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네 전원일기 5월 - 마당에서는 뭐든 맛있다!

SINCE 2013

이웃님들~~ 봉구네 초록 초록한 봄이 왔어요.

4월말 2주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는 그냥 새싹이 많이 난 정도였는데요.

돌아와 보니 초록 잎들이 풍성하게 자란것이 봄이 제대로 왔더라고요.

따뜻한 햇살과 봄 바람 살살 부는 마당이 좋아  그곳에서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며 심지어 밥까지!!!

전원생활의 제대로된 매력을 느끼고 있는 봉구네 전원일기 지금 소개해보겠습니다.

길게~~~

 

 

 

봉구네 전원일기 5월 - 마당에서는 뭐든 맛있다!

 

 

 

2주간의 베트남 여행으로 그동안 마당이 어떻게 변했을까? 잡초는 얼마나 많을까?

기대반 걱정반하며 집에 도착하니

와.... 멋져...

제대로 물을 주지도 가지를 정리해주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풍성하게 무럭무럭 자랐더라고요.

물론 잡초도 많았지만 아름답게 자란 정원이 대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없었던 4월에는 미세먼지로 하늘이 맑지 못했다고 들었는데요.

다행히 5월은 맑은 날이 많아

하늘이 맑고 예쁜 어느 날 집 사진을 마구 마구 찍었습니다.

 

 

제가 꽃을 좋아해서 조경사장님께서 꽃나무를 많이 심어주셨는데요.

덕분에 앞마당이 알록달록 색감도 예쁘고 꽃향기도 좋았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틈틈히 거실 창가에서 차를 마시며 쉬는데요.

햇볕이 강렬한 점심때는 주로 이런 viewm를 보며

쇼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요~

 

 

그늘이 생기는 늦은 오후에는  밖에 나와서 차도 마시며 핸드폰 놀이를 합니다.

저... 집 주인인데

사진은 마당 잡초 뽑아주러 온 아줌마같네요. ㅠㅠ

 

 

5월은 제법 비가 자주 내려서 잔디며 나무들이 더욱 잘 자란 것 같아요.

빗물을 머금은 마당의 초록 빛이 더욱 진해져 이모습도 아름답네요.

 

 

비오는 날은 저와 신랑은 'ㄱ' 쇼파에 큰 몸땡이를 구겨가며 누워서 낮잠을 자요.

아파트 살때는 도로 차소리와 고층인 관계로 비소리가 잘 안들렸으나

땅과 맞붙은 전원주택에 사니 빗방울이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게 자장가처럼 꿀잠이 옵니다.

 

 

빗방울 참 예쁘죠?

빗소리에 계속 잠을 자다보면 밤이 될것같아  억지로 일어나서

창가 앞에 앉아 커피 한잔으로 잠을 깨어봅니다.

 

 

비가 온 다음날 앞마당에 개구리 한마리가 찾아왔네요.

집 앞 논에 밤이 되면 개구리가 울어대는데 이 녀석인가봅니다.

저녁에 듣는 개구리 소리도 참 듣기 좋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저희 집은 아침식사를 밥으로 먹지 않고 빵으로 먹는데요.

5월은 맑은 날이 많아 주로 마당에서 브런치를 즐겼습니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뜻했으며 풀향기가 솔솔 풍겨오니 평범한 샌드위치가 꿀맛이었어요.

 

 

뒷마당 텃밭에서 따온 상추를 듬뿍 넣고 햄이랑 치즈 넣은

봉구네 클럽 샌드위치!!

 

 

이 좋은 분위기를 저..우아하게 즐기고 싶었는데

신랑이 속옷차림으로 머리에 떡을 얹은 채로 저를 따라 나옵니다.

워워~ 그러는거 아니야~

다시 들여보냅니다.

 

신랑이 일명 '난닝구' 차림으로 제 앞에 앉기 전에는 아름다운 브런치 카페였거든요.

너님은 하시던대로 애정하는 TV 앞으로~

 

 

아침식사를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마치고~ 집안일 시작!!

