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마당에서 따온 앵두로~'앵두청 만들기'

SINCE 2013

전원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동네를 한바퀴 산책하곤 하는데요.

산책나갈 때는 빈손이지만 돌아올 때는 이웃님들이 주신 제철 채소, 과일을 양손에 가득합니다.

요즘 저희 동네는 여기저기 앵두와 보리수 열매가 아주 탐스럽게 익었어요.

나름 도시에만 살던 따도녀(전.. 마음 따뜻한 도시 뇨자였습니다만) 주렁 주렁 달린 앵두가 신기해서 막 따먹고 있으니

ㅋㅋㅋㅋ

이웃님들이 더 많이 따가도 좋다고 하시네요.

담아갈 봉투를 준비 못해서 그냥 티셔츠에 담을 수 있는 만큼만 따왔습니다.

다.. 먹어 치울까 하다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과일청'을 만들어 보기로..

(왠지 시골아줌마는 효소를 만들어 먹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는 연습 삼아 아주 조금씩 담아볼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앵두를 얻어 '앵두청'을 만들었어요.

과일청이 하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  중간 중간 변화되는 상황을 업데이트 해보려고합니다.

부디 6개월 뒤에는 술이 아닌 과일향 듬뿍 먹은 앵두청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이웃집 마당에서 따온 앵두로~'앵두청 만들기'

 

 

 

1. 재료 준비

 

▣ 주재료 : 앵두 1냉면그릇, 설탕 3/4냉면그릇

 * 과일과 설탕의 비율(무게기준)을 1:1로 만들어 주면 되는데요.

 * 설탕이 부족하면 거품이 많이 생기고 하얀 곰팡이가 펴서 상하니 1:1 비율 지켜주세요.

 * 저처럼 저울이 없을 때는 부피가 큰 앵두를 조금만 더 많이 준비하시면 될듯 합니다.

 * 효소를 담그기에 매우 적인 양이지요. 처음 만들어서 연습용으로 조금만 담아봤습니다. 내년에 각종 과일로~ 대량! 생산예정.

 

 

2. 재료 손질

 

▣ 앵두 : 이쑤시게로 꼭지(줄기)를 떼어 주고 => 식초물에 앵두를 담궈 씻어 준후 => 3~4번 깨끗한 물에 헹궈 =>채에 받쳐 물기를 털어주세요.

 

▣ 용기 소독하기 : 효소 (또는 과일청)은 용기에 오래 담아둬야하니 소독하는게 좋은데요. 끓는 물에 3~4분정도 삶은 후 => 햇빛에 말려주세요.

 

 

효소를 만들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깨끗하게 씻은 과일과 설탕만 있으면 되더라고요.

 

 

 

3. 앵두청 만들기

 

▣ 첫째 - 큰 양푼에 앵두, 설탕을 넣고 => 앵두가 부서서 지지 않게 => 살살 설탕을 버무려주세요.

 * 이때 설탕의 양을 전부 넣지 말고 10%정도는 남겨서 용기 입구에 넣어주세요.

 

 

▣ 둘째 - 소독한 용기에 설탕에 버무린 앵두를 담아주세요.

 

 

셋째 -  용기의 입구쪽에 처음에 남겨둔 설탕을 부워주세요.

 * 하루만 지다도 앵두에서 수분이 빠져  가장 윗부분이 둥둥 떠요. 이부분이 하얀 곰팡이가 피면서 상하니  설탕으로 윗부분을 덮어주세요.

 

 

 

▣ 넷째 - 용기뚜껑을 완전 밀페하면 숙성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해서 펑~ 터진데요.  이물질은 못들어가면서 공기는 통할수 있는 정도로 뚜껑을 닫아주세요.

 

 

▣ 셋째 - 완성된 과일청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다=> 3개월이 되면 과육을 걸러내고 => 액체만 따로 담아 3개월 더 보관한 후 드시면 됩다네요.

 * 처음 담근지 10일정도 지나서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잘 섞어주세요.

 * 숙성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거품을 발생하나 많이 발생하면 설탕이 부족한 것이니 설탕을 더 넣어주세요.

 * 만들어서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오래 기다려야하니 라벨을 붙여놓으면 깜빡하고 방치될 확률이 줄어드겠죠!

 

 

 

소량이지만 뿌뜻한 마음은 한가마니인 제 인생 첫 '앵두청'입니다.

 

6월5일에 담궈 3일만에 꺼내보니 설탕도 많이 녹고 과즙이 많이 나왔네요.

 

 

가스가 차서 뚜껑이 살짝 보록한 것을 보니

저 작은 병 안에서도 뭔가 일을 열심히 하나봐요. ㅋㅋㅋ

 

 

새 빨갛던 앵두에서 물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합니다.

맛이 궁금해서 찍어먹어보니  뭐.. 시고 달고.. 숙성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하루 지났을 때는 바닥에 설탕이 아주 많았는데요.

삼일째 되니 많이 녹았어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듯합니다.

 

앵두청은 오늘이 완성포스팅은 아니고요.

3개월 뒤 9월5일에 그때 상태를 업데이트해서 완성해보겠습니다.

소량이지만.. 나름 열공해서 정성껏 담았는데 부디 맛 좋은 앵두청이 되었음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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