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때 온두리 상품권을 두둑히 선물을 받았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재래시장에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고기 '등갈비'를 사왔습니다.
맵고 칼칼한 것이 먹고 싶어서 '매운등갈비찜'을 하려고요~
일반 돼지갈비는 퍽퍽한 고기가 붙어있기도 한데
등갈비는 큰 뼈를 중심으로 야들야들한 살과 쫄깃한 조직?같은게 있어서 더 맛있잖아요.
그래서 더 비싸다능 ㅠㅠ
더 비싼 재료를 사왔으니 더 맛있게 요리해야겠죠?
적당히 매콤하면서 적당히 짭조름하고 또 단맛이 입맛을 쫙쫙 당겨주게~
'맛있게 매운' 양념의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맛있게 매운' 양념은 바로 이런 맛~'매운 등갈비찜 만들기'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등갈비 1.8kg, 감자(중) 2개, 당근 (중) 1/2개
▣ 애벌삶기재료 : 등갈비가 충분히 잠길정도의 물 , 소주2, 통후추 10알
* 본격적으로 요리하기전에 가볍게 삶아내면 핏물과 지방이 제거되어 음식맛이 깔끔해요.
* 양념에도 잡내를 잡는 재료늘 넣으니 소주나, 통후추는 없다면 생략가능합니다.
▣ 양념장재료 (밥숟가락) : 간장20, 설탕8, 고춧가루8 (청양1+보통7), 후추 1/4 ,다진 마늘3, 다진 생강1/2, 소주1, 물 700ml, 양파(소)1개, 사과(소)1개
* 평소 매운 맛을 아주 잘 드신다면 청양고춧가루의 비율을 늘리거나 청양고추를 2~3개 추가하세요.
* 매운 맛을 더 내기위해 보통맛 고춧가루를 양을 늘리면 양념이 텁텁해요.
* 국물에 밥 비벼드실 수 있도록 양념의 양은 넉넉한 편입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믹서기에 간장20, 설탕8, 고춧가루8(청양1+보통7),후추1/4, 다진 마늘3, 다진 생상1/2, 소주1, 물 700ml, 양파(소)1개, 사과(소)1개를 넣고 곱게 곱게 분쇄 한 후 => 냉장고에 반나절이상 넣어 숙성시켜주세요.
* 숙성시킬 시간이 없다면 요리 가장 첫단계라도 미리 만들어 두면 빨간색이 더욱 진해져요.
▣ 등갈비 : 깨끗히 씻은 후에 => 30분마다 새물로 번갈아 주면서 => 총 2시간동안 찬물에 담궈 핏물을 빼주세요.
* 핏물을 토해낸 고기를 그대로 두면 다시 핏물을 흡수하니 새물로 번갈아주세요.
▣애벌삶기 : 냄비에 등갈비가 충분히 잠길정도의 물, 소주1, 통후추10알을 넣고 => 팔팔 끓으면 => 핏물을 뺀 등갈비를 넣고 => 그 물이 다시 팔팍 끓으면 5분정도만 끓이고 불을 꺼주세요 => 등갈비에 붙은 검은 피딱지, 지방을 깨끗히 헹군 후 => 물기를 털어주세요.
* 애벌삶기를 하면 뼛속의 핏물도 빠지고 지방도 제거되서 보기도 맛도 깔끔해집니다.
▣ 감자/당근 : 밥숟가락 1/2 크기로 깍둑썰기 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등갈비와 양념장을 넣고 뚜껑을 닫고 => 강불에서 팔팔 끓여주세요.
* 뚜껑을 열면 수분이 증발되서 고기가 연해지기도 전에 양념이 타니 꼭 뚜껑을 닫아 푹~ 끓여주세요.
▣ 둘째 - 강불에서 5분정도 팔팔 끓이다가 => 약불로 줄여서 30분정도 그대로 끓여주세요 (냄비뚜껑을 닫고)
* 바닥의 고기가 타지 않게 중간에 등갈비를 위 아래 섞어주세요.
▣ 셋째 - 30분정도 은근히 끓인 후 => 감자,당근을 넣고 끓이다가 => 다 익었으면 불을 꺼주세요.
* 양념의 맛이 적당하다 싶으면 냄비뚜껑을 닫고 감자,당근이 익을 때까지 끓여주세요.
맛있게 매운 맛! '매운 등갈비찜'입니다.
적당히 매우면서 적당히 짭조름하고 적당히 단맛도 나는
맛이 적당한! 양념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맵고 짜고 단것이 아니라
양파와 사과를 갈아 넣고 마늘과 생강으로 잡내를 잡아서
깔끔하면서 보다 깊은 맛이 납니다.
솔직히
불족발~ 불닭~ 불짬뽕..처럼 심하게 매운 음식도 잘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맛있게 매운 맛의 정도를 정확하게 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불매운 맛을 못먹는 제 입맛으로
신라면 보다 조금 더 매운 맛정도로 양념했어요.
이보다 더 매운 맛을 원하신다면 청양고춧가루의 비율을 높이거나 청양고추를 2~3개더 추가해주세요.
단순히 고춧가루의 양을 늘리면 텁텁해요.
실제로는 국물 넉넉하게 요리했어요.
접시에 담을 때 국물을 많이 담으면 고기의 윤곽이 나타나지 않아 적게 담았을 뿐입니다.
국물을 넉넉하게 만들면 고기가 촉촉하고요~
고기 맛이 빠져나온 국물이 진하니 맛있어서 밥 비벼먹기도 좋습니다.
고슬 고슬한 하얀 쌀밥도 꼭 비벼서 드세요.
이렇게 덩어리가 큰 고기는 양념이 깊이 배이고 육질을 연하게 하기 위해서는 오래~ 푹~ 끓이는게 좋은데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생선살처럼 부서지듯 연하게 드시고 싶다면 양념에 6시간 이상 재워서 오래 푹~ 끓이세요.
대신 양념에 오래 재우면 삼투압으로 육즙이 빠져나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육즙도 있고 탱글하게 씹히는 식감을 원한다면 양념에 재우지 않고 바로 푹~끓이는 것입니다.
살살 녹듯 부드럽지는 않아도 질기지 않고 탱글하면서 부드럽답니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방법을 좋아하는데요.
육즙도 있고 육향도 진하고~ 탱글한 식감입니다.
양념이 맛있어서 열손가락 쪽쪽 빨아서 등갈비 뜯고~
남은 양념으로 밥까지 한공기 쓱쓱 비벼먹으니
배가 불러서 달밤에 체조하고 잤답니다.
이웃님들께도~ 이 맛있는 행복 전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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