아파트 살때 할 수 없었던 햇볕에 뽀송하게 이불 말리기!!

바람과 햇볕이 이불을 잘 말려줘서  밤에 잘때 이불 촉감이 정말 좋아 꿀잠 쿨쿨~

 

 

그리고 요즘 신랑이 사랑과 정성을 쏟고 있는 텃밭일을 잠시 도와봅니다.

기 보다는

그늘에 앉아 신랑에게 오늘의 점심식사에 쓸 채소를 따달라는 업무지시~

 

 

텃밭에서 따온 상추는 밤에 바베큐할때 먹기로하고~

쪽파로 파전을 맛있게 부쳐먹었지요.

 

 

그리고 다시 뒷마당에 나가니

웬열~~~~~~

바로 저희 집 3미터 앞~ 뒷집 마당에 너구리 출현!! 뚜둥~

제가 알기로는 너구리는 살생도 하던데 무섭다고 호들갑 떠니..

 

신랑이 안심시켜주더군요.

 '제가 너는 못잡아먹어...'

흥!칫!뿡!

 

 

집안일도 다 해놓고 점심도 먹고 쉴겸 마당에서 또 티타임~

중학교 때 친구들과 바위에 앉아 도시락 까먹던 즐거운 추억이 있어서

단풍나무 아래 앉아서 쉴 수 있는 바위를 놓았어요.

점심 디저트는 단풍나무 그늘 아래에서~

가끔 중국음식을 시켜서 이 바위에 양반다리 하고 앉아 먹기도 합니다.

 

 

역시 디저트는 달콤한게 최고라며..

바위에 쪼그려 앉아 무릎에 커피늘 놓고 홀짝거리니..

아~~ 힐링이 이런 것이로구나 싶네요.

 

집을 지을 때 예산이 빠듯해서 정원을 만들까 말까 망설였으나 지금은 집만큼 만족하는 공간입니다.

사실 단독주택의 매력은 정원이 아닐까싶어요.

집 자체로는 아파트의 공간과 큰 차이가 없으니까요.

 

 

저희 집 야경은 한번도 안보여 드린 것 같은데 .. 야경도 예쁘죠?

집 뒤로 해가 져서 노을이 질때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술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서 헛개차를 만들어 주곤하는데요.

뒷마당 연탄불에 헛개차 끓이는 날은

저녁식사는 연탄구이를 합니다.

 

 

이날의 바베큐 메뉴는 돼지껍데기, 소세지 , 소불고기.. 각종 채소

연탄향 은은하게 배인 고기들이 어쩜 그렇게 다 맛있는지..

고기 구워가며 소주 한잔하며 신랑과 2시간을 수다떨면서 식사를 했지요.

 

 

지난 밤 제가 고기 바베큐로 식사를 하는 사이  모기들은 제 다리에서 식사를 했더군요.

시골 모기는 정말 기가 쎄거든요.

풀밭에 들어 갈때 진드기에 물릴 수도 있어 긴바지를 입어야겠더라고요.

 

시골살이의 필수 아이템!! 몸빼바지&냉장고바지!

재래시장 마니아 친정어머님으로부터 선물받았습니다.

모기에 물리지도 않고 시원하고 편하네요.

 

 

그리고 어제... 한여름 날씨처럼 정말 더웠죠?

더운 날씨에도 티타임은 마당에서~

 

 

대신

따뜻한 커피가 아닌 얼음 동동 시원한 아메리카노로~

캬~~~ 방금 뽑은 에스프레소라서 크레마 쥑이쥬?

 

그늘진 앞마당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마시니 여기가 카페인지~가정집인지!

다시는 아파트도 못 돌아갈것 같다며 전원생활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미세먼지 없이 맑았던 5월은 저의 전원생활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었는데요.

6월에는 뒷마당의 살구가 노랗게 익어갈 것 같아요.

살구청 만드는 소식으로 6월의 전원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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