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번 말씀드린적 있는데요.
우리집 남자는 하루에 4끼를 꼬박꼬박 집에서 먹는 간큰 남자인데요.
둘다 재택근무자로 사무실이 집안에 있어 삼시세끼 밥 차려먹고
마지막 한끼는 술상되겠습니다.
요즘은 간큰 남자를 욕하기보다는 그렇게 차려주는 뇨자가 바보라고 욕먹기도하던데...
아침은 샌드위치고~ 점심은 제대로 요리, 저녁은 점심메뉴에서 한두개 빠진 상차림.
술상은 과일&마른안주 정도지요.
정말 힘 좋을 30대에는 밤 늦게까지 지지고 볶아서 요리로 술안주를 해줬었는데
여러 나쁜 건강수치의 상한가를 치는 신랑을 보면서
이렇게 사육하면 안되겠다~~ 싶어 요즘은 줄인거랍니다.
어제는 진짜 오랜만에 가스불켜서 술안주를 만들어줬는데요.
구하기 힘든 살이 통통한 왕바지락이 마트에 있길래 사와서 조개탕을 끓였습니다.
아우~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조갯살이 술꾼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는 소주안주였답니다.
술꾼의 입맛 저격하는 소주안주 '바지락탕(조개탕) 끓이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안주)
▣ 주재료 : 바지락 1kg, 물 1000ml, 쪽파 2뿌리, 청양고추1개, 홍고추1개, 통마늘3개, 소주 3밥숟가락.
* 바지락은 이왕이면 큰것이 좋아요.
*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서 마늘을 넣어주는데요.
* 다진 마늘은 국물을 탁하게 하니 통마늘을 얇게 저며서 넣는것이 보기에 깔끔합니다.
* 홍고추는 색감을 위해 넣은 것이니 없으면 생략해주세요.
▣ 양념재료 : 소금 1/2 밥숟가락 (또는 입맛에 맞게)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해감하기 : 물 1리터 기준 소금 1/2종이컵을 넣어 풀어 준후 => 바지락을 넣고 1시간정도 해감시켜준 후 => 깨끗히 씻어주세요.
* 그러나 간혹~ 100% 해감이 안된것이 있어 아래사진처럼 잔여물이 또 나옵니다.
▣ 청양고추/홍고추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 쪽파 : 잘게 썰어주세요.
▣ 마늘 : 0.3cm 두께로 저며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000ml를 넣고 => 팔팔 끓으면 => 바지락, 마늘, 소주3을 넣고 => 강불에서 끓여주세요.
* 해산물은 물이 팔팔 끓었을때 넣어야 비린내가 덜 나고 맛도 좋아요.
* 사진은 조개를 넣으니 온도가 내려가 팔팔 안끓은것같은데.. 팔팔 끓은 물 맞습니다.
* 요리에 술을 넣는 이유는 공기중으로 수분이 증발할때 잡내도 함께 날아가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 그러니 냄비 뚜껑을 열고 끓여서 잡내를 날려주세요.
▣ 둘째 - 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제거하면서 => 바지락이 거의 입을 열때가지 끓여주세요.
▣ 셋째 - 바지락이 대부분 입을 벌렸다면 =>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고 => 청양고추/홍고추를 넣어 섞어주세요.
▣ 넷째 - 불을 끄고 쪽파를 골고루 뿌려주세요.
간단하면서 푸짐하고 맛좋은 소주안주 '바지락탕'입니다.
이웃님들 옆에 계시면 깜짝! 놀라시라고
국물 한숟가락이랑 바지락살 한점 떠드리고 싶네요.
국물맛이 놀랍도록~ 시원하답니다.
제가 요리를 잘했다기 보다는 조개탕이 그래요.
재료, 요리법 간단하면서 맛은 아주 아주 아주~~ 좋습니다.
굳이 맛이 좋아지는 법을 꼽자면
국물대비 조개를 많이 넣어서 국물 맛 진하고 시원하게~
청양고추를 넣어 개운하게 매운 맛을 넣어 중독성 추가하고~
조개를 짧게 끓여 탱글한 식감 살리는 것입니다.
조개탕하면 맑은 국물이 보기 좋은데요.
맑은 국물을 위해서는 다진 마늘보다는 통마늘이 넣어주세요.
바지락이 저렴한 가격 대비 국물맛~ 살맛이 아주 훌륭한데요.
크기가 작아서 먹기가 불편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홍합만한 국내산 왕바지락이 나오데요~
장 보시다가 왕바지락 보시면 꼭 구매하셔서 조개탕 끓여드세요.
맛~ 식감~ 아주 대대대 만족입니다.
바지락 1kg은 양이 많아서 4인분 술안주정도 되는데요.
저는 신랑이랑 둘이 먹다가 남겨서 다음날은 버섯,호박 추가해서 칼국수 끓여먹었지요.
술안주부터 식사까지 완벽하게 어울리는 바지락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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