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평수로 '따뜻하고 예쁜 전원주택 짓기'

SINCE 2013

그동안 요리레시피 틈틈히 제가 지금 집을 짓고 있는것을 알려드렸는데요.

이제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어떤 모습인지 살짝 공개해보겠습니다.

올해 6월부터 신랑과 저는 결혼 10년 생활동안 열심히 모은 돈으로 마당과 30평의 작은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요. 

예산이 넉넉치 못했지만 열심히 발품 팔아 (정말 정말 심하게 열심히!)  좋은 땅을 구했고  

운 좋게 창의력 넘치시는 건축사님은 만나 멋이 넘쳐흐르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외부만 살짝 보여드리고 3주후에는 정원까지 완성된 모습 보여드릴게요.

 

 

 

작은 평수로 따뜻하고 예쁜 전원주택 짓기

 

 

6월 메르스가 전국을 공포에 몰아 넣었을때 하필 저희 땅이 메르스 창궐지였던 경기남부 중심에 있었답니다. 그 때문에 아무도 일을 하러 오지않아  처음부터 마음 고생부터 하고 시작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지만... 참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어요.

다행히 항상 우리 편에 서준 건축사님과 비록 문제는 일으켰어도 적극적으로 좋은 해결책을 내어준 시공사 덕분에 집은 제대로 잘 지어진 것 같습니다.

 

 

고동안 있었던 역경와 고난의 내용은 생략하고! 쐬주한잔 걸쳐야 나올 얘기라서~

지난주부터 드디어 알몸으로 헐벗고 있었던 저희 집에 드디어  콘크리트 벽돌이라는 속옷을 입게 되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북유럽 그레이~색으로 속옷 상태로도 멋지지 않나요?

 

 

사실 저희 외벽은 익스테리어에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벽돌인데요. 콘크리트 벽돌을 5줄마다 한줄씩 살짝 꺼내서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벽돌 하나에 100원도 하지 않아  재료값 참 착해 좋았는데~~~

그런데! 그러나!!  저렇게 입체감을 살려서 쌓는 것을 '치장쌓기'라고 해요. 요게 요게 고급 기술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인건비가 아주 비쌌다는거~

 

 

짜잔~ 숙련된 기술자들이 정말 자로 잰듯 반듯하게 쌓아올린 벽돌에 하얀 페인트를 칠하고 나니  비싼 인건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네요~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심플하면서도 남들이 짓지 않는 독특함을 담고 싶었는데 저희 부부 바램이 그대고 담긴 집입니다.

 

저희 집 예쁘다고  그대로  따라하시면 안되요. 제가 사진을 이렇게 공개해도 디자인에 대한 소유는 '투닷건축사사무소'에 있다고 합니다.

투닷은 참 좋은 인연이었어요.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아파트와 똑같이만 지으려고 했던 저희 부부에게 멋진 디자인으로  전원주택의 낭만을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처음부터 주판알 튕기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저희와 고민했던것, 집은 짓는 중간에 생기는 많은 문제들을 항상 저희 편에 서서 대변해 주셔서 든든했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투닷건축사사무소가 잘 되었으면하는 바램으로 살짝 공개 및 은근 칭찬 합니다.

 

 

30평 작은 집이지만 저희 집은 뽀족한 지붕 (박공지붕)과 평평한 지붕 두가지나 가지고 있어요.

뽀족 지붕 왼쪽에 있는  평평한 지붕의 모습인데요. 따뜻한 색감과 거친 질감을 가진 스타코플렉스로 마감을 했습니다.

요즘 짓는 전원주택의 대부분은 스타코플랙스로 마감을 하는데... 하고 보니 예쁘게 나와서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있는 뽀족지붕에는 거실이 있고요.

평지붕 쪽에는 아늑하게 주방과 식탁공간이 있는데요. 식탁에 앉으면 벽을 세워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2군데 창을 뚫어 하늘과 집앞 거리를 살짝 볼 수가 있습니다.

2일뒤면 지붕과 창틀이 완성되니 훨씬 멋진 겉모습이 될 것 입니다.

 

 

오늘부터 벽지,타일,가구(씽크대,붙박이장),조명등...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되는데요.

거실의 모습만 살짝 공개할께요. 아직 조명이 없어서 어둡게 나왔는데.. 벽지 색을 훨씬 밝습니다.

 

어른들은 춥다고 우려하셨던 높은 박공천장은 .... 얼마나 추울지 안당해 봐서 모르지만 일단 높고 뽀족한 천장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아파트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공간이니까요.

 

처음 건축가님과 설계할때 단열에 신경을 썼고 창문이 크지 않으며.. 시공할 때 신랑이 까다롭게 감독해서 패시브 수준의 시공이라고 하니 크게 걱정은 안해요.

 

 

집 자랑은 여기까지하고요.

저도 그랬듯이 누가 집을 짓는다고하면 땅은 얼마? 건축비는 얼마?에 대한 질문이 많아요.

그런데 저희처럼 전 재산을 탈탈 털어 짓는 경우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재산이 얼마다~?라고 밝히는 것 같아 부끄러워서 답을 못해드리겠습니다.

다만,  언론이나 방송, 부동산에서 말하는 금액보다 훨씬 예산을 초과합니다.

특히 저처럼 평생 대기업 아파트만을 살았다면...  아파트 수준이 익숙하고 평범한 수준인데.. 알고보니 그게 고급주택이더라고요.

 

뭐 제대로 짓지도 않은 별 볼일없는 집인가요?

Never...아니예요.. 실제로보면 얼마나 멋지게요. 정원까지 마무리하면 슈퍼울트라나이스짱!!!  멋진 모습이 될테니 3주후에 제대로 보여드릴께요~

com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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