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1월 봉구네 전원일기 '전원주택 1년 관리비 총정리'

SINCE 2013

요즘 전원주택을 꿈꾸시는 분들이 많아 종종 이런저런 질문을 받는데요.

많은 질문 중의 하나가 '난방비'였습니다.

저도 추위를 싫어하는 뇨자인지라

전원주택을 지을때 큰 걱정거리가 겨울에 춥지 않을까? 그래서 난방비 폭탄을 맞지 않을까?였는데요.

그래서 일단 집 설계할때 튼튼하고 따뜻한 집으로 신경을 가장 많이 쓴편입니다.

(그렇다고 저희집은 패시브하우스는 아니고요. 잘 지은 콘크리트건물입니다.)

그러고 1년을 살아보니 난방비는 아파트살때보다 조금 더 많이 나오는 편이었고요.

그밖에 전기료,수도료,, 소소한 잡비정도만 나가는 정도였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제부터 풀어놓아볼까요~

 

 

 

17년 1월 봉구네 전원일기 '전원주택 1년 관리비 총정리'

 

 

1 . 저희 집은 요~

 

일단 관리비를 알려드리기전에 저희 집의 규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은 실평수 30평 1층 건물, 나무,잔디 제대로 가꾸어져 있는 정원 35평, 텃밭이 있는 뒷마당 30여평... 대략 100평 정도 됩니다.

이 공간에서 부부 단, 2명이 사는 관리비 기준이고요.

참고로 저희 부부는 재택 근무자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집 안에서 생활합니다.

직장인 부부보다는 난방, 냉방, 전기, 수도 등등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는 뜻이지요.

 

 

 

2. 2016년 1년간 관리비 총 내역

 

저는 전원주택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아파트에서만 살았었는데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보면 대략 20여가지의 비용 항목이 있잖아요. 전기료,수도세, 난방비, 일반 관리비, 청소비, 소독비, 수선비, 경비비,화재보험료, 오물수거비....

전원주택은 간단합니다. 크게는 전기세(냉방포함) , 수도세, 가스비(난방포함), 쓰레기봉투비 정도이고 그리고 전원주택 특성상 발생하는 잡비가 소소하게 있습니다. 예들 들어 데크 오일 스테인 1년에 한번씩 발라주기, 정원의 나무에 약치기...

그렇기 때문에 총 내역은 간단하게 이정도!

 

1) 주요 관리비 
구분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합계
1월 ₩33,610 ₩6,740 ₩231,800 ₩272,150
2월 ₩27,130 ₩8,180 ₩174,000 ₩209,310
3월 ₩26,120 ₩7,440 ₩136,800 ₩170,360
4월 ₩20,270 ₩7,440 ₩0 ₩27,710
5월 ₩22,330 ₩6,720 ₩34,000 ₩63,050
6월 ₩23,600 ₩7,440 ₩0 ₩31,040
7월 ₩24,300 ₩9,600 ₩0 ₩33,900
8월 ₩46,450 ₩7,400 ₩0 ₩53,850
9월 ₩9,850 ₩9,600 ₩0 ₩19,450
10월 ₩20,570 ₩8,160 ₩55,800 ₩84,530
11월 ₩25,970 ₩7,440 ₩83,200 ₩116,610
12월 ₩34,360 ₩6,720 ₩148,500 ₩189,580
합계 ₩314,560 ₩92,880 ₩864,100 ₩1,271,540

* 난방비 4월~10월은 가스렌지+온수 사용비용만 2회에 나누어 지출.

 

 

여기에 추가하자면

 

2) 오물 수거비

▣ 종량제 봉투 20리터 1개월에 3장 =>  540원X 3장 X 12개월 = 19,440원

 * 시골도 일주일에 한번씩 시에서 운행하는 청소차가 와서 재활용, 음식물, 종량제 다 수거해갑니다.

 * 보통 시골은 음식물 쓰레기는 텃밭에 버리죠. 거름도 되고 좋습니다.

 

 

 

3) 잡비

▣ 1년에 한번 테크에 오일스테인 발라주기, 정원나무에 해충 방지 약 쳐주기. .... = 총 150,000원 정도

 

 

4) 1년 관리비 총 합계

 

저희 전원주택의  관리비 총합계는 1,440,980원(주요 관리비 1,271,540원 + 오물 수거비 19,440원 + 잡비 150,000원) 입니다.

 

제가 아파트 살때는 같은 30평 아파트에서 월 평균 18만원(냉난방비 포함)이 나왔고 X 12개월을 하면 2,160,000원이 됩니다.

 

아파트 관리비가 연 70만원정도 더 나오는 셈인데요. 아무래도  일반 관리비, 경비비, 청소비, 소독비, 수선충당금등 전원주택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추가 비용도 많기 때문이지요.

 

 

 

3. 주요 관리비

 

▣ 전기세

 

전원주택의 전기세는  '내가 사용한 전기요금 + TV 수신료'만 지불하면 됩니다.

그런데 아파트는 여기에, 승강기사용료, 공동전기료등이 추가되서 매월 10,000원씩 더 비쌉니다.

 

그리고 집을 지을때 단열이 잘되게 짓는다면 겨울 난방비 뿐만 아니라 여름 에어컨 전기료도 아낄 수 있습니다.

2016년 여름은 폭염의 연속으로 정말 더웠잖아요.

그 폭염 속에서 8월 46,450원, 9월 9,850원(한시적인 누진율인하 혜택)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에어컨(에너지효율 1등급)을 늦게 사서 8월 중 20일정도만 켜고 살았는데요.

