(밥숟가락)  : 국간장1, 소금(입맛에 맞게 추가) , 참깨1/2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고기 삶을 물 : 냄비에 물 1000ml, 소준1/2잔, 소금1/2, 후추1/6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고기가 300g밖에 안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넣을 필요없습니다.

 * 물의 양이 적으니 좁은 냄비를 사용하는데 고기가 푹~ 담겨요.

 

 

▣ 대파 : 반으로 가른 후 0.2cm 굵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200ml, 왕멸치8마리, 다시마1장을 넣고 => 약불에서 끓이기 시작해서 => 팔팔 끓으면 15분간 더 끓인 후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둘째 - 멸치육수에 국간장1, 소금을 입맛에 맞게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 셋째 - 멸치육수를 끓일때 동시에, 고기 삶을 물(물+소주+소금+후추)을 끓여서 => 팔팔 끓으면 삼겹살을 넣고 => 냄비뚜껑을 열은 채로 고기가 부드럽게 익을때까지 삶아주세요.

 * 찬물에 고기를 넣고 삶으면 고기의 좋은 맛이 빠져나갑니다.

 * 팔팔 끓는 물에 넣어 고기 겉면을 빨리 익혀야 고기의 맛이 덜 빠져나가요.

 * 고기나 생선요리의 술은 수분과 함께 공기중으로 잡내를 빨리~많이 날리는 역할을 하는데요.

 * 그래서 냄비뚜껑을 열고 수분을 날려야 잡내도 날아갑니다.

 

 

▣ 넷째 - 다 삶은 고기는 냄비에 그대로 두었다가 => 먹기 직전에 건져서 => 한입크기로 썰어 국수에 올려주세요.

 * 미리 썰어놓으면 육즙이 빠지나가고 식어서 맛이 떨어져요.

 

 

▣ 다섯째 - 팔팔 끓는 물에 중면을 넣고 4~5분간 삶은 후 => 찬물에 바락 바락 씻어 물기를 탈탈 털어주세요.

 

 

▣ 여섯째 - 그릇에 삶은 중면을 넣고 => 팔팔 끓어 뜨거운 멸치육수를 부은 후 => 삶은 돼지고기, 대파, 참깨를 올려주세요.

 * 중면을 찬물에 헹궈서 차게 식었으니 육수가 뜨거워야 전체적으로 따뜻한 온도의 국수가 됩니다.

 * 좀 더 진하고 화끈한 맛을 원한다면 양념간장을 풀어드세요.

 * 양념간장은 2인분 기준, 밥숟가락으로 '고춧가루1, 간장3, 다진 마늘 1/2, 참기름1' 섞어주세요.

 

 

 

멸치육수로 깔끔하게 맛을 낸 '고기국수'입니다.

 

제주도의 묵직하고 고소한 육수가 아니고요.

깔끔하고 가벼운 멸치육수에 삼겹살을 푸짐하게 올린 고기국수입니다.

 

 

육수가 가볍지만

두툼한 삼겹살을 푸짐하게 넣어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하고 고소한 맛 충분히 내줍니다.

오히려 가벼운 육수때문에 삼겹살의 기름진 맛이 더욱 잘 살고~

먹을 수록 질리지 않고 깔끔해요.

 

 

제주도 고기국수는 얇은 소면이 아닌 굵은 중면을 사용하는데요.

그래서 한젓가락만 떠도  쫄깃함이 입안 가득 씹히고요.

국수는 쫄깃~ 고기는 부들부들~ 식감도 맛있습니다.

 

 

기름진 삼겹살을 듬뿍 넣어 기름진 맛이 나는데요.

배추김치, 깍두기 ,파김치등과 함께 먹으면 아주 아주 더욱! 맛있습니다.

저는 파김치랑 먹으면 행복하기까지하더라고요.

 

이렇게 담백하게 만들어서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좀 더 진한 맛!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간장 양념을 풀어드시는 것도 잘 어울립니다.

먹고 남은 삼겹살로 간단하게 고기국수 만들어드셔보세요.

맛있어요~

 

 

< 파김치랑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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