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은 윤달이어서 4년에 한번 있는 신랑의 생일이 돌아왔어요.
이것 저것 만들어주고 싶은데 단둘이 사는 집이라 먹을 사람이 없어
간단하게 한접시지만 질은 우수하게 스테이크를 준비했습니다.
고기,채소며 소스며 준비할 것도 많고 특히 고기 굽는 법이 은근 어려워 집에서 잘 안해먹게 되는데요.
시판용 소스를 맛있게 변신시켜~ 곁들임 요리는 간단하게!! 무엇보다 고기를 쉽고 맛있게 굽는법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재료 준비 ( 2인분)
▣ 고기재료 : 스테이크용 소고기(등심) 400g (1인당 200g)
* 스테이크용 소고기는 등심 또는 안심이 좋아요. 등심은 기름기가 많고 안심은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입니다.
* 스테이크~하면 두툼한 고기 썰어 먹는 맛!이잖아요. 제 경험상 집에서 굽기 쉬운 고기 두께는 1.5cm로 추천합니다. 2cm이상은 속까지 적당히 익히는데 어렵더라고요.
▣ 고기밑간재료 (밥숟가락) : 올리브유2, 후추1/4, 소금 1/2
* 올리브유로 고기를 재우면 잡내도 잡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며,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코팅(?)해줍니다.
* 소금은 가는 것보다 굵은 천일염이 좋아요.
▣ 소스재료 (밥숟가락) : 시판용 스테이크소스 1국자(=8밥숟가락), 물2, 우유2, 버터1, 허브(세이지)1/5, 통마늘3개
* 시판용 소스도 맛있게 잘 나와요. 손이 많이 가는 스테이크! 소스는 시판용을 재양념해서 간편하게 즐겨보세요.
* 시판용 스테이크소스는 신맛과 단맛이 강해 물,우유를 섞어 부드럽게 만들었어요.(우유생략가능)
▣ 곁들임 채소재료 : 감자(대)1개, 파프리카(빨강&노랑) 각1/3개씩, 새송이버섯(대) 1개
* 그밖에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양송이버섯,고구마등도 잘 어울립니다.
▣ 기타재료 : 소금, 후추, 식용유(올리브유)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고기 밑간하기
첫째, 고기에 키친타올을 꾹꾹 눌러 핏물을 제거해주세요.
둘째, 핏물을 제거한 소고기에 올리브유, 소금, 후추로 밑간하여 30분간 상온에서 재워주세요.
* 고기는 냉장고에서 꺼내자 마자 바로 굽지 마세요. 아주 뜨거운 팬에 고기 겉면을 빨리 익혀야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는데 고기가 차가우면 열을 많이 빼았겨 겉면이 익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적어도 30분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밑간하고 상온에 두세요.
▣ 파프리카 : 밥숟가락 1/2 크기 만한게 썰어주세요.
▣ 새송이버섯 : 0.7cm 두께로 얇고 넙적하게 썰어주세요.
▣ 감자 : 1cm 두께로 길쭉하게 썰어주세요.
▣ 마늘 : 0.3cm 두께로 얇게 저며주세요.
▣ 소스만들기 : 그릇에 시판용 스테이크소스 1국자, 물 2, 우유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스테이크(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어야하니 요리 마지막 단계에 구워주세요 .
* 소스를 직접 만들 경우 요리순서: 소스 만들기 => 곁들임 채소 굽기 => 고기 굽기 =>소스 데우기 (고기 Resting 하는 동안)
* 시판용 소스를 이용할 경우 요리순서: 곁들임 채소 굽기 => 고기 굽기 => 소스 데우기 (고기 Resting 하는 동안)
▣ 첫째 - 두껍게 썰은 감자는 물에 삶다가 => 물을 따라 버리고 => 식용유에 볶아 => 소금,후추로 양념하세요.
▣ 둘째 - 식용유를 두른 팬에 파프리카, 버섯을 볶은 후 입맛에 맞게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 볶은 감자,파프리카,버섯은 식지않게 두꺼운 접시에 냄비뚜껑(호일)을 덮어 두세요.
▣ 셋째 (고기굽기) - 두꺼운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간불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뜨겁게 데워주세요.
* 등심은 기름기가 많아 식용유를 적게 , 안심은 살코기이므로 넉넉히( 대략 1밥숟가락) 둘러주세요.
* 팬으로 스테이크를 구울때는 스텐레스팬처럼 두꺼운것을 사용해주세요.
* 뜨겁게 달군 팬에 고기를 구워야 겉면이 재빨리 익어 육즙이 덜 빠져 나가요.
▣ 넷째 - 팬에 고기를 올리고 고기 윗면에 물기(육즙)가 올라오면 잠시 뒤에 뒤집어 구워주세요. (미디엄기준)
* 등심 1.5cm 두께를 기준으로 센불에서 앞면 1분, 뒤면 1분씩 구우면 미디엄입니다.
*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100% 익은 고기(웰던)보다는 고기 속은 덜 익어 살짝 붉은 미디엄이 연하고 맛있어 나름 '미디엄'으로 구웠어요.
* 한국인이 가장 선호가는 굽기는 '미디엄-웰던'으로 저보다는 앞뒤 1분20초정도로 구우면 적당할 것같습니다.
▣ 다섯째 - 다 구운 고기는 바로 드시지말고 냄비뚜껑(호일)을 덮어 3~4분정도 쉬게(resting)해주세요.
* 구운 고기를 바로 썰면 자르는 순간 육즙이 빠져요.4분정도 쉬게(rseting)하면 육즙이 고기안으로 고루 퍼져 잘랐을때 덜 빠져나옵니다.
▣ 여섯째 - 고기를 굽고 난 팬은 씻지말로 그 위에서 소스를 데워주세요. (팬소스만들기)
* 고기굽고 나면 팬 바닥에 거뭇하게 남아 있는 것이 마이야르반응을 통해 맛이 농축된 좋은 소스재료입니다. 팬 그대로 그위에 여러 재료를 넣으면 맛있는 팬소스가 되요.
▣ 일곱째 - 고기를 구운 팬 그대로 => 약불에 버터를 녹이고 => 마늘을 볶아주세요.
▣ 여덟째 - 섞어 놓은 소스 (스테이크소스+물+우유)를 팬에 부워 => 부드러운 주걱으로 바닥을 긁어가면서 저어주다 => 허브(세이지)를 뿌리고 => 거품이 생겨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꺼주세요.
* 고기를 굽고 남은 농축된 맛있는 재료를 잘 섞기 위해 바닥을 긁어(디글레이즈) 주세요.
* 오래 끓이면 짜게 되니 잠시만 끓여주세요.
▣ 아홉째 - 따뜻하게 데운 두꺼운 접시에 볶은 채소, 고기를 올리고 소스를 적당량 뿌려주세요.
* 저처럼 무쇠접시를 사용한다면 뜨겁데 데우면 고기가 계속 익으니 따뜻하게만 데워주세요.
* 일반 접시는 전자렌지에 돌려 간편하게 데워주세요.
나름.. 집에서 폼나게 한접시 꾸며본 '등심스테이크'입니다.
나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는데 어때요? 이정도면 집에서도 직접 만들 수 있지 않나요?
사먹는 스테이크는 너무 비싸잖아요~
조금 어렵게 느껴져도 집에서 2번정도 만들다보면 3번째부터는 어렵지 않고 맛도 괜찮더라고요.
사실 스테이크는 소스보다는 약간의 소금간만 해서 먹어도 맛있잖아요.
소스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시판용 소스를 저처럼 재양념하거나
아예 소금간만으로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것도 부담없이 스테이크를 집에서 즐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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