대신 재택근무자라서 하루 종일 집에 있다보니 매일 16시간씩 에어컨 풀가동 했습니다.

단열이 잘 되니 내부 냉기가 쉽게 외부로 빠져 나가지 않아 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시원했고, 그 시원한 온도가 계속 유지가 되니 에어컨이 계속 일을 하지 않더라고요.

단열!!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 수도요금

 

저도 이게 좀 미스테리입니다.

저희집 수도요금이 저렴해도 너무 저렴합니다. 상하수도료에 물이용부담금까지 포함된 비용이 월평균 7740원밖에 안나왔어요.

단순히 비용만 비교하면 아파트 살때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이게 왜 이상하냐면요!! 정원과 텃밭 때문이지요.

3월부터 10월까지는 정원과 텃밭에 땅이 흠뻑! 젖을 때까지 물을줘야하거든요.

비가 내리는 여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한달에 1~ 2번정도는 꼭 물을 줬습니다.

35평 정원만 2시간동안 계속 물을 줘서 그 양이 엄청 날텐데도..수도세가 저렴합니다.

동네 어르신 말씀으로는 도시보다는 시골이 수도세가 저렴하다네요.

사용량이 급증했는데도 수도세는 별차이가 없는것을 보니 전원주택이 아파트보다는 저렴한 편인가 봅니다.

 

 

▣ 가스요금( 난방비+가스렌지+온수)

 

저희 집은 LPG 난방을 하고 있어서 아파트의 도시가스보다 단가가 비쌉니다.

그래도 아파트처럼 여러 비용이 나가는게 아니니 거기서 아껴서 난방은 따뜻하게 하자고 했지요.

그래서 겨울난방비가 월평균 (11,12,1,2월)가 159,375원 나왔습니다.

사실 이정도면 아파트 난방비와 비슷한데요.

 

물론  한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난방을 하지는 않았구요.

기본적으로 긴팔,긴바지에 가디건 하나를 더 걸쳐입습니다.

하루에 앞마당, 뒷마당등 밖으로 나갈일이 수십번이니 시골의 일상 옷차림은 아파트보다는 더 입어줘야합니다.

 

전원주택의 난방비 폭탄은 옛말입니다.

저희 집 뿐만 아니라 요즘 짓는 집들은 (물론 날림~부실공사빼고) 기본적으로 따뜻하다고들 합니다.

 

저는 해가 지는 저녁 5시쯤 22도에 맞춰놓고 보일러를 켭니다. 대략 밤 12시까지만 22도로 유지하고 끄고 잘때는 전기장판을 켜고 자는데요. (전기 누진세가 인하된다고하니 전기장판이 경제적일 수도~)

보일러를 껐으니 밤새 온도가 떨어지겠죠? 그래봐야 19도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블라인드를 올려서 따뜻한 햇살을 집안가득 채우는 거죠.

해님 덕분에 집의 기온은 보일러를 틀지 않았는데도 20도까지 올라가줍니다.

물론 비가오거나 영하의 날씨에는 보일러를 오래 켜줘야합니다.

하여튼 이렇게 밤에만 잠깐 틀고 낮에는 해님의 온기로 하루종일 집에서 따뜻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전원주택 지을때 난방비 폭탄을 벗어나려면 햇빛이 잘들어오는 땅을 구입하시고 단열시공! 꼭 챙기세요.

 

 

 

5. 그렇다고 무조건 아파트보다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전원주택이 아파트 관리비보다는 저렴합니다.

경비비,소독비, 승강기사용료, 청소비.. 공동생활 비용이 일체 나가지 않을 뿐만아니라 비싸리라 예상했던 난방비도 생각보다 크지 않죠...음 그쵸?

 

그런데요. 전원주택은 시간이 갈수록 노후해지니 유지보수를 해야합니다.

오래 살다보면 페인트도 다시 칠해줘야할테고, 지붕재도 교체해줘야합니다.

집 지을때보니 그 비용 단위가 몇백만원씩 되더라고요.

저는 예상하기를 10년 후에는 대략 700만원정도 비용으로 유지보수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소에 아파트 관리비보다 적게 나온 비용을 한번에 지출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보다 아낀 관리비는 내 노동의 대가이기도하지요.

아파트야 내 집안 청소만 하면되지만 전원주택은 집 밖에도 ~ 때론 동네청소도 해야하고요.

아파트는 현관문 하나만 지키면 되지만 전원주택은 앞문 , 뒷문,  창문... 어디서든 도둑이 들어오지 않을까 늘 꼼꼼히 지켜야합니다.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동네 입구까지 걸어 나가야하고~

소소하게 페인트칠, 톱질, 망치질 해야할일이 생깁니다.

정원이 있다면 가지치고, 벌레잡고, 잔디깍고, 물주고..

 

관리비 정산하면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해서 웃다가도 몸으로 할일이 많아 다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싶지요.

 

 

제가 궁금해서 1년 동안 전원생활한 비용을 정산해봤는데요.

이 정보가 전원주택을 꿈꾸시는 이웃님들게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일단 날림이나 부실공사만 아니면 요즘 짓는 집들은 따뜻하니

난방비 걱정마시고~

전원생활의 꿈 현실로 이뤄보시길 바랍니다.

 

앗!! 그리고요~ 저는 겨우 1년 경험한 초보 전원생활자입니다.

다년간 경험하신 고수님들~

오래살다보니 이런 비용도 있네요~하는것 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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